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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쌀롱..중독의 심리학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는 심리

 

속사정쌀롱..중독의 심리학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는 심리

 

속사정쌀롱..중독의 심리학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는 심리

 

중독의 심리학이란 필요하지 않은 것을 필요로 하며, 그것에서 이상흥분이나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중독되어 있는 것은 당연히 스마트폰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디든 함께하며, 심지어는 수면중에도 손에서 놓칠세라 부여잡고 자는 사람들도 많은 듯합니다. 이 정도면 가히 스마트폰 중독(Smartphone addiction)이라 할 만합니다.

 

스마트폰 중독이란 일상생활을 간섭할 정도로 과다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애를 가리킵니다. 업무중에도, 식사중에도, 또 화장실에 갈 때도 휴대폰을 들고 있어야 마음이 놓입니다. 눈에 보이는 명쾌한 실험과 분석을 통해 속시원하게 밝혀보는 인간 심리 토크쇼인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속사정쌀롱에서는 중독의 심리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는 심리가 재미있어서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자신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서 읽어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속사정쌀롱..중독의 심리학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는 심리

 

속사정쌀롱의 출연자들, 즉 윤종신과 이현이, 진중권 교수, 지상렬, 강남, 장동민 등은 자신의 스마트폰 바탕화면을 미리 캡처해서 분석의뢰해 둔 상태입니다. 휴대폰의 종류와 사용기간, 어플의 종류와 배열, 사용빈도, 배경화면 등을 통한 심리분석은 신경정신과 전문의 정우열님이 해주셨습니다. 정우열님의 말에 따르면 스마트폰에는 일상과 정보가 담겨 있어서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의 심리를 엿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중독의 심리학..스마트폰 심리분석

 

스마트폰 심리포인트 스케줄 줄 관련 어플이 맨 윗줄에 있다 

 

먼저 이현이의 스마트폰은 스케줄 관련 어플이 바탕화면 맨 윗줄에 있다. 이런 사람은 꼼꼼하고 완벽주의이며, 강박주의적인 성향도 엿보인다. 평소 시간에 많이 집착하는 성향이다.  

 

스마트폰 심리포인트② 삭제 없이 너무 많은 사진이 저장돼 있다

 

사진이 14,000장이나 저장돼 있는 것은 전혀 삭제를 하지 않거나 초기화하는 것을 두려워해서인데, 이 또한 강박에 관련한 저장장애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심리포인트③ 읽지 않은 메일 수가 지나치게 많다

 

스케줄 관련 어플은 완벽하게 정리하면서도 읽지 않은 메일이 3500여 개가 된다는 것은 완벽주의가 가진 특성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그에 걸맞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미루다가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강박주의적이고 꼼꼼한 사람들이 집을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해 놓을 것 같지만, 사실은 완벽하게 하려다가 오히려 정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강박적 느림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심리포인트④ 바탕화면이 본인의 사진이다

 

윤종신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본인의 사진 중에서도 가장 잘 나온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두었는데, 이것을 통해 자기애적 성향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스마트폰 심리포인트⑤ 배경화면이 일 관련 이미지다 

 

또 일 관련 이미지가 배경화면인 것은 끊임없이 일에 신경써야 하고 일에 관심을 갖는 일 중심적 성향을 나타낸다. 다만, 실제로 일을 즐기는 경우라면 심리적 갈등이 별로 없지만 반대로 초자아 불안(이상적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심리적 불안증세)여서 부담을 가지고 일에 몰두하는 경우라면 심리적으로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심리포인트⑥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삭제한다

 

그리고 윤종신은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삭제하고 있었는데, 물론 카톡에서 주고받은 이야기가 조심스러운 대화였다 하더라도 이렇게 주기적으로 삭제하는 것 자체가 자기방어의 심리가 있음을 나타낸다. 

 

스마트폰 심리포인트⑦ 스마트폰 중독시대에 2G폰을 사용하고 있다

 

태플릿 PC는 오직 고양이 루비만을 위해 사용하고 자신은 요즘 같은 스마트폰 중독 시대에도 2G폰을 쓰고 있는 진중권 교수는 소신이 있는 성격이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타입일 수 있다.  

 

스마트폰 심리포인트 배터리 잔량을 100%로 유지한다

 

허지웅의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100%였다. 이것은 사실은 속마음은 이미 방전돼서 일도 놓고 휴식을 즐기고 싶은데, 이 갈등이 너무 심하니까 반대로 반동현상(어떤 현상이 억제된 후 그것의 강도나 빈도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배터리를 채워넣는 것이다. 또 어플이 잘 정리돼 있어서 댄디하고 자기관리가 완벽한 면모가 엿보이지만, 페르소나라는 개념이 있다. 사회적 가면이라는 말이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여리고 여성성이 있는데, 허지웅이 평소 남성성을 어필하는 성향이 있는 것은 그것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심리포인트⑨ 배경화면의 이미지가 자연이다

 

자연 이미지를 배경화면으로 선택하는 것은 마음의 휴식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남의 경우 불빛이 타는 듯한 느낌의 도시 야경을 배경화면으로 해놓았는데, 이것은 끊임없이 뭔가를 추구하는 열정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하지만 배경이 따뜻한 느낌보다는 겨울 나뭇가지처럼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은 마음이 굉장히 쓸쓸하면서도 일을 위해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장동민의 스마트폰은 어플도 다운받은 순서대로 방치하는 등 전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 보면 관리를 안 한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처럼 휴대폰 자체에 과도하게 정체성을 투영하고, 심지어 동일시 현상까지 나타나는 그런 측면에서는 휴대폰 자체를 분신으로 생각하거나 그러지 않고 용도 그 자체로 보는 바람직한 자세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었다.


 끊을 수 없는 중독의 심리학

 

속사정쌀롱의 출연자들은 자신이 끊을 수 없는 중독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는데, 공통적으로 일 중독에 관한 문제점이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동민의 경우 일이 좋아서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면 자꾸 생각나고 불안해서 몸은 무척 힘들고 피곤한 상태이지만 일하러 나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손에 잡으면 "딱 3시간만 자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지상렬도 일중독에 걸린 적이 있는데 10년을 하루도 거지 않고 라디오 DJ로 활동하다가 그만두자 슬럼프에 빠져 1주일 중 4일을 일하고 3일만 쉬어도 이러다가 바보가 되어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스러웠다고 합니다. 그가 일 중독을 극복하게 만든 인생 모토는 "내일은 없다. 오늘에 충실하자"였습니다. 내일을 계힉하는 순간 욕심이 생기고 더 일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신경정신과 의사 페터 베르거가 분류한 일 중독의 3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즐겁게 일하는 것을 넘어 일에 함몰돼 버릴 정도가 되지 않도록 적당히 휴식시간도 가지면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일 중독증 1기 집에 와서도 일한다
일 중독증 2기 자신의 일중독 증세를 자각해서 일부러 취미나 봉사활동을 한다
일 중독증 3기 어떤 일이든 환영하며 주말과 밤에도 일을 하고, 건강이 무너질 때까지 일에 매달린다.

 

속사정쌀롱..중독의 심리학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는 심리, 재미있게 읽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