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언으로 보는 세상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들려주는 명언 20선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들려주는 명언 20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제국의 16대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습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그는 할아버지에게 입양되어 당대 최고의 학자들에게서 수사학, 철학, 법학, 미술 등을 공부합니다. 로마제국의 황금기가 저물어갈 무렵 황제가 된 그는 전쟁터에서 여러 해를 보내며 격무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 와중에 틈틈이 [명상록]을 씁니다.

 

인생과 우주의 본성, 신들의 존재방식 등에 대해 쓴 이 책은 스스로를 경계하고 깨우쳐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한 황제 개인의 치열한 고뇌와 자기정화, 그가 꽃피운 후기 스토아 학파의 사상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의 [명상록]에서 뽑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들려주는 명언 20선]입니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들려주는 명언 20선

 

 1  똑바로 세워지기보다는 똑바로 서라

 

무엇을 할 때는 마지못해, 공동체를 무시하고, 사전검토 없이, 성미에 맞지 않게 행하지 마라. 네 생각을 화려하게 치장하지 마라. 수다를 떨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마라. 그리고 마음이 쾌활하고,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구하지 말고 남들이 주는 안식도 구하지 마라. 너는 똑바로 서야지, 똑바로 세워져서는 안 된다.

 

 2  너의 판단력을 존중하라

  

네 판단력을 존중하라. 너의 지배적 이성이 자연과 이성적 동물의 본성에 어긋나는 의견을 갖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거기에 달려 있다. 판단력은 신중함과 사람에 대한 친밀감, 신들에 대한 복종을 보장한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들려주는 명언 20선

 

 3  올바른 이성에 따라 살아라  

 

네가 올바른 이성에 따라 지금 해야 할 일을 진지하게, 온힘을 다해 호의적으로 행하고, 어떤 것도 부차적으로 여기지 않으며, 너 자신의 신성을 마치 당장이라도 돌려주어야 할 것처럼 선결한 상태로 유지한다면, 네가 이런 원칙을 고수하며 무엇을 기대하거나 피하지 않고 자연에 맞는 현재의 활동과 네 말에 담긴 영웅적인 진실성에 만족한다면, 너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

 

 4  올바른 행동으로 현재에서 이득을 보도록 하라

 

저쪽을 보았으니, 이번에는 이쪽을 보라. 너 자신을 혼란에 빠뜨리지 마라. 너 자신을 단순화하라. 누가 네게 잘못을 저지른다고? 그는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네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그건 잘된 일이다. 네게 일어나는 모든 것은 처음부터 우주가 너를 위하여 정해놓고 자아놓은 것이다. 한마디로 인생은 짧다. 신중하고 올바른 행동으로 현재에서 이득을 보도록 하라. 정신을 맑게 하되 긴장하지 마라.

 

 

 5  자연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라

 

자연에 맞는 말과 행동은 무엇이든 네게 어울리는 것으로 여겨라. 남들의 뒤이은 비난이나 말 때문에 옆길로 끌려들어가지 말고, 행하거나 옳은 것이 있으면 너 자신을 그렇게 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지 마라. 저들은 저 나름대로 지배적 이성을 갖고 있고, 자신들의 충동에 따르기 때문이다. 너는 그런 것들을 둘러보지 말고 너 자신의 본성과 보편적 자연에 따라 곧장 걸어가라. 이 둘의 길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6  본성이 원하는 대로 행하라

 

다른 사람이 네게 나쁜 짓을 한다고? 그것은 그가 알아서 할 일이다. 그에게는 나름대로의 기질과 나름대로의 행동방식이 있다. 너는 지금 보편적 자연이 네가 갖기를 원하는 것을 갖고 있고, 너의 본성은 지금 네가 행하기를 원하는 것을 행하고 있다.

 

 

 7  화내지 말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라

 

너는 설마 몸에서 악취가 나는 사람에게 화내지 않겠지? 너는 설마 입에서 악취가 나는 사람에게 화내지 않겠지? 화를 낸다고 해서 너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그는 일단 그런 몸과 그런 입을 가졌고, 그런 곳에서는 악취가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자는 이성을 갖고 있어. 조금만 생각해 보면 자신이 어떤 점에서 남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지 알 수 있을 텐데"라고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좋은 말이다. 너도 이성을 갖고 있다. 그러니 네 이성적 성향으로 그의 이성적 성향을 움직여 그에게 지적하고 타일러라. 그가 귀를 기울인다면 너는 그를 치유할 수 있으니 화낼 필요가 없다. 비극배우처럼 행동하지 마라.

 

 8  자기기만과 무지에 집착하지 마라

 

내 의도나 행동이 옳지 못하다고 누가 입증하고 깨우쳐주면 나는 기꺼이 고칠 것이다. 나는 진리를 추구하고 있고, 진리로 해를 입은 사람은 일찍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기만과 무지에 집착하는 자는 해를 입게 될 것이다.

 

 

 9  언제나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라

 

발이 할 일을 발이 하고 손이 할 일을 하는 한, 손이나 발에게는 어떤 노고도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인간에게는 어떤 노고도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에게 노고가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그 노고는 인간에게 악도 아니다.  

 

 10  타인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라

 

네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싶으면 너와 함께 사는 자들의 장점을 생각하라. 갑의 활동성과 을의 겸손과 병의 선심과 저의 또 다른 장점을. 우리와 함께 사는 자들의 성격들에서 미덕의 본보기들이 되도록 큰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 것만큼 즐거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곁에 항상 준비해 두고 있어야 한다.

 

 

 11  도움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도움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너는 성벽을 공격하는 전사처럼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가 절름발이여서 혼자서는 성벽을 기어오를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경우 기어오를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12  넘어진 자들도 사랑하라

 

넘어진 자들도 사랑하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다. 그들도 너와 동족이고, 무지하여 본의 아니게 실수를 저지르고, 너도 그들도 한결같이 얼마 뒤에는 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그런 사랑은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그가 너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라. 그가 네 지배적 이성을 이전보다 더 열등하게 만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3  찌푸린 얼굴을 하지 마라

 

찌푸린 얼굴은 자연에 크게 어긋난다. 그것이 자주 반복되면 상냥한 얼굴 표정이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종국에는 완전히 소멸되어 전혀 되살릴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찌푸린 얼굴은 이성에 어긋난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해보라. 왜냐하면 우리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식조차 사라져 버린다면 더 이상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14  경건하고 공정한 마음을 가져라   

 

현재의 상황에 경건한 마음으로 만족하는 것, 현재의 이웃들에게 공정하게 대하는 것, 어떤 것도 감정을 거치지 않은 채 마음속에 몰래 스며들지 못하도록 현재의 인상들을 세심하게 분석하는 것, 이것은 네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일이다.

 

 

 15  고통에 굴복하지 마라 

 

고통을 당할 때마다 상기하라. 고통은 수치스러운 것도 아니며 키를 잡고 있는 마음을 더 열등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마음은 이성적인 한, 공동체적인 한, 고통으로 파괴될 수 없기 때문이다. "네가 그 한계를 생각하고 상상력으로 거기에 뭔가를 덧붙이지만 않는다면, 고통은 참을 수 없는 것도 영원한 것도 아니다"라는 에피쿠로스의 말은 네게 도움이 될 것이다.

 

졸음이나 고열이나 식욕부진 같은 불쾌감도 사실은 고통과 같은 것이지만 그런 줄 모르고 있다는 점도 상기하라. 이런 것들 때문에 짜증이 나면 너 자신에게 "너는 고통에 굴복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라.

 

 16  타인의 실수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지 마라

 

누가 실수하면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그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지적해 주어라. 그렇게 할 수 없으면 너 자신을 탓하거나, 아니면 너 자신조차 탓하지 마라.

 

 

 17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적기에 일어나는 것만을 선으로 여기는 사람, 올바른 이성에 따르기만 한다면 자신의 행위들이 많든 적든 마찬가지라고 여기는 사람, 세상을 보는 기간이 더 길든 더 짧든 차이를 두지 않는 사람에게 죽음은 무서운 것이 아니다.  

 

 18  현재의 이 시간을 선물로 여겨라

 

현재의 이 시간이 너에게 선물이 되게 하라. 사후의 명성을 더 추구하는 자들은 후세 사람들도 지금 자신들에게 성가시게 구는 자들과 같은 자들이라는 것과, 그들도 마땅히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후세사람들이 이런저런 메아리로 너에게 응답하든, 너에 관하여 이런저런 의견을 갖든, 그게 대체 너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19  쉼없이 변화하는 세월 앞에서 일희일비하지 마라

 

존재하는 것들과 생성되는 것들이 얼마나 빨리 우리 앞을 지나 시야에서 사라지는지 가끔 떠올려보라. 사물들의 실체는 쉴새없이 흐르는 강과 같고, 그것들의 활동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그것들의 원인은 한없이 다양하며, 정지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늘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는 과거의 무한한 시간과 미래의 입을 쩍 벌린 심연이 바로 우리 곁에 있다.

 

하거늘 이런 상황에서 우쭐대거나, 마음이 산란해지거나, 상당기간 또는 오랫동안 지속될 고통을 당하는 것처럼 우는 소리를 하는 자야말로 바보가 아닌가?

 

 20  사후의 명성을 염려하지 마라

 

사후의 명성을 염려하는 자는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도 모두 곧 죽고 그 다음 세대도 죽을 것이며, 그러다가 마침내 자신에 대한 기억도 타올랐다가 꺼져버리는 인간들에 의해 이어지다가 완전히 꺼져버릴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불멸이고, 따라서 너에 대한 기억이 불멸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그것이 도대체 너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칭찬이 죽은 자에게 아무 가치가 없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산 사람에게도 부차적인 이익 외에 무엇이란 말인가? 너는 후세 사람들의 평판에 매달림으로써 지금 때 아니게 자연의 산물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들려주는 명언 20선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