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성배..정채봉님이 들려주는 크리스천 예화

거룩한 성배..정채봉님이 들려주는 크리스천 예화 

 

지난주 주보에는 정채봉 프란치스코님이 크리스천 예화에서 뽑은 [거룩한 성배]가 실렸습니다. 진정한 믿음이란, 그리고 진정한 나눔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톨스토이의 [두 노인]을 떠올리게도 하는 내용입니다. 종교를 떠나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와 더불어 나누는 진정한 성찬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글이어서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거룩한 성배..정채봉님이 들려주는 크리스천 예화]입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이 비록 변변치 않은 것이라도 나누는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아름다운 예화입니다. 

 

거룩한 성배..정채봉님이 들려주는 크리스천 예화

 

중세기 이탈리아에 기사도 정신에 충렬한 한 성주(城主)가 있었다. 그는 살아 생전에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공을 세웠으면 하고 골똘히 생각했다. 그러자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더불어 최후의 만찬을 나눌 때 사용한 금잔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성주는 당장 많은 돈을 준비해서 말을 타고 나섰다.

 

그런데 성문을 나서려 할 때 성문 앞에서 한 문둥병자 거지를 만나게 되었다. 그가 “한푼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하자 성주는 “무슨 소리냐? 나는 지금 우리 구세주의 영광스러운 금잔을 찾으러 가는 길이다. 냉큼 비키지 못할까!”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거지가 “성주님, 저는 며칠을 굶었습니다. 제발 한푼만!” 하고 매달리자 성주는 마지못해 금화 한 닢을 꺼내 땅바닥에 내던지며 “자, 이걸 가지고 떠나라. 나는 지금 내 인생의 큰일 때문에 너를 돌볼 겨를이 없다”라고 소리질렀다.  

 

거룩한 성배..정채봉님이 들려주는 크리스천 예화


이때부터 수십 년 동안 성주는 예루살렘은 물론 이탈리아 구석구석을, 그리고 멀리 이집트와 사막에까지도 금잔을 찾기 위해 뒤지고 다녔으나 헛수고였다. 드디어 돈은 떨어지고 머리에는 하얀 서리가 앉았다. 그는 지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용마를 타고 비단옷을 입고 떠나던 때와는 달리 낡은 옷에 지팡이를 짚은 쓸쓸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가 성문 앞에 다다랐을 때였다. 그의 앞에 예전의 그 문둥병자 거지가 나타나 "한푼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 동안 숱하게 겪은 고생으로 이제 성주의 거드름은 잦아지고 사랑이 솟아나 있었다. 그러나 성주에게는 거지에게 나누어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마른 빵 한 조각밖에는…

 

 

성주는 빵의 절반을 잘라 거지한테 주었다.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던 쪽박을 들고 옹달샘으로 가서 물 한바가지를 길어와 거지에게 주며 "내가 이렇게 당신을 돕는 것이 변변치 못해 미안하오. 하지만 이것이 내 전부인 것을 어떡하오"라고 말했다.

 

그 순간 갑자기 문둥병자 거지가 예수님의 모습으로 변해 "두려워 말고 들어라. 금잔을 찾으려고 아무리 헤매어도 소용이 없다. 샘물을 길어온 그 보잘 것 없는 쪽박이 나의 성배다. 네가 떼어준 빵이 나의 살이며 이 물이 내 피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와 더불어 나누는 식사야말로 진정한 성찬이다"라고 말했다.

 

이상, 거룩한 성배..정채봉님이 들려주는 크리스천 예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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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ngdante 2019.06.25 07:11 신고

    거룩한 성배 크리스쳔 예화에 대해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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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래공수거 2019.06.25 07:17 신고

    크리스천 예화 잘 읽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화가 그동안 참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르침의 진리는 동,서양이나 같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각을 깊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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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후니74 2019.06.25 08:05 신고

    대의를 위한다고 하지만, 정작 해야할 일을 못하는 경우가 우리에게는 많지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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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천사 2019.06.25 08:29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잘보고 꾹꾹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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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미카와 2019.06.25 10:10 신고

    한국 옛날이야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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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리나 2019.06.25 10:47 신고

    종교를 떠나 뭔가를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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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연(善緣) 2019.06.25 10:50 신고

    종교를 떠나 나눔의 삶이 우리에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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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Juli 2019.06.25 11:05 신고

    크리스천의 마음을 알게 되네요
    크리스트교의 위대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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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gGu footprint 2019.06.25 11:17 신고

    거룩한 성배에 얽힌 예화를 잘 봤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교훈이 느껴지네요 ㅎㅎ
    좋은 교훈을 전달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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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계 핫이슈논란재조명 2019.06.25 13:22 신고

    안녕하세요 글 잘 읽고 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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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쌤』 2019.06.25 13:48 신고

    진정한 믿음과 나눔
    그 의미를 되새겨보게 됩니다.
    올바른 종교의 힘과 역할, 우리나라에서도 더 자주 그 소식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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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에이 2019.06.25 16:24 신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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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미드니오니 2019.06.25 16:50 신고

    좋은글이네요. 신앙에 대한 믿음은 크게 없지만, 한번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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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강여호 2019.06.25 16:58 신고

    이 포스팅을 보니
    예수의 마음으로 좀 돌아갔으면 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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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늬바람 2019.06.25 20:15

    등잔 밑의 소중한 것들을 지나쳐가고
    늘 멀리만 헤매고 있는 것이 인생은 아닌지 싶네요
    고운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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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여토기 2019.06.25 22:05 신고

    꼭 종교적인 신념이 아니어도 교훈을 주는 좋은 글귀네요.
    우리 속담중에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네요.
    너무 멀리서만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이를 도외시하지 않아야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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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vholic 2019.06.25 22:50 신고

    아주 가까이에 진리가 숨쉬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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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하v 2019.06.25 23:03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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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블프라이스 2019.06.26 03:36 신고

    거룩한 성배..정채봉님이 들려주는 크리스천 예화 오늘 글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종교를 떠나 좋은 글을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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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노을* 2019.06.26 05:24 신고

    나눔이 뭔지를 알게 해 주네요.

    잘 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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