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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로봇, 소리 아버지 이성민에게 일깨워준 진정한 사랑 로봇, 소리 아버지 이성민에게 일깨워준 진정한 사랑 이 비유가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이호재 감독의 영화 [로봇, 소리]를 보면서 느낀 황당함은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10년 전 실종된 딸 유주(채수빈)를 찾아나선 아버지 김해관(이성민)의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주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 NASA가 동원되는 것도 모자라 우리나라 국정원에 인공지능 로봇까지 내세우다니! 평소 무채색의 현실을 무작정 아름다운 파스텔존으로 바꿔 보여주고자 하는 판타지물이나 공상 속에서나 가능한 스토리를 펼쳐 보여주는 SF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터여서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큰 내용에 더 적응이 안 되었던 것 같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영화에 관한 한, 그런 황당함이 불쾌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더보기
스파이브릿지 베를린장벽도 두려워하지 않은 두 남자 이야기 스파이브릿지 베를린장벽도 두려워하지 않은 두 남자 이야기 [스파이브릿지]는 ‘스파이 맞교환’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비밀협상의 과정을 그린 영화로, 세계적인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고, 두말 하면 잔소리인 명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너무 드라마틱한 내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그랬는지 잠시 그 사실을 깜빡 잊은 채 영화에 몰입해 있다가 엔딩의 설명을 듣고서야 “아, 맞아. 실화랬지” 하는 생각과 더불어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졌다. 아마 비록 적국의 스파이일망정 뜨거운 휴머니즘으로 한 사람의 소중한 인권을 지켜준 일이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 남자, 즉 변호사 톰 행크스는 소련 스파이를 .. 더보기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국민MC 유재석 등 묵묵히 한방향으로 걸어온 사람들의 성공스토리 지금, 당신은 왜 달리는지, 어디를 향해 달리는지 알고 있습니까? 쉼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수영, 전성민 공저)라는 책은 먼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삶은 표지판도 없는 낯선 길을 걷는 것과도 같지만 방향이 정해져 있다면 가는 길이 아무리 복잡하고 흔들려도 상관없으며, 방향만 확실하다면 시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반도와 남동아시아에는 초대형 대나무종이 있는데, 다 자라면 그 키가 30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대나무는 처음 심어놓았을 때는 몇 년이 지나도록 싹조차 돋아나지 않지만, 땅속에서는 열심히 발육하여 두툼한 뿌리줄기들이 깊이깊이 퍼뜨려나갑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