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적

역적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는 위대했다 역적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는 위대했다 아모개,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의 아버지(김상중) 이름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름이라고도 할 수 없다. 돌쇠나 개똥이, 쇠똥이처럼 아무렇게나 부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옛부터 사람의 운명은 타고난 생년월일시에 따라 정해진다고 하는데, 그 다음으로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이름이라고 한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부모들이 자녀를 낳으면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고 그토록 고심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라니, 비록 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씨종으로 태어났지만, 나름대로 의식이 분명한 아모개는 주인집인 조참봉이 역시 아무렇게나 지어 부르라는 말을 거부하고 자신의 아들들에게는 길현이, 길동이라는 버젓한 이름을 지어준다. 그뿐인가. 누구보다도 .. 더보기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 부패한 권력에 맞선 무수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 부패한 권력에 맞선 무수저 몇 년 전 강원도 여행 중 강릉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를 찾은 적이 있다. 허균과 허난설헌이 오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허난설헌의 생가터에는 허난설헌보다 허균에 관한 자료가 더 많이 전시돼 있었다. 그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쓴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허균의 생애를 그곳에서 접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먼저 놀라웠던 것은 허균의 가문이 그 부근에서는 대단한 권세와 부, 그리고 지식을 갖추었다는 점이었고, 그보다 더 놀랐던 것은 이른바 대가집 자제인 허균이 마을 무지랭이 청년들이나 머슴들과 어울리며 그들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역할을 했었다는 점이었다. 아무것도 남부러울 게 없는 가문에서 태어났으니 본인만 .. 더보기
왕의 얼굴 선조 이성재와 광해 서인국의 관상 대결 왕의 얼굴 선조 이성재와 광해 서인국의 관상 대결 조선의 임금은 반드시 왕의 얼굴을 한 자가 되어야 한다 왕의 얼굴 선조 이성재와 광해 서인국의 관상 대결 KBS 2TV 드라마 왕의 얼굴은 선조 이성재가 세자 광해군 서인국을 역적으로 몰아세우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아버지와 아들이 이런 팽팽한 대립을 하게 된 원인은 바로 관상에 있었다. 후궁 출신의 서자였던 선조는 왕위에 오르기 전 조선 최고의 관상가 백경 이순재에게서 "왕이 돼서는 안 될 관상이다. 그 뾰족한 얼굴의 관상으로는 왕이 되면 나라에 큰 환란을 가져올 것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백경의 그 말을 가슴에 꼭 품은 채 스스로 '왕이 되어서는 안 될 관상'이라는 사실을 남모르게 숨겨왔다. 그 후 선조는 왕의 얼굴을 가진 광해를 자신을 위협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