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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너도 옳고 나도 옳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너도 옳고 나도 옳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황희 정승에 관한 일화는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것이 <너도 옳고, 너도 옳다, 그리고 너도 옳다>라는 일화입니다. 집안 노비 둘이 다투다가 그 중 한 노비가 다른 노비가 잘못한 점을 고하자 황희 정승은 “네 말이 옳다”고 하고, 이어서 또 다른 노비가 와서 앞서 다녀간 노비의 잘못을 고하자 “네 말도 옳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옆에서 이를 듣고 있던 황희 정승의 부인이 "이쪽도 옳고 저쪽도 옳다고 하면 대체 어느 쪽이 틀렸다는 말씀입니까” 하자 “그 말도 옳소”라고 했다고 합니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사실 누구도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저마다 입장이 다른 데서 오는 차이일 뿐이니까요. 요즘은 그래도 <틀리다>와 <다르다>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와 다르면 무조건 틀린 것으로 치부하여 다툼이 벌어지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말입니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다만 다를 뿐]의 공저자인 고객경영연구소 및 가정행복연구소 이성동 소장과 한국건강가정진흥협회 김승회 대표가 들려주는 [너도 옳고 나도 옳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인 존중의 씨앗을 마음에 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너도 옳고 나도 옳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개인의 자존감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문화

 

포스코경영연구원이 2018년 1월 발표한 ‘직장 내 젠틀맨,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원만한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상사, 동료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직장인의 행복도가 전 세계 57개 조사대상국 중 최하위수준인 49위를 기록했다는 결과도 소개했다(글로벌마케팅회사유니버섬(UNIVERSUM)의 조사결과). 가정보다 직장에 대한 불만이 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직장인의 행복도가 낮은 이유는 무얼까? 툭화면 화내고 욕하는 상사로부터 받는 상처, 수직적인 소통문화,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동료들의 따돌림 등 상사와 동료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정과 일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대신 일과 회사 최우선주의인 퇴포주포 기업문화, 성희롱이나 성추행, 마치 소모품 처리하듯 정년 이전에 명퇴, 희퇴 등의 방식으로 임직원을 내보내는 고용문화도 주된 이유다.

 

실제로 사기업 중 많은 곳이 임직원에게 직장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만 요구할 뿐이다. 그들을 기업과 함께 성장해야 할 동반자가 아니라 하나의 도구나 부품 정도로 여긴다. 개인의 자존감과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문화가 행복도가 낮은 핵심요인인 셈이다.

 

 

 행복한 일터를 위해서는 존중 경영이란 개념이 공유되고 정착돼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임직원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려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먼저 시도되는 게 이름 뒤에 직급이나 ‘씨’ 대신 ‘님’자를 붙여 ‘○○○님’이란 존칭을 사용하는 것과 직급, 나이에 관계 없이 서로 존댓말을 쓰는 것이다.

 

CJ그룹이 2000년부터 도입했고 삼성그룹, 코웨이, LG유플러스, 위메프 등 많은 기업들도 2017년을 전후해서 동참하고 있다. 또한 일부일터에서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워라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강압적인 회식을 없애고 리프레시 휴가, 임직원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 육아를 위한 휴직제도를 확대시행하는 등 임직원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도만으로 임직원 존중 문화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한때의 유행이나 외부 전시성 이벤트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님’이란 호칭과 존댓말 쓰기는 임직원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제도일 뿐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임직원, 특히 상사들이 부하직원을, 동료들이 다른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뿐이다. 앞에서 소개한 땅콩회항사건이나 승용차 기사에 대한 갑질 등이 대표적 사례다.

 

진정으로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존중 경영이란 개념이 공유되고 정착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 개념조차 없는 상태다. 존중 경영이란 주제의 교육을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이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갑질, 상사의 폭언과 괴롭힘, 특정  직원 따돌림, 성희롱과 성추행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

 

 

타인의 관점을 존중하는 <관계의 기술>을 가르치는 덴마크


요즘 행복의 교과서처럼 자주 소개되는 덴마크를 예로 들어보자. 덴마크의 행복 원인에 대해 어떤 이들은 잘 갖춰진 사회복지제도와 ‘휘게’(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를 중시하는 고유문화를 꼽는다. 그러나 이것들보다 더 중요한 원천이 있다. 바로 교육이다.

 

그들의 정규수업 과정에는 공감능력을 높이기 위한 커리큘럼이 있다. 친구들의 감정을 익히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타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는 <관계의 기술>을 가르친다. 나아가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실제로 공감하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존중 없는 배려나 공감은 결코 행복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도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상대방이 누가 됐든 그의 생각, 말, 행동, 습관을 어떻게 존중할 것인지를 배워야 한다.

 

이상, 너도 옳고 나도 옳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