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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들려주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성

 

손자가 들려주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성 

 

 

중국 최초의 병서(兵書)인 [손자병법]에는 제(齊)나라 장군 손자의  전략전술이 가득한데, 이 중에는 리더의 임무에 대한 것도 있습니다. 즉 리더의 가장 큰 임무는 명확한 목표를 내걸고 조직과 제도를 다져나가는 것, 목표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착실히 해나가는 것, 그리고 원칙을 흐트리지 않고 규율을 지키도록 하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21세기 손자병법 경영학]의 저자 안길환은 이 손자의 병법서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기업과 인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전략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리더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느 분야에 몸담고 있는 리더든 구성원들을 잘 이끌어나가는 데 필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손자가 들려주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성

 

 유능한 리더보다 유능한 자를 부리는 리더가 되어라

 

어느 시대나 리더와 보좌역의 관계는 어렵다. 더구나 옛날의 장군은 일단 유사시를 맞으면 실전부대를 이끌고 전쟁터로 향한다. 그 장군이 적을 향하고 싸운다면 상관 없지만, 언제 무슨 이유로 마음이 변해 리더에게 총부리를 거꾸로 돌릴지 모른다. 적어도 리더에게는 언제나 그런 불안감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리더가 하나하나 작전행동에 대해 지시한다면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장군으로서는 도저히 전쟁을 수행해 나갈 수가 없다. 어느 정도 독단적인 전횡권이 주어지지 않으면 유능한 장군일수록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리더로서도 마이너스가 될 뿐이다.

 

손자는 리더의 간섭이 유해한 예로 다음 3가지를 들었다.

 

첫째, 리더가 진군해야 할 때가 아닌데도 진격을 명한다거나 후퇴하지 말아야 할 때 퇴각 명령을 내리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군사행동에 손 따로 발 따로의 지경이 되기 쉽다.

 

둘째, 군 내부의 실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군정(軍政)에 간섭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군 내부를 혼란에 빠뜨리고 만다.

 

셋째,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군령(軍令)에 간섭하는 경우인데, 이렇게 되면 군 내부에 불신감을 심어줄 뿐이다. 

 

이어서 손자는 "군주가 구 내부에 혼란이나 불안감을 주면 그 틈을 타고 즉각 다른 나라가 공격해 올 것이다. 군주의 간섭은 실로 자살행위와 같다"고 결론짓고 있다. 요컨대 리더와 보좌역의 관계는 리더의 신경이 굵을 것, 그리고 보좌역은 유능할 것이되, 양자는 깊은 신뢰로 맺어져 있어야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성

 

장자將者 지신임용엄야(嚴也) - 시계편 始計篇

 

손자는 장수 된 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덕성을 갖춰야만 한다고 했다. 장수란 일군의 리더다. 이는 현대의 리더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1  지(智)

 

"승산이 없는 싸움은 하지 마라"는 것이 손자병법의 기본적인 전제조건 중 하나인데, 승산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이 지(智)다. 정황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힘, 혹은 선견력이라고 해도 좋다.

 

인간의 식별능력에는 지보다 한층 위의 레벨이 있는데, 바로 명(明)이다. 지와 명의 차이는 무엇일까? 노자에 "남을 아는 것은 지이고 나를 아는 것은 명이다"라고 했다. 장수 된 자는 가능하다면 '명'이어야 하겠지만, 그것이 안 된다면 '지'라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명은 선천적인 능력이지만 지는 후천적인 능력으로도 몸에 익힐 수가 있다. 그러려면 선인 등의 지혜에서 배워야 한다.

 

 

 2  신(信)

 

신(信)이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약속을 지킨다라는 의미다. 장수 된 자가 일구이언을 한다면 부하들은 따르지 않는다. 자신이 한 말을 함부로 정정한다면 주변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 이런 짓을 했다가는 통솔력이 저하되고 말 것이다.

 

[서경]에 윤언여한(綸言如汗)이란 말이 있다. 윤언이란 천자가 한 말이다. 여한이란 땀처럼 한번 나온 것은 들어갈 수 없다,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리더는 발언을 할 때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3  인(仁)

 

인(仁)이란 동정심, 측은지심을 말한다. 부하를 마구 부리기만 하는 리더는 부하를 심복시킬 수가 없으며, 따라서 조직을 제대로 관리할 수가 없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리더는 부하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4  용(勇)

 

이것은 용기 혹은 결단력이라고 해도 좋다. 흔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용기라고 생각하기 일쑤이지만, 중국사람들은 그런 용은 용이기는 하지만 '필부지용'(匹夫之勇)에 지나니 않는다고 생각한다. 장수 된 자의 용이란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서면 주저없이 물러서는 용이다. 즉 과감하게 뒤로 물러설 줄도 아는 용(勇), 이것이 손자가 말하는 용기다.

 

 

 5  엄(勇)

 

엄격한 태도, 다시 말해서 신상필벌로 부하에 임하는 것이다. 부하에 대한 통솔력에 대해서 말한다면 앞에서 든 인만으로는 아무래도 조직이 나태해지기 쉽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이 엄(勇)이다. '엄'과 '인'은 어떻게 조화롭게 사용하느냐가 부하를 통솔하는 관건이 된다는 말이다.

 

이상, 손자가 들려주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성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