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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

독전 조진웅 류준열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행복하나니" 독전 조진웅 류준열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행복하나니"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인 조진웅 류준열의 [독전](이해영 감독)에는 Believer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독전'이라는 본제목보다 더 눈길이 가면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부제다. Believer란 '믿는 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부제는 반어법으로 쓰인 듯, 영화는 시종일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자'들이 펼치는 더 갈데없는 전쟁이었다. 하긴 그들이 믿지 못하는 자들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해도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이 상대에 대한 의심을 버린다는 것은, 즉 '믿는 자'가 된다는 것은 곧 자기 목숨을 앗아가도 좋다고 대놓고 선언하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독전 조진웅 류준열 "보지 .. 더보기
당신 거기 [살아만] 있어줄래요? 김윤석의 달콤쌉쌀한 시간여행 당신 거기 [살아만] 있어줄래요? 김윤석의 달콤쌉쌀한 시간여행 요즘도 간혹 아니면 라는 유아틱한 질문을 주고받게 될 때가 있다. 말 그대로 인명은 재천이어서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해도 어떤 삶이 더 좋을까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겠지만, 삶이란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것이 축복이기보다는 불행으로 여겨질 때 한 번쯤 생각해 봄직한 질문이기도 하다. 요컨대 를 따져묻는 것인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다 흡족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현실의 삶이 아무리 고단하다 못해 가혹하다 한들 일단은 살아 있어야 희망도 가지고 뭐든 변화도 이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