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화시키는 심리트릭 7가지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어려운 일이나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몇 시간씩 상상의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무슨 문제가 있을 경우, 자신의 친구가 평소의 몸짓이나 말투로 올바르고 적절한 대답을 해주는 광경을 상상한 것입니다. 괴테는 이 모든 광경을 될 수 있는 한 현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렸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내재된 잠재의식의 힘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심리 컨설턴트 다고 아키라 교수가 들려주는 [나를 변화시키는 심리트릭 7가지]입니다. 인간의 무한한 잠재의식의 힘을 이용해 자신은 물론 타인도 의식적으로 콘트롤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심리트릭 7가지
1 내 성격 내 마음대로 바꾸기 - 착한 척하면 착해지고 예쁜 척하면 예뻐진다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성격이 너무 싫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어떤 성격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도 꼭 자신의 성격을 바꿔서 좀더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면 '모리타 요법'을 활용해 보자. 모리타 요법은 기분이나 증상과는 상관 없이 쾌활한 척하면 쾌활해지고, 건강한 척하면 건강해진다는 이론이다. 사람이 암시에 걸리기 쉬운 동물이라는 점을 이용한 이 요법은 노이로제 치료에도 응용되어 심리학적으로도 효과를 인정받았다.
또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턴이 실시한 <미국 병사 연구>에는 하사관과 비슷한 태도를 보인 병사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던 병사들보다 더 많이 하사관이 됐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상사인 것처럼 암시를 걸고 일하다 보면 업무 능력이 오른다고 한다.
사람들은 상대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을 '거리'로 표현하곤 한다. 예를 들면 기획서를 제대로 잘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회의석상에서 되도록 상사와 멀리 떨어져 앉은 채 눈치를 보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꾸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으면 업무에 대한 적극성도 떨어지고 상사와도 사이가 멀어질 뿐이다.
평소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상사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열심히 하겠다고 스스로를 부추기는 의욕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으로 자신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친해져야 하는데 왠지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일수록 물리적인 거리를 좁혀나가면 어느새 마음의 거리도 그만큼 가까워질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절대로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대신 한번 입을 열면 자신감에 찬 말 한마디가 너무 박력이 있어서 상대를 반드시 설득시키고야 만다. 이는 남을 설득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설득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즉 남을 설득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하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암시를 거는 훈련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연극 등에서 여자 역할을 하는 남자 배우는 연습이 시작되면 일상생활에서도 여자처럼 생활한다고 한다. 정말로 그럴듯한 연기를 선보이려면 먼저 스스로를 여자라고 이해시키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이란 없다'는 말이 있다.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뜻이겠지만,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노력하는 자세보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듯 일의 성패가 사람의 능력보다 마음가짐에 달려 있는 것은 어떤 상황을 스스로 사실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에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슬럼가 소년들의 비행을 추적한 미국의 심리학자 렉스 박사의 보고서도 그 점을 증명해 준다. 렉스 박사는 우범지대로 유명한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문제아 그룹과 성실한 그룹으로 나누고 5년 후 추적조사해 보았는데, 이에 따르면 성실한 그룹의 소년들은 평탄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문제아 그룹의 93퍼센트는 평균 세 번이나 소년원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렉스 박사가 문제아 그룹의 소년들과 상담했을 때 그들은 "우리는 분명히 언젠가 경찰서 신세를 질 것이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의 암시에 걸려든 것이다.
신경이 날카로울 때는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얼핏 생각하면 빠른 템포의 음악이 마음을 더욱 어지럽게 만드는 역효과를 일으킬 것 같지만, 사실은 느리고 조용한 음악을 듣는 것보다 이 방법이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훨씬 더 크다. 심리학적으로도 긴장했을 때는 더더욱 신경을 긴장시킨 다음 서서히 진정시키는 편이 날카로워진 신경을 갑자기 진정시키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것을 '동질성의 원리'라고 명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알크슐러는 슬픔에 젖어 있는 사람에게 더욱 슬픈 음악을 들려준 다음 밝은 음악을 틀어주는 것이 슬픔을 치유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수많은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버둥거리면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방심하면 아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괴롭다. 이런 불안한 위치에 있으면 마음은 안정되지 않는다. 서서히 목을 죄어오는 불안감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 불안감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된다.
최면요법의 권위자인 모리 사다카즈의 모리식 치료법에 따르면, 사람은 교양도 품위도 모두 벗어버릴 때 비로소 노이로제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뭔가 미련이 남아 있을 때는 끝을 볼 때까지 놀아보거나 밑바닥까지 가라앉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예술가나 작가가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냈듯이, 그런 갈 데까지 가는 막막한 상황에 처하면 밑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에너지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암시는 나쁜 습관을 고칠 때 특히 큰 효과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최면을 걸어 "앞으로는 술만 봐도 속이 울렁거릴 것이다"라는 암시를 걸면 2,3일은 술을 전혀 입에 댈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을 '후최면암시'라고 한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이 후최면암시와 비슷한 방법으로 수면학습법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잠들기 전이나 눈 뜨기 직전의 몽롱한 상태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를 학습하는 방법이다. 취침 전에 녹음기를 틀어놓으면 무의식중에 그 내용이 머릿속에 주입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러한 후최면암시의 효과는 일상생활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수학문제를 풀지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문제가 신경쓰여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다면, 잠자기 전에 자신에게 암시를 걸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밤에는 그토록 풀리지 않았던 문제가 잘 풀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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