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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춘할망

굿바이 싱글 김혜수식 가족 만들기와 변해가는 가족의 개념 굿바이 싱글 김혜수식 가족 만들기와 변해가는 가족의 개념 "무자식이 상팔자"라던데, 내 편이 없다면서 '자식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선 여배우 고주연(김혜수)의 엉뚱발랄을 넘어 천방지축에 좌충우돌 분투기를 그린 [굿바이 싱글](김태곤 감독)은 그저 스크린이 보여주는 대로 부담없이 즐기기만 하면 되는 영화였다. 물론 마음 가볍게 볼 수 있다고 해서 그저 재미만 줄 뿐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굳이 표나게 드러내지 않고 스토리 속에 잔잔히 녹인 탓인지 괜스레 한탄스럽다거나 안타깝다거나 분노가 치민다든가 하는 감정놀음에 휩싸이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 그런 감정적 스트레스라면 이미 스크린 밖 현실세계에서 넘치도록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이다. 굿바이 싱글 김혜수.. 더보기
계춘할망(윤여정) "가족이 뭐여? 정붙이고 살면 그게 가족이지" 계춘할망(윤여정) "가족이 뭐여? 정붙이고 살면 그게 가족이지" 네 살 때 제주도 주재원으로 간 아빠를 따라가서 살다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다시 서울로 돌아왔으니 꼬박 4년을 제주도에서 산 셈이다. 유아원, 유치원도 제주도 연동에서 다녔고, 태권도 학원이며 피아노, 미술학원도 그곳에서 다니며 현장학습이니 봄소풍, 가을소풍 때에는 제주도 명소를, 여름이면 바닷가를 찾았다.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놀기만 하면 되었던 어린시절이었기에 마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빠를 따라나선 낚시다. 낮에도 갔지만 밤낚시도 졸린 눈을 비비며 따라나서곤 했었다. 지명을 일일이 외우지는 못하지만, 오징어 낚시를 하던 서부두는 잊지 않았다. 부둣가에 짙은 어둠이 내리면 바다에 던져진 낚싯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