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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충만

덕조스님의 인생잠언 20선 후회없이 2015년을 마무리하는 삶의 지혜 덕조스님의 인생잠언 20선 후회없이 2015년을 마무리하는 삶의 지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뿌듯한 마음보다는 아쉽고 후회하는 일들이 더 많게 마련입니다. 이에 대해 법정스님의 맏상좌였던 덕조스님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해버리고 새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래야 집착의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으며, 나아가 후회를 새로운 출발, 보다 나은 내일로 가는 디딤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길을 묻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산골스님의 인생잠언"이라는 부제가 붙은 덕조스님의 [마음꽃을 줍다]에는 따스한 손길로 마음을 다독이고 맑고 깨끗한 정신으로 사색에 잠기게 하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하나하나 마음에 담으면 후회없이 2015년을 마무리하는 삶의 지혜를 얻으.. 더보기
<텅 빈 찻잔> 매일 새로운 날을 맞는 고마움과 기쁨 한 고승이 침상 곁에 늘 찻잔을 놓아두고는 매일 밤 잠들기 전이면 그 찻잔을 거꾸로 뒤집어놓았다가는 다음날 새벽 잠에서 깨면 어젯밤 거꾸로 놓아두었던 찻잔을 다시 똑바로 돌려놓았다. 그것을 이상하게 여긴 사미승이 그 연유를 물어보니 고승은 이렇게 답했다. “내가 매일 밤 찻잔을 뒤집어놓는 것은 생명의 잔을 비움으로써 내 죽음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다 했으니 죽음이 찾아와도 충분히 대비가 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 아침 일어나 다시 찻잔을 똑바로 놓는 것은 새로운 날이 주는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고승은 이렇게 한 번에 하루씩 삶을 받았다. 매일 새벽, 삶이 주는 놀라운 선물을 고맙게 여기고, 하루가 끝나는 밤이면 그 삶을 기꺼이 포기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