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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결혼비전 만들기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결혼비전 만들기

 

 

비전이란 같은 공동체가 함께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목표를 말합니다. 따라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나 팀은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응집시키기가 수월하지만 비전이 없는 경우는 여러 갈래로 힘이 분산되기 십상입니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삶과 그저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별다른 목표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삶은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한 부부 또한 다를 바 없습니다. 두 사람의 합동 프로젝트인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서로 힘을 합해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결혼비전이 필요합니다. 가모장 시대의 남편 육성법 [남편 내편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의 저자 스기우라 리타가 들려주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결혼비전 만들기]입니다. 부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결혼비전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결혼비전 만들기

 

 결혼생활은 두 사람의 합동 프로젝트


부부의 결혼생활은 ‘합동 프로젝트’와 같다. 부부는 아이를 낳고 하나의 가족을 이룬다. 이 가족이 하나의 팀이 되어 '행복한 결혼 생활’이라는 팀의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결혼은 기업의 운영체계와도 비슷하다. 기업은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직원들 또한 저마다의 인생의 비전이 있다. 기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직장인들이 회사의 비전을 위해,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결혼한 부부도 저마다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 결혼비전은 부부의 결혼생활의 최종 목적지임과 동시에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울타리와도 같다. 결혼비전은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중매결혼이 행복지수가 더 높은 이유는 결혼비전에 있다


요즘은 연애결혼을 하는 경우가 전체의 90퍼센트에 이른다. 대부분 '맞선‘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선보기를 부담스러워하고 꺼려한다. 그런데 콜롬비아대학의 비즈니스스쿨 교수이자 [선택의 과학]의 저자인 시나 아이엔가는 행복한 결혼생활로 가는 지름길은 바로 '중매결혼'에 있다고 말한다. 아이엔가 교수에 따르면, 연애결혼 부부의 경우 행복지수가 절정에 달하는 것은 막 결혼을 한 시점이며 그 후 행복지수가 점차 감소해 10년 후에는 더욱 낮아진다고 한다. 반면에 중매결혼 부부는 결혼 초기에는 행복지수가 다소 낮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높아져 10년 후에는 연애결혼 부부의 행복지수를 앞지른다.

 

이렇게 결혼유형에 따라 행복지수가 차이나는 것은 ‘결혼비전’에 있다. 중매결혼의 경우 두 사람은 연애결혼 부부만큼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사랑을 느꼈기 때문에 결혼을 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연애결혼 부부에게는 없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것은 "상대를 배우자로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다. 이들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은 평생의 숙원이다. 그렇기에 나와 잘 맞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결혼비전’이다. 삶의 이상향이 일치하는 배우자를 만나야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매결혼 부부는 결혼 전부터 결혼비전에 대해 서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기 때문에 ‘시작은 미미할지 모르나 끝은 위대하리라’는 말처럼 세월이 흐름에 따라 행복지수가 점점 높아진다. 이에 비해 연애결혼 부부는 대부분 ‘결혼비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단순히 ‘사랑하니까’, ‘함께 하고 싶으니까’ 결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비전 만들기


결혼비전이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결혼비전이란 ‘결혼생활을 통해 두 사람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떠한 가족을 만들고 싶은가’ 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이런 가족이 되면 정말 멋있겠다’, ‘이런 가정을 이루게 되면 정말 좋겠다’는 등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여도 좋으니 자유롭게 서로의 이상(理想)이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이것이 결혼비전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결혼비전을 더욱 구체적으로 세우고 싶다면 먼저 30년 후의 내 모습, 10년 후의 내 모습, 3년 후의 내 모습을 순차적으로 그려보자. 그리고 그러한 내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30년 뒤와 같은 먼 미래의 일을 갑자기 어떻게 생각해 내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거꾸로, 지금 현재의 꿈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앞으로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며 5년 후에는? 10년 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순차적으로 계획해 보자. 

 

혼비전 만들기의 예

 

노후의 꿈은 무엇인가?

 

-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자. 나이가 들어도 손을 잡고 걷는 사이좋은 ‘커플’이 되자.
- 자식이 20세가 되면, 부부끼리 외국으로 건너가 살자. 그게 불가능하다면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자.
- 새로운 무언가를 함께 시작하자. 노후생활은 자연 속에서 보내자.
 
이상적인 가정상이나 자식교육에 대한 꿈은 무엇인가?

 

-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편안하고 안락한 가정을 만들자.
- 둘이서 언제 까지나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살자.
-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정을 만들자.
-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여기 저기 함께 데리고 다니자.

 

 

결혼비전을 이야기할 타이밍은 언제가 좋을까?


결혼비전을 이야기할 가장 좋은 타이밍은 바로 결혼 전이다. 즉 결혼하기 전에 부부가 미리 협의해 두는 것이 가장 좋다. 결혼 직후, 결혼기념일,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도 좋다. 혹은 정기적으로 타이밍을 정해두거나 자녀의 입학식, 졸업식 등 중요한 행사날’ 도 괜찮다.

 
결혼비전에 대해 매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복학습을 통해 비전을 계속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결혼비전을 수정할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결혼비전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면서 개선할 점은 개선하고 추가할 점은 추가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혼기념일도 좋다. 결혼기념일이란 부부의 결혼 ‘버스데이’, 결혼이 탄생한 생일과 같다. 두 사람만의 특별한 날로, 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이벤트 데이이자 인생의 전환점과도 같다. 1년에 한 번뿐인 부부의 결혼 ‘탄생’ 기념일을 축하하면서 결혼비전을 공유해 보자. 아주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결혼기념일의 명칭

 

1년째 지혼식(紙婚式) 흰 종이에 장래의 꿈을 적는다.
4년째 화혼식(花婚式)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를(아이의 탄생) 바란다.
5년째 목혼식(木婚式) 부부가 한 그루의 나무로 성장한다.
10년째 석혼식(錫婚式) 주석과 같이 내면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겸비한다.
15년째 수정혼식(水晶婚式) 부부간의 거짓없는 투명한 신뢰감을 쌓아간다.
20년째 자기혼식(磁器婚式) 자기그릇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그 값어치가 높아진다.
25년째 은혼식(銀婚式) 유황연기에 그을린 은과 같이 자신의 내면을 충실하게 채운다.
50년째 금혼식(金婚式) 금색처럼 빛남을 비유하는 말. 인적·금전적으로 풍족함을 누린다.
60년째 다이아몬드혼식 부부의 장수와 일가족의 번영을 축하하는 최고의 기념일이다.   

 

이상,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결혼비전 만들기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