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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한 그루의 믿음직스러운 나무 같았던 대통령 [노무현입니다] 한 그루의 믿음직스러운 나무 같았던 대통령 [노무현입니다] 독일의 역사학자 헤겔은 "하인에게 영웅은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아무리 걸출한 영웅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하인 앞에서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남들 눈에는 흠집 하나 없는 완벽한 사람으로 존경받는 사람이라 해도 주인의 장단점이며 습관 등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하인에게는 그리 대단한 존재로 보이지 않기 십상이다. 대외적으로 명망 높은 남편이라 해도 아내 앞에서 쩔쩔매는 공처가 내지 경처가(?)가 되는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를 뒤집어 생각해 보면, 즉 하인이나 아내, 혹은 아주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성을 지닌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여겨도 전혀 .. 더보기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유시민님에 대한 소고(小鼓)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유시민님에 대한 소고(小鼓) 그가 돌아왔다. 어느 분의 표현대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같은 모습으로. 깊은 산 속 샘물에서 막 세수를 하고 난 듯 말간 민얼굴로. 언젠가는 분명 그렇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고 애써 실망하기를 미루고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기뻤고, 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돌아와준 것도 고마웠다. 붓다는 사람들을 네 종류로 나누었다. 어둠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 빛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 빛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 이 중 어둠에서 태어나 어둠으로 가는 사람과 빛에서 태어났음에도 어둠으로 가는 사람의 삶은 불행할 것이다. 반대로 어둠에서 태어났지만 빛으로 가는 사람과 빛에서 태어나 빛으로 가는 사람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