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스타일로 알아보는 상대의 심리
직장인들이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심리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독단으로 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좀 성가신 일을 부탁해도 섬세하고 센스있게 처리하는 등 다양한 업무태도를 보이게 마련입니다.
경영 컨설턴트 구니시 요시히코가 들려주는 [업무스타일로 알아보는 상대의 심리]입니다. 사소한 태도를 눈여겨보고 상대의 성격이나 심리를 파악해서 그에 적절한 업무를 맡긴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업무스타일로 알아보는 상대의 심리
■ 일하는 모습으로 파악하는 정열파와 이성파
일을 할 때 열정적인 유형과 이성적인 유형은 다르다. 정열파는 말할 때도 열변을 토하고 일할 때도 열정적이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얼굴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유형은 마음이 내킬 때는 일처리도 완벽하지만 다소 덜렁대며 이따금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엉망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이성파는 늘 냉정하며 먼저 나서서 이야기하는 경우도 드물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통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가끔 분노를 폭발시키기도 하는 유형이다. 평소에는 감정을 억누르고 냉정하게 행동해서 얌전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늘 고민하거나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열파와 이성파에도 두 유형이 있다.
- 정열적이지만 비교적 냉정한 형(정서안정형, 외향형)
- 이성적이고 침착한 형(정서안정형, 내향형)
- 이성적이지만 이따금 분노를 터뜨리는 형(정서불안형, 내향형)
이 중 어느 유형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업무에 따라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일이라면 외향형, 규칙을 정확하게 지켜야 하는 업무는 내향형이 어울릴 것이다.
■ 업무처리 방식으로 알 수 있는 귀납형과 연역형
업무를 처리하는 도중에 다른 일을 시키면 당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척척 처리해 내는 사람도 있다. 논리학에서 말하는 귀납법은 다양한 지식이나 경험에서 하나의 법칙성을 이끌어내는 것이고 연역법은 하나의 공식이나 법칙에서 단계적으로 다음 추리나 가설을 세워나가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유형은 귀납형, 한 가지씩 단계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연역형이라고 할 수 있다.
연역형 – 한 가지씩 정확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일을 진행시킬 수 없다.
이 두 유형의 사고방식과 업무처리 방식, 성격은 전혀 다른 만큼 이런 특성을 정확히 간파한 후 적성에 맞는 업무를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영업이나 관리 부문에는 귀납적인 능력, 기술이나 제조 분야에는 연역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같은 분야에서라도 업무 성격에 따라 두 가지 능력을 모두 요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이런 점을 고려해서 인재를 최대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 새로운 업무를 맡았을 때 드러나는 변덕형과 신중형
새로운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매달렸다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미련없이 내던지고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변덕형이다. 이들은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에서 기쁨을 누린다. 사업가나 프로듀서가 전형적인 예다.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서 일할 때는 이런 유형이 실력을 발휘한다.
이들에게 기존의 작업, 예를 들면 경리 장부 등을 맡기면 금세 싫증을 내고 불평을 쏟아놓는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새로운 일을 개척하는 분야에 배치해서 장점을 발휘하도록 조치하지 않으면 인재를 썩히는 결과가 된다. 굳이 새로운 분야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업무를 개선하고 연구하는 일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대로 한 가지 일에 집중적으로 매달리는 유형이 있다, 이른바 신중형이다. 이런 사람에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깝다. 그들은 10년을 하루같이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또는 한 가지 일을 완성한 다음 그 연장성산에서 다른 일을 시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변덕형은 중간에 하던 일을 내팽개치는 결점이 있다. 반면에 신중형은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없지만 대신 융통성이 없고 스스로 새로운 일을 개척해 나가는 기백과 재주, 지혜가 부족하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으므로 장점을 살리고 적절히 조합해 가며 활용해야 한다.
또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해서 단점을 보완해 줄 만한 파트너를 찾아 함께 일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싶지만 끝까지 마무리하는 끈기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끈기있게 마무리를 잘하는 유형을 파트너로 선택해야 한다. 반대로 보수적이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용기와 아이디어가 부족하면 의욕적인 사람을 파트너로 선택해야 한다.
■ 일에 집중하는 시간대로 알 수 있는 아침형과 저녁형
아침에는 멍하니 머리회전도 안 되고 능률도 오르지 않다가 저녁만 되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있다. 이른바 저녁형이다. 이들은 해가 진 뒤에도 신경세포가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좀처럼 잠들지 못한다. 그러니 다음날 아침에는 피로가 쌓여 정신이 멍하다. 반대로 해가 뜨면 일어나서 기운차게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유형은 일몰과 동시에 지치기 시작해서 일찍 잠자리에 든다. 이른바 아침형이다.
저녁형은 저혈압 경향을 보이며 젊은 사람들에게 많다. 반면에 아침형은 대체로 고혈압 경향을 보이며 중년 이상에게 많다. 도시 사람들은 대체로 저녁형이고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아침형이 많은데, 이것은 생활환경 때문이다. 도시는 밤에도 네온사인으로 거리가 휘황찬란하고 자동차들이 도로를 누빈다.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늦잠을 잘 수가 없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아침형이 유리하다. 일찍 출근하면 전철도 붐비지 않고 누구보가 빨리 엄부를 처리할 수 있다. 공부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저녁형 삶을 살던 대학생들이 입사한 후 아침형 삶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젊은이들은 무조건 야단치기보다 아침형이 되도록 요령을 가르쳐줘야 한다. 저녁형은 대체로 운동이 부족한 상태이고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느라 몸을 움직일 일이 거의 없으므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고 휴일에도 몸을 움직이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문제사원으로 지목받는 경우는 대개 저녁형 인간이다. 하지만 저녁형도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활기찬 아침형이 될 수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침형이 될 수 없다면 아예 저녁형에 맞는 직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상, 업무스타일로 알아보는 상대의 심리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