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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계춘할망(윤여정) "가족이 뭐여? 정붙이고 살면 그게 가족이지" 계춘할망(윤여정) "가족이 뭐여? 정붙이고 살면 그게 가족이지" 네 살 때 제주도 주재원으로 간 아빠를 따라가서 살다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다시 서울로 돌아왔으니 꼬박 4년을 제주도에서 산 셈이다. 유아원, 유치원도 제주도 연동에서 다녔고, 태권도 학원이며 피아노, 미술학원도 그곳에서 다니며 현장학습이니 봄소풍, 가을소풍 때에는 제주도 명소를, 여름이면 바닷가를 찾았다.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놀기만 하면 되었던 어린시절이었기에 마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빠를 따라나선 낚시다. 낮에도 갔지만 밤낚시도 졸린 눈을 비비며 따라나서곤 했었다. 지명을 일일이 외우지는 못하지만, 오징어 낚시를 하던 서부두는 잊지 않았다. 부둣가에 짙은 어둠이 내리면 바다에 던져진 낚싯대.. 더보기
성난변호사 이선균 이기는 게 정의라구? 정의가 이겨야지! 성난변호사 이선균 이기는 게 정의라구? 정의가 이겨야지!! 성난변호사 이선균 이기는 게 정의라구? 정의가 이겨야지!! "우리가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위대한 인물들의 부도덕함이 아니라, 인간이 자주 부도덕함을 통해 거대한 존재로 부상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프랑스의 역사학자 토크빌이 한 말입니다. 유럽과 독일 등지에서 고품격장편추리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진 헤닝 만켈의 [미소지은 남자]를 한마디로 압축해 주는 글귀이기도 합니다. 기품있는 옷차림, 갈색으로 그을린 멋진 얼굴에 언제나 선한 미소가 떠올라 있는 50대의 남자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수출입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합니다. 사회적으로도 큰 명망을 얻은 그는 자신의 조국인 스웨덴이 현재 누리고 있는 복지를 가능케 할 만큼 경제적으로도 국.. 더보기
차이나타운 오직 쓸모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곳 차이나타운 오직 쓸모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곳 차이나타운. 단지 김혜수가 출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러 간 영화다. 김혜수가 누구인가? 우리나라 믿고 보는 배우들 중에서도 단연 뛰어난 톱배우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실망이다. 너무 기대했던 게 잘못이었을까. 아무튼 별 뚜렷한 이유도, 목적도 없이 눈 하나 깜짝 않고 사람을 때리고, 찌르고,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소나 돼지를 도축해 팔아넘기듯 사람의 몸을 분해해서 팔아넘기는 것이 대단한 능력이라도 되는 듯한 전개가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불편해서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평소 영화를 볼 때 스토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외 영화적 요소는 그 메시지를 좀더 잘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일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