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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우화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와 서양우화 일곱 개의 황금항아리 몇 년 전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LA에 있는 라스베가스에 갔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당연한 수순이지만, 코인을 바꿔 카지노 게임을 했었지요. 20불로 시작해서 한 700불까지 땄던 것 같습니다. 의외의 횡재에 신이 난 저는 20불로 700불을 만들었으니, 700불로는 그야말로 상상도 안 되는 큰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욕심에 원래는 12시까지만 하려고 했던 게임을 새벽 2시 넘어까지 했지요. 그리고 그 결과는 “빵”이었습니다. 아마 제로가 아니었으면 그날 새벽 일찍 라스베가스를 떠나야 해서 그때쯤엔 잠을 자러 객실로 올라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 앞에 눌러앉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왜 중간에 코인을 돈으로 바꿀 생각을 못하고 빈손이 될 때까지 기계 앞을 떠나지 못했는지는 지금 돌이켜봐도 잘 이해가 안.. 더보기
[마음의 눈] 세상은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일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빚어지는 일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듯 서양우화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성자가 깊은 삼매(三昧)에 든 채 길가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 그때 도둑 하나가 그곳을 지나가다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길가에 누워 있는 이 사내는 분명 도적일 것이다. 필시 어젯밤 어느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는 지친 나머지 이렇게 누워서 잠든 거야. 아마 경관이 곧 달려와 이 사내를 잡아갈 것이다. 까딱하면 나마저 잡힐지 모르니 어서 이곳을 피해 도망가야겠다.“ 이렇게 결론내린 도적은 재빨리 삽십육계 줄행랑을 쳤다. 도적이 달아나자 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