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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일의 학자 율곡을 키워낸 사임당의 자녀교육법 6가지

조선 제일의 학자 율곡을 키워낸 사임당의 자녀교육법 6가지

 

조선 제일의 학자 율곡 이이는 어머니 사임당을 16세에 여의었습니다. 그럼에도 율곡이 그 후 그토록 훌륭한 삶을 이뤄낸 비밀은 사임당이 철학을 가진 엄마이자 평생 자기계발을 하며 실천적 삶을 살았던 엄마였으며, 자녀를 격려하고 자녀와 함께 성장한 엄마였던 데 있습니다.

 

진로교육 전문 연구소 케듀맵연구소장이자 [사임당의 최고의 교육]의 저자 백은영이 들려주는 [조선 제일의 학자 율곡을 키워낸 사임당의 자녀교육법 6가지]입니다. 그 어느 시기보다도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요즘, 창의적 인재들의 몫이 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금과옥조 같은 지침을 줄 것입니다.

 

조선 제일의 학자 율곡을 키워낸 사임당의 자녀교육법 6가지

 

 1  사임당은 어진 마음으로 자녀를 깊이 신뢰했다

 

사임당은 철저하게 인간의 본성을 믿었고, 자녀의 본성이 어짊을 믿은 어머니였다. 오늘날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현실에서는 때로는 병가(兵家)처럼 무력으로, 때로는 법가(法家)처럼 잣대를 휘두르곤 한다. 

 

도학(道學)은 인간은 선하다는 성선설에 근거하여 인간의 본성을 신뢰하는 반면, 법가와 병가는 인간은 악하다는 성악설에 기인한다. 이 성악설을 믿는 순간 왕은 간신들의 꼬임에 넘어가고, 부모는 정도(正道)의 교육에서 벗어나는 빠른 길(명령, 강요, 체벌 등)을 선택한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을 믿지 못하면 어떤 자녀도 부모의 뜻을 따르지 않을 것이며, 부모를 존경하지도 사랑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조선 제일의 학자 율곡을 키워낸 사임당의 자녀교육법 6가지

 

 2  사임당은 일관성있는 태도로 자녀를 길렀다

 

가장 좋은 모성은 자애로우면서 엄격한 모성이다. 사임당은 말 그대로 자애로우면서도 엄격한 모성을 지닌 어머니였다. 자녀의 어진 본성이 그대로 드러날 때에는 자애로운 태도로, 어긋날 때에는 엄격한 태도로 일관성을 보여준 것이다.

 

율곡은 어머니 사임당을 회상하면서 자녀들을 책망하는 일 없이 참된 마음으로 찬찬히 타일러 스스로 깨우치도록 했다고 전한다. 사임당은 군자의 도를 따랐기에 자녀들도 인(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한없이 자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인(仁)에서 벗어날 때는 엄격한 모습으로 자녀들을 대하는 일관성있는 교육을 실천에 옮겼다. .

 

 

 3  사임당은 공부를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생각했다

 

가정은 교육의 장이며 부모가 첫번째 스승이다. 사임당의 자녀들이 받은 교육의 질은 그 어느 스승에 뒤지지 않았다. 에디슨이 엄마에 의한 홈스쿨링의 성공사례라면 조선에는 사임당이 있었다.

 

현대에도 부모의 인생관이 어떠하냐에 따라 교육관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부모의 인생관이 인(仁)을 바탕으로 한다면 자녀의 선한 본성을 믿고 이를 어떻게 유지하여 본성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줄 것인가에 힘쓸 것이고, 출세를 목표로 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교육을 할 것이다. 전자는 공부를 과정지향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고 후자는 결과지향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콜롬비아대학은 입학사정관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연구했는데, ‘부모의 가치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모의 가치관이 공부를 결과적으로 생각하느냐 과정적으로 생각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업을 결과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는 성적에 무게를 두고 입학이나 학벌과 같은 작은 목표에 매달리는 반면 학업을 과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는 더 큰 목표에 다가가는 징검다리로 학업을 생각하므로 꿈의 크기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4  사임당은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임당의 자녀교육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엄마가 먼저 공부하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사임당이 읽었던 [사서삼경]은 요즘으로 말하면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읽으면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거를 수 있는 사고의 필터가 생긴다. 이 필터는 사고의 거름망 역할을 하여 생각과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며 인생의 주인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사임당은 [자치통감]과 같은 역사서를 읽으면서 사회와 시대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되었으며, 이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실인식이나 문제해결 능력, 자녀교육에 현명하게 대처했다. 인생을 사는 것이나 자녀교육 모두 자신의 생각에 기인한 판단의 연속이며, 사임당에게 공부는 주체적 삶을 추구하는 실천적 행위로 볼 수 있다. 

 


 

 5  사임당은 자녀들에게 미래예측 능력을 주었다

 

율곡의 미래예측 능력을 보여준 10만양병설은 사임당이 자녀들에게 해준 교육결과의 중요한 예다. 남들이 못 보는 디테일을 볼 줄 아는 능력,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 다른 신하들도 공부를 할 만큼 했을 텐데 왜 율곡처럼 위기의식을 못 느끼고 국가의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을까?

 

율곡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사임당의 가르침에 따라 벼슬을 위해서가 아니라 군자가 되고자 공부한 것이었으므로 벼슬에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율곡은 월급이라도 받을 양으로 벼슬을 했을 뿐 관직의 고하에 관심이 없었다. 이는 율곡이 선조의 계속되는 청에도 한사코 벼슬을 만류했듯이 그 사람의 근본이 욕심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다.

 

 

 6  사임당은 자녀들에게 독서로 역치를 해주었다

 

사임당은 스스로 독서하는 본을 보이고, 자녀와 학문을 토의하는 등 지적 대화를 통해 자녀들을 이끌었다. 독서교육은 그 내용을 익히는 것뿐만이 아니라 독후활동도 매우 중요하다. 독후활동은 먼저 내용을 익힌 후 그 내용을 기반으로 사고력을 확산하기 위한 질문이나 토론이 중요하며, 독서의 완성은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사임당은 독서교육을 통해 자녀들에게 각자의 수준에서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역치’(閾値)를 해준 엄마였다. 역치란 생물체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를 나타내는 값으로, 담을 넘을 때 조금만 힘을 보태주면 담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다는 개념이다. 즉 부모란 자녀의 노력 끝자락에서 조그만 힘을 보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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