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자녀를 위한 지혜 8가지

 

성인이 된 자녀를 위한 지혜 8가지

 

 

부모란 은퇴가 없으며, 연금 없는 평생직장이라고 합니다. 한번 자식은 영원한 자식인지라,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거나, 부모에게 적대감을 보이거나, 혹은 더 이상 함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다면,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부모의 인정과 도움을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이상 아이 취급을 받고 싶어하지 않는 것 또한 성인이 된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모순된 태도입니다. 그러니 비록 부모 눈에는 아직 어린아이 같아 보여도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자녀를 둔 부모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바람직한 관계를 새로이 만들어나갈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부모 잠언]의 저자 리처드 템플러가 들려주는 [성인이 된 자녀를 위한 지혜 8가지]입니다. 성인이 되어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자녀와 불편해하지 않고 변함없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관계를 만드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성인이 된 자녀를 위한 지혜 8가지

 

 1  뒤로 물러서라

 

자녀가 자라서 20세 전후가  되면 부모는 이제 뒤로 물러서야 한다. 지금부터 모든 일은 자녀에게 달렸으며, 부모는 더 이상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단, 여전히 가르쳐줄 수 있는 교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더 이상 부모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힘으로 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교훈을 가르쳐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뒤로 물러서는 것이다.

 

만일 자녀에게 그 동안 가르쳐온 모든 교훈을 직접 실천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지난 20년 세월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독립적이 되라는,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라는, 그 밖의 모든 가르침을 준 까닭이 무엇인가? 자녀에게 맡겨 스스로 알아서 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 모든 가르침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뒤로 멀찌감치 물러나 자녀의 배경이 되어라. 

 

 

 2  조언을 구할 때까지 기다려라

 

성인이 된 자녀에게 조언을 해주는 일과 관련해서 명심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하나는 자녀가 요청해 오지 않으면 절대 조언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요청하는 문제에 대해서만 조언하라는 것이다. 조언을 구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조언을 구한다는 뜻이다. 부모의 지시나 명령, 판단을 구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선을 넘지 않고 조언을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즉 스스로 답을 찾아 결정에 이르도록 돕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조언은 조언에서 끝나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가 부모가 제시한 조언을 반드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러니 만일 자녀가 부모의 제안과 반대되는 결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당황하거나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 그저 얼마쯤이나마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것으로 만족하라.

 

 

 3  어른으로 대접하라

 

성인이 된 자녀와 성인 대 성인의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면, 자녀를 성인으로 대접해야 한다. 뻔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수년간 반복해서 지시를 내리고, 미리 조언하고, 견해를 말하고, 훈계를 하는 일에 매우 익숙해져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명령조로 말하는 습관, 자녀의 패션 취향이나 이성친구, 그 밖의 문제들에 대해 간섭하거나 불만을 표시하는 습관을 떨쳐낼 수 있도록 훈련할 필요가 있다.

 

자녀를 어른으로 대접한다는 것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의미한다. 처신을 어떻게 하라는 둥, 어렸을 때 얼마나 귀여운 아이였는지 아느냐는 둥 진절머리나는 말은 삼가야 한다. 그 대신 친구들과 나눌 만한 대화의 주제들을 자녀와의 대화 속으로 끌어와라. 자녀를 성인으로 대하려면 세대 차이를 생각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만큼 자녀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4  가장 친한 친구가 되려 하지 마라

 

많은 훌륭한 부모들이 자녀의 가장 친구가 되려고 하고 또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사실 실수이며 착각이다. 반면에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유혹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부모가 누구보다 사랑하는 자녀의 최고의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할지라도 자녀는 부모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자녀 스스로는 그 점을 모르고 있을지 몰라도 말이다.

 

친한 친구와 부모는 무엇이 다를까? 친한 친구와는 동동한 입장에서 모든 고민, 두려움, 속내 등을 나눈다. 반면에 부모는 자녀가 존경하는 사람, 자녀보다 더 성숙한 사람, 따라서 의지할 만한 사람이다.

 

성인이 된 자녀와는 더 이상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친밀함을 과시하고, 같은 관심사를 즐기고, 웃음을 나누고,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 자식의 관계와 친구관계는 같을 수 없다. 우정이라는 형식으로 자녀를 계속 부모에게 묶어두려고 한다면, 이는 온당한 일이 아니다.

 

 

 5  끝까지 격려하고 응원하라

 

자녀가 하는 모든 선택이 현명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자녀들 역시 이제 성인이며, 부모만큼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아니, 자녀들이 부모보다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으니 옳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이것은 자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언제나 격려를 보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모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판명나면 얼마나 바보 같아 보이겠는가.

 

물론 부모의 생각이 맞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녀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부모가 격려와 지지를 보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중요한 점은 결국 자녀들의 인생, 자녀들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자녀들을 격려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이다. 예컨대 자녀에게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내가 뭐랬니?"라는 말은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말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용서할 수 없는 말이다. 자녀는 부모가 언제나 자기 편임을 알아야 한다. 적극적으로 자녀를 격려하라.

 

 

 6  조건을 달지 마라

 

어떤 상황에서도 돈이든 다른 그 무엇으로든, 조건부 선물을 미끼로 자녀의 삶을 조종하려 해서는 안 된다. 간혹 갖은 수단을 써서 자녀의 삶을 통제하려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때 가장 흔히 쓰이는 수단이 바로 돈이다. 대학 등록금을 대주되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을 다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집이나 자동차 구입비를 보태주되 자신이 찬성할 경우에 한한다는 조건을 다는 부모도 있다.

 

부디 자녀에게 이런 행동을 하지 마라. 이것은 선심쓰기이며,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게 만드는 일일 뿐이다. 자녀에게 돈을 주든지 아니면 주지 마라. 단, 돈을 준다면 그 돈으로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라. 조건 없는 선물을 주는 것이 진정으로 지혜로운 부모의 모습이다.

 

 

 7  죄책감을 이용하지 마라

 

죄책감은 성인이 된 자녀에게 통제력을 행사하기 위해 일부 부모들이 쓰는 대표적 수단이다. 그 중 또 어떤 부모들은 비위를 맞춰주기도 하지만, 자녀들은 상당히 민감한 존재들이어서 아주 조금만 죄책감을 자극해도 바로 효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녀는 부모에게 아무런 빚도 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고 20년 가까이 얼마나 고생스럽게 키웠는지는 문제가 안 된다. 자녀가 부모에게 세상에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자식을 갖기로 한 선택한 부모가 그 모든 노력을 들여가며 스스로 책임을 진 것뿐이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형태로든 빚을 졌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독립이다. 자녀의 독립이 아니라, 바로 부모의 독립이다. 부모가 감정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을 이루었다는 것은 자녀가 죄책감에서 해방되었음을 뜻한다. 바로 이때 자녀가 부모를 위해 하는 모든 일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될 것이다.

 

 

 8  부모는 여전히 필요한 존재다

 

자녀가 성장해 갈수록 부모의 필요성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정말로 자녀를 제대로 키웠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따금 부모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독립 후 처음 몇 년은 특히 금전적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고,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아이를 봐주길 바랄 수도 있고, 휴가 동안 애완견이나 정원을 봐주기를 바랄 수도 있다. 집을 팔거나 차를 살 때 경험자의 정보가 필요할 수도 있고, 혹은 이보다 더 큰 문제로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그 동안 지혜로운 부모였다면 자녀는 부모님이 아무런 불평이나 이의 없이, 혹은 죄책감을 자극하지 않고 자신을 도와주거나 곁에 있어주리라는 것을 알 것이다. 로버트 프루스트가 말했듯이, "집이란 당신이 그곳에 가야 할 때 당신을 받아들여줄 수박밖 없는 곳"이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바로 그런 집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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