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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역적 아모개(김상중) 강상죄에 강상죄로 통쾌한 반격을 날리다 역적 아모개(김상중) 강상죄에 강상죄로 통쾌한 반격을 날리다 캄보디아를 여행할 때 가이드로부터 들은 이야기였다. 평일이어서 학교에 가 있어야 할 시간인데도 열 살 안팎의 아이들이 관광버스만 도착하면 우르르 몰려들어 조잡한 물건을 사라고 내밀거나 아예 무조건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곤 해서 어찌된 일인가 물어보니, 학교에서는 굳이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국민들이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나라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고 이러니 저러니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골치아파서라고 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 지식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믿기 어려운 답변이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라고 뭐 다를 게 있었나 싶다. 과거에 양반이니 상놈이니 .. 더보기
당신 거기 [살아만] 있어줄래요? 김윤석의 달콤쌉쌀한 시간여행 당신 거기 [살아만] 있어줄래요? 김윤석의 달콤쌉쌀한 시간여행 요즘도 간혹 아니면 라는 유아틱한 질문을 주고받게 될 때가 있다. 말 그대로 인명은 재천이어서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해도 어떤 삶이 더 좋을까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겠지만, 삶이란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것이 축복이기보다는 불행으로 여겨질 때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질문이기도 하다. 요컨대 를 따져묻는 것인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다 흡족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현실의 삶이 아무리 고단하다 못해 가혹하다 한들 일단은 살아 있어야 희망도 가지고 뭐든 변화도 이룰.. 더보기
비밀의 문 세책단속 금지령으로 한석규(영조)와 대립하는 이제훈(국본 이선)..책쾌 권해효(서균) 비밀의 문 세책단속 금지령으로 한석규(영조)와 대립하는 이제훈(국본 이선) 비밀의 문 세책단속을 금하고 유통을 허하라는 국본 이선(이제훈)과 영조(한석규)의 대립 역사적 사실에 가상의 스토리를 입혀 흥미롭게 재해석해 내고 있는 궁중 미스터리 비밀의 문에서는 맹의나 선위파동 외에도 세책이며 세책방, 책쾌와 같이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한 단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세책이란 서책의 출판과 배포를 오직 국가에서만 주도했던 당시 백성들이 남모르게 책을 만들어 유통시킨 도서 대여 형태를 말하며, 세책방은 돈을 받고 책을 빌려주는 일종의 도서대여점을 말합니다. 힘겨운 백성들의 삶에는 크나큰 즐거움을 주는 것 중 하나였지만 나라에서 금지령이 내려 있었던 것이니만큼 언제나 단속의 표적이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국본(왕세자.. 더보기
[하류지향] 공부를 혐오하는 아이들 "모르는 것이 있는 게 뭐 어때서?" 일본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교에 걸쳐 대다수가 학교 공부를 혐오하고 공부에서 도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일본의 청소년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의욕적으로 공부에 열중했지만 지금은 가장 공부를 혐오하고 공부를 하지 않는 청소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하류지향]의 저자 우치다 타츠루 교수는 1990년대부터 현격하게 학력이 떨어지는 원인을 찾아왔고, 그 결과 학력저하의 원인이 아이들의 나태함이나 교사들의 교육기술이 저하된 데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의 가슴 밑바닥에 노동주체가 아닌 소비주체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임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주로 공부,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한 포스팅입니다. 엉뚱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따금 거리의 신호등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