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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성공리더 5인의 독서습관

 

성공리더 5인의 독서습관

 

 

‘책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책 읽으면 따돌림”을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책을 읽는 학생들은 왕따를 당하는데, “찌질하게 웬 독서”냐며 비아냥거린답니다. 이젠 책을 안 읽는 정도가 아니라 책을 읽는 사람을 우습게 여기기까지 하게 된 세상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아무리 다채로운 지식추구의 수단이 생겼다 해도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책밖에 없습니다.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독서는 간접적으로 최고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줄 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수준을 최고로 높여줍니다. 인생의 큰 꿈을 꾸게 해주는 것도 독서의 힘입니다.

 

독서경영 전문가 안계환님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에서 "성공한 사람들 뒤엔 책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모든 리더는 리더다(All Leaders are Reader)"라는 것이지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모두 리더(Leader)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성공한 리더는 한결같이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입니다. 매일매일 습관처럼 책을 읽으면서 온 삶을 책과 더불어 살아온 손욱 교수, 안상헌 작가, 정재승 교수, 최재천 교수, 다치바나 다카시 등 성공리더 5인의 독서습관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손욱 교수의 독서습관 - 지식경영의 출발점 

성공리더 5인의 독서습관

 

손욱 교수는 한국의 잭 웰치, 삼성 경영혁신의 대가,  지식경영의 선구자 등 별명이 많다. 그에게 이런 숱한 별칭이 따라다니는 것은 그의 왕성한 독서습관 덕분이다. 그는 경영자들 중에서도 대단한 독서가로 이름이 높다. 그가 맡고 있던 회사마다 주요 경영방침은 독서경영이었고 책 읽기를 통해 임직원들의 업무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경영자로서의 역할과 인문학적 소양이 높은 이유는 당연히 경영 경험이 많고 이론에 대해 잘 알며 인문학에 관한 독서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영혁신의 대가라는 별명처럼 경영혁신을 비롯해 품질혁신, 생산혁신에 관해 공부를 많이 했다. 도요타나 캐논 같은 일본기업의 경영혁신 사례와 스토리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고 삼성전자 기획실에서 일할 때는 마쓰시타의 기업 경영에 관한 책을 150권이나 읽었다. 젊어서부터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삼국지와 초한지를 열 번도 넘게 읽었으며 인생전략 수립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역사서적은 우리 역사에 관한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한일관계, 한중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세종대왕과 이순신 같은 역사 인물들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에 주안점을 둔 독서를 했다. 이러한 그의 경영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독서와 공부는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르는 길을 제시했으며 독서를 통한 학습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독서경영의 전도사로 이름을 날리게 했다.

 

손욱 교수는 자신의 독서습관을 다음 5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자동차 안에 늘 책을 둔다.
둘째, 회사의 자료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셋째, 역사책을 많이 읽는다.
넷째, 나만의 독서법을 만든다.
다섯째, 정독할 때는 반드시 메모를 한다.

 

 안상헌 작가의 독서습관 - 직장인의 능력 깨우기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책력], [자신감] 등을 출간한 안상헌 작가는 대학시절 3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는 게을러지거나 나태해지려고 하면 책을 더 많이 읽는다. 책을 읽으면 게으르고 싶던 마음이 사라지고 건강한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은 그에게 있어 삶의 근면성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또 삶의 에너지가 방전되었을 때에도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이럴 때 읽는 책들은 문학서적보다는 삶의 열정을 전해주는 책 위주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 자연히 하고 싶은 일들이 솟아오르고 세상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다.

 

그의 책 읽기 습관은 꾸준함이다. 특별히 책 읽을 시간을 정해놓지는 않지만 주로 아침시간을 활용한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인 그의 출퇴근 거리는 매우 멀다. 버스로 출퇴근하는 그는 왕복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지금은 다양한 주제의 책을 펴내고 있다. 초기에 독서에 관한 책으로부터 시작해서 직장인의 자기계발을 돕는 책을 쓰고 있다. 이러한 작가로서의 능력이 만들어진 계기는 역시 책을 읽은 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책 읽기가 평범한 직장인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바꾸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한 것이다.

 

 정재승 교수의 독서습관 - 과학을 알리는 힘

 

정재승 교수가 저술활동과 방송활동, 또 대중강연으로 과학에 기반한 다양한 지식들을 전해줄 수 있는 것은 그가 가진 독서습관 덕분이다. 그가 다닌 과학고등학교는 학생들이 모두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도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런 공부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때 학교 도서관에서 책 정리를 맡게 되었고 이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부러 과학책이 아닌 문학이나 철학서적을 읽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평생 추구해야 할 가치를 도서관에서 찾아보자고 결심했고 방학 때는 아예 도서관에서 살며 읽어야 할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지워나갔다. 이후 대학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책 읽기에 빠졌다. 그렇게 10년 정도 읽고 모은 책이 2만 권이나 되었다.

그가 책을 읽는 방식은 정독과 속독을 병행하는 것이다. 정독을 하면서 읽어야 할 책과 어떤 내용인지 빠르게 파악하며 두세 시간 안에 읽을 책으로 나누어 읽는다. 정독으로 읽는 책은 1주일에 한 권 정도이고 속독으로는 한 달에 4~50권 정도다. 정독이 주는 즐거움과 속독을 하는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 초기에는 정독을 하는 즐거움을 주로 느꼈지만 지금은 속독을 하면서 책의 필요한 부분을 기억하는 사용자로서의 독서에 재미를 크게 느끼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이외에 과학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 과학이란 주제가 본질적으로 쉽거나 재미있는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힘들게 개념이나 수식의 의미를 이해하고 노력했을 때 받는 기쁨이 크다. 추상적인 내용이 많은 인문학에 비해 노력한 만큼 결과를 내주고 배반하지 않고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는 과학분야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과 사건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책들을 쓰는 과학자이자 저자가 되려고 한다. 그가 가진 독서습관은 과학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리려는 사명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최재천 교수의 독서습관 -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의 결합 

 

‘통섭’(統攝)이란 단어가 통용되게 된 계기는 책 [통섭Concilience]을 국내에 번역소개한 최재천 교수에 기인한다. 그는 어렸을 때 집에 책이 많지 않아서 가지고 있던 책을 반복해서 읽었다. 초등학교 때는 세계동화전집, 중학교 때는 한국단편문학전집, 고등학교 때에는 노벨문학전집을 읽었다. 그가 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엉뚱한 곳에서 다가왔다. 그가 노벨문학전집 중 맨 마지막으로 산 책은 러시아의 대문호 솔제니친의 책이었다. 그는 책을 받은 즉시 단숨에 읽었고 그 책에 부록처럼 딸려왔던 수필 중 하나에 말 그대로 꽂혔다. [모닥불과 개미]라는 제목을 가진 한 페이지짜리 수필이었다. 불 속에 갇힌 동료를 구하러 가는 개미들의 행동에 대해 읽고 ‘왜 저런 이타적인 행동을 할까?’라는 의문과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의 독서습관은 다양성에 대한 이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의 서재에는 생물학자의 서재일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책이 소장되어 있다. 문학, 철학, 역사서적에서부터 경영과 관련된 책까지 구비했다. 그 자신이 통섭형 인재를 지향하기 때문에 전공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와의 연계를 끊임없이 추구한다. 사람들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학문도 지식, 이론을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학문이 탄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재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는 것이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기를 즐긴다. 그의 ‘통섭형 독서습관’은 성공을 위한 독서습관으로 배워볼 만하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독서습관 - 지적 욕구의 충족 

 

다치바나 다카시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로 책 읽기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양이 빌딩이 아주 유명하다. 책을 보관하기 위해 그가 직접 지어서 서재와 일터로 활용하고 있는 이 빌딩은 지하 1층부터 대략 3층까지 말 그대로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3만 5천 권 정도 된다고 한다. 지금은 이곳도 보관에 한계가 와서 주변의 맨션을 몇 개 빌려 책을 보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가 하고 있는 독서는 전형적인 학습을 위한 독서방법이다. 학창시절에는 주로 문학서적이나 교양서적을 많이 읽었다. 하지만 사회에 진출한 이후 주간지 기자를 하면서부터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실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는 독서에 큰 영향을 미쳐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로 큰 전환을 하게 되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 부모님 두 분 다 책을 좋아하셨고 아버지는 서평지의 편집일을 하였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 항상 많은 책이 있었다. 유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자연스럽게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운 그는 거의 모든 고전을 섭렵하고 ‘도스토예프스키연구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문학과 고전에 관한 책뿐만 아니라 시를 즐겨 읽었는데 메이지 이후의 근대시부터 당시의 현대시까지 유명하다는 시인의 시는 전부 읽었다. 그의 독서습관은 첫째, 일단 주제가 정해지면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는 것, 둘째는 속독해야 할 책과 정독해야 할 책을 구분해서 읽는 것, 그리고 셋째는 자신이 활용하기 위해 글을 읽는다는 것이다. 

 

다음은 다치바나 다카시의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이다.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마라.
2.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한 권으로 알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비슷한 관련서를 몇 권이든 찾아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마라.
5. 읽다가 중단하기로 결심한 책이라도 일단 마지막 쪽까지 한 장씩 넘겨 보라.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마라.
8. 남의 의견이나 북가이드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마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라.
11. 의문이 생기면 원전을 확인하라.
12. 왠지 의심이 들면 언제나 원본자료 혹은 사실로 확인될 때까지 의심을 풀지 마라.
13. 난해한 번역서는 오역을 의심하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만으로 세상을 살려고 하지 마라. 끊임없이 읽어라.

 

이상, 성공리더 5인의 독서습관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