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에서 안산방죽까지 걸으면서 가을풍경 즐기기
홍제천에서 안산 쪽으로 가면서 홍제천 인공폭포를 지나 안산물레방아, 안산허브동산,
안산방죽까지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자주 산책을 하는 곳인데,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가다 보니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도 새삼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산방죽에서 더 올라가면
북카페, 전망대, 숲속쉼터를 봉수대에 이르는데, 다음엔 이 코스를 사진으로 찍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홍제천에서 하늘공원 쪽으로 가는 길의 가을풍경도 카메라에 담아봐야겠습니다.
그러면 가을이 오면 꼭 들어야 하는 이문세와 서영은의 가을이 오면 들으시면서
깊어가는 안산의 가을풍경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이문세 가을이 오면
서영은 가을이 오면
홍제천 오리들
지나다니면서 무심코 스쳐 지나가면서 보았던 오리들인데, 사진을 찍다 보니
여기저기 꽤 많은 곳에서 오리들이 노닐고 있었습니다.
홍제천 아랫돌무지
홍제천 윗돌무지
카메라를 들이대기 전에는 이 돌무지 역시 스쳐지나가면서 보았던 것 중 하나입니다.
그 사이에 꽃무릇도 피어 있었습니다. 상사화라고도 불린다는 말을 들었는데, 많이 피어 있는 모습이
더 예쁠 것 같은데 단촐하네요. 게다가 빛깔도 좀더 선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사실은 저 꽃이름 확실한 건 아닙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 말해 본 겁니다. 아니면 말씀해 주세요.)
홍제천 폭포마당입니다. 저 폭포 오른쪽 옆에 큰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데,
주말이면 TV를 틀어놓거나 이따금 갖가지 행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안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물레방아입니다.
연신 돌아가는 물레방아를 보면 왠지 새삼 기운이 솟는 것 같아
한달음에 안산둘레길을 향해 올라가게 됩니다.
이 징검다리를 지나야만 안산으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징검다리를 지나오면 나타나는 물레방아 옆길입니다.
물레방아 오른편에 있는 장독대들입니다.
그냥 지나가면 잘 보이지 않고, 조금 고개를 들어 안쪽을 들여다봐야만 보입니다.
이것도 평소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정겨운 풍경이네요.
허브동산의 갖가지 허브꽃들입니다.
빛깔도 다양하고 허브의 종류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허브동산입니다. 크리핑타임이며 케모마일, 초코민트 등 귀에 익은 허브들도
많습니다. 원래는 시계탑 모양을 하고 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알 수가 없네요.
좀더 신경을 써서 찍었어야 했는데 그랬습니다.
한층 더 올라간 곳에 있는 허브동산입니다. 아로우, 레몬밤, 골드레몬타임, 레몬타임,
폭스글러브 등의 이름이 보입니다. 이렇게 꽃을 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사실은 그 곁으로 다가가면 은은히 코끝으로 파고드는 허브향이 환상입니다.
해질녘에 가면 그 향이 더 뚜렷하게 느껴지지요.
올라가면서 허브동산 오른쪽 옆으로 나 있는 숲속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 속 길을 따라 들어가면 조그만 쉼터가 나옵니다.
저 벤치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가지고 간 책도 읽고 합니다.
그 날은 제법 덩치가 있는 새카만 개가 제가 들어서자마자 짖어대기에 좀 놀랐는데,
주인 말로는 그 녀석이 겁이 많아서 짖는 거라고 하더군요.
짖지 않는 개가 더 무서운 개라는 말이 맞나 봅니다.
그 녀석 사진도 찍어오는 건데 아쉽습니다.
쉼터에서 나오면서 찍은 허브밭입닙다.
허브동산 윗길입니다. 여기 서 있으면 허브향을 가장 짙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안산둘레길로 올라가기 전 오른편에 있는 널따란 광장입니다. 주로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나
모임을 갖는 분들이 많이 머무르는 곳입니다.
걷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계단길입니다.
저곳이 제가 여름이면 자주 머물러 책을 읽는 곳입니다.
저 나무 밑에 앉아 있으면 한여름에도 으스스 소름이 돋습니다.
길가에 있긴 하지만 약간 언덕진 곳이어서 희한하게 사람들 발길도 적고
눈길도 안 닿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제 모습은 크게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는 명당자리입니다.
지난해에는 거의 매주 저곳에 갔었는데, 올여름에는 한두 번밖에 못 갔네요.
안산방죽으로 가는 길입니다. 나무 사이로 비쳐든 햇살이 아른거리는 모양이 참 좋습니다.
안산방죽으로 가기 전에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고 찍은 가을풍경입니다.
얼마 후면 저 푸르른 빛이 갖가지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겠지요.
나중에 똑같은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찍어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데도 늘 호젓한 기분이 드는 숲길입니다.
안산방죽이 다 와 갑니다. 오른쪽에 밤나무가 있는데, 이곳을 자주 다니면서도 그 나무가
밤나무인 줄 몰랐습니다. 심지어는 밤송이가 떨어져 있어도 아무 생각 없이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누군가 지나가면서 저게 밤나무야 하는 말을 듣고 보니 정말 밤이 많이
열려 있는 걸 보고 무척 놀랐었지요. 그때 도다시 아는 만큼 보이고, 모르면 눈도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리는 거나 다를 게 없다는 걸 새삼 느꼈었습니다.
안산방죽 표지판입니다. 주변 이용 안내도가 그려져 있네요.
안산방죽입니다. 몇 계단 내려간 곳에 있는데, 그 앞 벤치나 계단에 앉아 있으면
고요하고 아늑한 기분이 가져다주는 여유로움이 느껴지지요.
도심 가운데에서도 여기에서라면 더없이 조용한 오후 한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방죽 건너편 안쪽에 있는 벤치입니다. 보통 안산방죽에서 안산자락길로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건너편에 있는 이 벤치에는 사람들 발길이 거의 닿지 않습니다. 햇살이 너무 뜨겁지 않을 때는
이곳도 책을 읽기에 좋은 장소이지요.
저 벤치에 앉으면 바라다보이는 한가로운 안산방죽의 모습입니다.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도 아주 듣기 좋습니다.
홍제천에서 안산방죽까지의 가을풍경이었습니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여름의 기운이 곳곳에서 느껴지네요.
좀더 가을이 깊어지면 이 길이 또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