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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추석 개봉영화(2018년) 명당 협상 물괴 원더풀 고스트 추석 개봉영화(2018년) 명당 협상 원더풀 고스트 물괴 올 추석 전후로 김광식 감독 조인성 주연의 [안시성]을 비롯하여 [물괴], [명당], [협상], [원더풀 고스트] 등 여러 편의 영화가 상영됐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이루지 못한 듯하다. [안시성]은 누적관객수가 550만 명에 이르지만 제작비가 워낙 높아 손익분기점을 못 넘긴 듯싶고, [명당]과 [협상], [원더풀 고스트]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협상]은 추석 개봉영화로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 [명당]이나 [물괴], [원더풀 고스트]는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끼리 보러 가기에 안성맞춤인데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명당 박희곤 감독 조승우 지성 백윤식 유재명 김성균 .. 더보기
서치 존 조 미셀 라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건 부모의 사랑 서치 존 조 미셀 라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건 부모의 사랑 서치 존 조 미셀 라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건 부모의 사랑 어느 늦은 밤 데이빗(존 조)은 깊이 잠들어 있다가 딸 마고(미셸 라)가 걸어온 전화를 받지 못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등교한 줄 알았던 딸과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불안해진 그는 결국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지 못한 가운데 실종된 날 밤 마고가 향하던 곳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난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낸 곳은 다름 아닌 딸 마고의 노트북이다. 데이빗은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 현실에서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딸의 행방을 찾아나가는데, 뜻밖에도 신분증을 위조한 사실이며 그 동안 피아노학.. 더보기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케빈에 대하여 빌리 엘리어트 보이후드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케빈에 대하여 빌리 엘리어트 보이후드 [케빈에 대하여], [빌리 엘리어트], [보이후드] 이 세 편의 영화는 모두 소년의 성장기를 다루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동시에 부모가 자녀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있다. 하긴 자녀와 부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니 당연한 일이다. 자녀의 성장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은 실로 어머어마해서 자식의 생과 사를 가르기도 한다. 더욱이 부모라고 해서 정신적인 면에서든 생활적인 면에서든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자식을 낳고 기르는 것도 아니어서, 그 미숙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빚어지는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소년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 케빈에 대하여 빌리 엘리어트 보이후드 예를 들어 [케빈에 대하여]의 엄마 에.. 더보기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로얄 테넌바움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로얄 테넌바움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로얄 테넌바움 문라이즈 킹덤 CGV아트하우스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대표작을 모은 웨스 앤더슨 특별전을 지난잘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CGV아트하우스 19개관에서 순차 상영하고 있다. 특별전 상영작은 [바틀 로켓], [문라이즈 킹덤], [다즐링 주식회사], [판타스틱 Mr. 폭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5편인데 이 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문라이즈 킹덤], 그리고 이 특별전에는 상영되지 않는 [로얄 테넌바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려고 한다.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로얄 테넌바움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은 섬세하고 정교한 미장센과 환상적인 색채로 잘 알려진 할리.. 더보기
안시성 5천명으로 20만 당군 물리친 양만춘(조인성)의 섬기는 리더십 안시성 5천명으로 20만 당군 물리친 양만춘(조인성)의 섬기는 리더십 안시성 5천명으로 20만 당군 물리친 양만춘(조인성)의 섬기는 리더십 처음엔 조폭세계의 넘버 3? 후하게 쳐줘봐야 넘버 2쯤 돼보이는 [안시성]의 성주 조인성(양만춘 역)을 보고 걱정이 앞섰다. 저 정도의 기개로 어찌 5천명으로 20만 당군을 물리쳤다고 전해지는 안시성 전투를 치러낼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아마도 [비열한 거리]의 조폭조직 2인자였던 병두가 생각났던 것 같다. ㅎㅎ) 하지만 안시성 주민들과 미소지은 너그러운 얼굴로 담소를 나누고, 부하 장군들과도 격의없이 대화를 주고받곤 하는 초반부가 지나고 중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그런 걱정이 쓰잘데기없는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다. 주민 중 한 사람은 아기가 태어나자 이름을 늦봄(양.. 더보기
인생은 아름다워 왕수다쟁이 아빠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름다운 인생 인생은 아름다워 왕수다쟁이 아빠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름다운 인생 유머러스한 사람은 언제나, 누구에게서나 환영을 받는다. 가볍게 툭툭 던지는 위트있는 말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대화상대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유머러스한 남자를 1등 신랑감으로 꼽는 여성들도 있는 듯하다. 실제로 늘 재미난 말로 사람들의 유쾌한 웃음을 끌어내는 개그맨들이 미인 아내와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유머감각에 끌렸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하긴 그런 줄 알고 배우자로 선택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집에서는 늘 입을 꾹 다물고 있어서 실망했다는 말도 어느 프로에선가 들었다. 인생은 아름다워 왕수다쟁이 아빠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름다운 인생 그런데 그 점에 관한 한 절대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는 최강자가.. 더보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젊은이를 위한 나라도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젊은이를 위한 나라도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젊은이를 위한 나라도 없다 /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2007년 [더 로드](The Road)로 퓰리처상을 받은 코맥 맥카시의 동명소설을 조엘 코언, 에단 코언 형제가 영화화한 작품이다. 2007년에 개봉됐고 2018년 8월에 재개봉된 이 영화는 제80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을 받기도 했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 털끝만큼의 감정이나 동요도 없는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 우연히 돈이 가득 든 가방을 주운 후 쉬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르웰린 모스(조시 브롤린), 살인청부업자 쉬거를 쫓는 보안관 에드 톰 벨(토미 리 존스)이 열연을 펼치는 이 영화에서.. 더보기
마녀 김다미보다 더 마녀처럼 악랄했던 조민수 마녀 김다미보다 더 마녀처럼 악랄했던 조민수 마녀 김다미보다 더 마녀처럼 악랄했던 조민수 오프닝 씬은 마치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꽤 오래 어수선하면서도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서야 기대했던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과 SF적인 장면들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미 김빠진 콜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어서 잘 몰입이 되지 않았다. 덕분에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영화를 관람한 탓인지, 보고 난 후에도 [마녀](박훈정 감독)에 대해 크게 호평을 보내는 사람들의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그 동안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 믿고 보는 박훈정 감독의 또 다른 새로운 장르의 시도라는 점은 분명 흥미로웠다. 마.. 더보기
톰 행크스 인페르노 누구도 인류의 절반을 죽일 권리는 없다 톰 행크스 인페르노 누구도 인류의 절반을 죽일 권리는 없다 톰 행크스 인페르노 누구도 인류의 절반을 죽일 권리는 없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서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도끼로 내리쳐 살해하고, 이 살해 장면을 목격한 노파의 여동생까지 죽인다. 니체의 초인사상에 사로잡혀 있던 그는 평소 범인(凡人)과 달리 초인(超人)은 세상의 악인을 응징해도 좋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그 신념에 의해 가난에 쪼들리지만 비상한 머리를 가진 법학도인 그는 스스로를 탁월한 인물로 여기고 궁핍한 사람들의 피눈물을 먹고 사는 노파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막상 살인을 저지른 그는 죄책감과 자기혐오와 공포에 빠져 미쳐가기 시작하고, 결국 그 상태를 견디지 못한 나약한 지식인은 .. 더보기
목격자 이성민이 만난 가공할 지옥 "나만 입다물면 피해갈 수 있어!" 목격자 이성민이 만난 가공할 지옥 "나만 입다물면 피해갈 수 있어!" 목격자 이성민이 만난 가공할 지옥 "나만 입다물면 피해갈 수 있어!" 세상일은 한 치 앞을 모르는 법이다. 언제 조규장 감독의 [목격자]에서 평범한 소시민 상훈(이성민)에게 일어난 것과 같은 난데없는 불행이 닥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불행은 사람을 가려서 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적 동물인 사람들은 자신들을 지켜줄 여러 가지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소시민들에게 가장 대표적인 안전망은 경찰이다. 하지만 경찰은 언제나 한 발, 아니, 두세 발 늦다. [목격자]에서처럼 다른 사람을 범인이라고 잡아놓고도 득의만면한 얼굴로 수사를 종결시키는 것 또한 경찰이 곧잘 저지르는 만행이다. 그러니 사방을 둘러봐도 똑부러지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