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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강하늘 김무열의 기억의 밤 기억과 망각,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강하늘 김무열의 기억의 밤 기억과 망각,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나 자신이 남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을 말한다. 내 위주로만 생각하고, 내 몫만 따질 때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도 상대방의 입장에 서보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서거나 상대를 이해하게 되는 신비의 사자성어다. 국가나 회사, 가정에서 예기지 못한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자신에게 직접 닥친 일이 아니어도 발을 동동 구르는 심정으로 안타까워하는 것도 역지사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중에는 남의 불행 앞에서 어이없게도 "무슨 그깟 일로 그리 호들갑을 떠느냐"며 코웃음치는 사람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렇듯 상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는 애초에 그런 성향을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권력의 구조.. 더보기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이 건네는 말 <나를 잊진 말아요>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이 건네는 말 멜로물은 즐기는 편이 아닌데다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지극히 고전적인 제목 때문에 크게 끌리지 않은 영화였다. 그래서 개봉했을 때도 그렇고 그 후로도 선뜻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었는데, 지난 토요일 봄비도 추적추적 내리겠다, 모처럼 집에서 온종일을 늘어지게 쉬면서 감성 돋는 정통멜로물임을 강조하는 이윤정 감독의 [나를 잊지 말아요]를 보았다. 안 보고 그냥 지나가기에는 아무래도 투톱주연 정우성과 김하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도 한몫했다.(ㅎㅎ) 정우성 한 사람만으로도, 또 김하늘 한 사람만으로도 봐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던 것이다. 게다가 정통멜로에 미스터리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는 흥미를 둗구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에 내내 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