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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원정대

검사외전 꽃미남사기꾼 강동원의 재롱잔치와 다혈질검사 황정민의 고해성사 검사외전 꽃미남사기꾼 강동원의 재롱잔치와 다혈질검사 황정민의 고해성사 거친 수사로 악명을 날리는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과 전과 9범인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의 버디 무비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은 오락범죄물답게 가족들과 함께 두 시간 남짓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딱 좋았다. 아마 설연휴여서 여느때보다 마음이 느긋하고 시간이 여유로웠던 것도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후의 느낌은 역시 찝찝했다. 마치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들어 있네?"라는 말이 회자됐던 것처럼 포장이 빵빵해서 잔뜩 기대를 가지고 뜯어보니 정작 과자는 몇 개 안 되고 질소만 가득 채워진 과자봉지를 보고 실망한 느낌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다행히 그 몇 개밖에 안 들어.. 더보기
히말라야에서 산쟁이들보다 더 빛났던 정유미 히말라야에서 산쟁이들보다 더 빛났던 정유미 산쟁이. 전문 산악인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었다. 자신을 겸허하게 낮추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단단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 말은 여느사람으로서는 감히 가닿지 못할 경지에 이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렸다.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을 허락받는 것일 뿐"이라는 영화 속 대사도 오직 그런 산쟁이들에게만 허락된 깨달음일 터였다. 그런데 그런 산쟁이들의 뜨거운 의리를 다룬 감동실화를 황정민 주연의 영화로 만들었다는 [히말라야]여서 하루라도 빨리 보려고 허겁지겁 달려간 결과는 좀 씁쓸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어서 평소 영화를 보기 전에 되도록 큰 기대를 갖지 않으려고 하는데,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기에 방심했던 탓인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