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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입춘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지소서! 입춘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지소서! 오늘은 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니다. 지난 가을부터 워낙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 예사롭게 보아넘기던 입춘이 그 어느 때보다도 반갑습니다. 새로운 봄이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따스하게 위무해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 희망이라도 가져볼 수 있는 계기를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면 봄이 머지 않으리"라고 읊었던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아마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자칫 허물어지기 쉬운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입춘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지소서! 기복행사로 각 가.. 더보기
1월 양력설과 소한 대한 신구간 1월 양력설과 소한 대한 신구간 드디어 2016년 병신년(丙申年) 붉은원숭이해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결코 쉽지 않았던 지난 한 해였지만 잘 마무리하고 새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올해는 더욱 어려운 한 해가 될 거라는 예상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처럼 열정을 다해 산다면 올해가 끝날 무렵 되돌아보고 후회만 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보면 우리 몸은 11개월마다 완전히 재생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육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지금 생후 11개월에 불과하며, 11개월 후에는 또다시 새로운 부활을 할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 지난 한 해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었더라도 새로운 각오로 올 한 해를 보낸다면 11개월 후에는 멋진 모습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더보기
[입춘에 관한 시 모음] 겨울이 오면 봄이 머지 않으리 천상병 시인은 라는 시에서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생기가 돋아나고/기운이 찬다./봄이여 빨리 오라"고 노래했습니다. 잠시 봄이 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내일부터는 다시 많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강추위라도 다가오는 봄에 결국 자리를 내주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바쁘게 떠나가겠지요. 바람은 꽤 차가울망정 마음으로는 미리 따사로운 봄맞이를 하며 을 노래한 시를 모아보았습니다. 바람 잔 날 무료히 양지 쪽에 나앉아서 한 방울 두 방울 슬레이트 지붕을 타고 녹아내리는 추녀 물을 세어본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천원짜리 한 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