제스처로 사람을 읽는 법 8가지
어느 사회심리학자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점은 제스처라고 말했습니다. 즉 사람의 몸은 입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는 것입나다. 따라서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신체상에 나타나는 변화를 '읽을 줄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승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통학의 대가이자 협상 전문가이며 [제스처로 사람을 읽는다]의 저자인 제럴드 니렌버그가 들려주는 [제스처로 사람을 읽는 법 8가지]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고 더불어 자신을 연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지침입니다.
제스처로 사람을 읽는 법 8가지
1 개방적인 제스처
대부분의 사람에게 진지함과 개방된 자세를 느끼게 해주는 제스처 중 하나가 바로 손을 벌린 자세다. 서양인들은 공공연하게 낭패를 당하거나 했을 때 손을 벌린 제스처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제스처 역시 손바닥을 위로 하여 손을 벌린 자세와 비슷하다.
또 배우들은 이 제스처를 감정을 드러내보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말을 하기도 전에 그 배역의 개방적인 성격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아이들도 스스로 이룬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 자신의 손을 공공연하게 보여준다. 반면에 죄의식을 느끼고 있거나 어떤 상황에 대해 의심이 들 때는 손을 주머니 안이나 등 뒤로 숨겨버린다.
제스처로 사람을 읽는 법 8가지
2 방어하거나 화났을 때의 제스처
팔짱을 끼는 것은 대표적인 방어자세다. 교사들은 특히 동료들 사이에 있게 될 때 이 제스처를 사용하며 의사들도 다른 의사들과 함께 있을 때 같은 제스처를 보인다. 아이들이 부모의 지시에 반항할 때, 노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옹호할 때도 팔짱을 낀다. 만일 상대방이 팔짱을 끼고 있다면 그에게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재고해 봐야 할 것이다.
상대방이 방어적인지 아닌지 알아보려면 손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의 손이 이완되어 있는가, 아니면 주먹을 쥐고 있는가? 손마디가 희게 변할 정도로 손을 꽉 움켜쥐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방어자세는 마치 비행기가 이륙할 때 손을 긴장시킨 채 좌석 팔걸이를 움켜쥐고 불안해하는 승객의 자세와도 같다.
3 평가의 제스처
연설이나 강연, 프레테이션 중에 마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흡사한 자세로 뺨에 손을 받치고 있는 사람은 흥미와 열의를 나타내는 자세다. 그 외 다리를 꼬고 팔짱을 낀 채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든지 혹은 옆으로 몸을 틀고 앉아 있는 사람, 한 손이나 양손을 머리에 가져다댄 채 머리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다소 비판적 혹은 냉소적이든가 아니면 자신을 설득하려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4 관심과 무관심의 제스처
관심이 있으면 머리를 기울이는데, 이는 열심히 듣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반면에 무관심하며 자세가 바뀌고 산만해지는데, 기울었던 고개를 바로 들고 등을 폈다 구부렸다 하거나, 천장이나 시계, 혹은 다른 쪽을 바라보는가 하면 몸을 출구 쪽으로 돌리기도 한다.
5 의사결정의 제스처
사람들은 대개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더욱 편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나 힘든 결정을 내이려고 할 때 서성거리곤 한다.
이때 서성거리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로 하여금 사고의 방향을 잃게 하는, 그리고 그가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것을 혼란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판매업 종사자들은 고객이 이리저리 걸어다니며 무엇을 살지 결정하려 하고 있을 때 가만히 내버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6 의심과 은폐의 제스처
의심과 은폐를 나타내는 제스처를 다른 말로 왼손의 제스처라고도 한다. 이것은 미국에서는 '좋지 않다'라는 속어적 의미로 쓰인다. 수화법에서도 엄지손가락을 위로 펼쳐보이는 것은 '선'을 의미하는 반면에 왼손 새끼손가락은 '악'을 의미한다.
무언가 숨기면 제스처의 조화가 깨진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전혀 바라보지 않으려 한다면 뭔가를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사람들은 상대가 하고 있는 말에 의심과 불확신, 거부감과 회의를 느끼면 안경 너머로 응시하거나, 마치 좀더 확실히 보고자 하는 듯 눈을 가느다랗게 뜨면서 팔짱을 끼거나, 몸을 흔들어대거나, 다리를 꼬거나, 머리를 갸우뚱거린다. 또 몸을 약간 돌려 옆모습을 보이거나 코를 만지고 부비는 것도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의심이 크면 곁눈질을 하기도 한다.
7 마음자세의 제스처
갑자기 몸을 움직여 자기 발이 출입구를 향하도록 앉는 것은 회의나 대화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이 어서 끝나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신호를 포착하여 진지한 어조로 "늦었군요.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아요"라고 말할 것이다. 이때 상대가 말로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도 몸을 의자 끝 쪽으로 움직이면 진심으로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나태내주는 증거다.
8 재확인의 제스처
담요나 다른 물체에서 안도감을 추구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성인이 깍지를 긴 채 엄지손가락을 서로 비벼대는 것도 안도감을 느끼기 위한 제스처다. 펜이나 연필을 입에 물고 씹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재확인 제스처의 하나는 뭔가 불안한 이야기를 하거나 듣고 있을 때 천천히 품위있는 자세로 손을 목 부위로 가져가는 것인데, 이는 상대의 말을 완전히 믿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불안이나 내적 갈등, 근심을 나타낸다.
이상, 제스처로 사람을 읽는 법 8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