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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베테랑 황정민의 핵존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베테랑 황정민의 핵존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하루 종일 푹푹 쪄대는 무더위를 간신히 견디고 집에 돌아와 시원하게 샤워를 한 후 차갑게 냉장해 둔 캔맥주를 치익~! 따서 마셨을 때의 그 첫모금 같은 맛..이었습니다. 영화 [베테랑] 말입니다. 그 동안 범죄오락액션을 내세운 영화가 한둘이 아니었기에 그저 냉방이 잘된 영화관에서 킬링타임용으로 두 시간 잘 보고 나오면 되겠거니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뻔하디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이렇듯 가슴속을 뻥 뚫어주는 영화를 만드는 류승완 감독과 믿고 보는 명품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의 베테랑급 역량이 베테랑이라는 영화 제목을 부끄럽지 않게 해줍니다. 특히 명동 8차선 도로 한복판에 80여 대의 차량을 투입해 나흘 밤에 걸친 촬영했다는 서도.. 더보기
암살 전지현과 이정재의 한판승부..16년 전의 임무 지금 수행합니다 암살 전지현과 이정재의 한판승부..16년 전의 임무 지금 수행합니다 전지현과 이정재가 한 판의 스릴 넘치는 게임이라도 벌인 듯 멋진 연기를 보여준 영화 [암살]의 포스팅입니다. 반사회적 인간들에 대한 관심으로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등의 영화를 만들어온 최동훈 감독은 이번에는 일본이 백범 김구보다도 더 많은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암살을 연출하면서 전작 도둑들에 출연했던 전지현과 이정재를 다시 캐스팅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신의 한 수여서, 두 사람 다 도둑들에서도 진일보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이번에는 한층 더 점프한 연기를 보여주어 러닝타임 14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목숨을.. 더보기
미스틱 리버와 공포의 트라우마 극복하는 법 4가지 미스틱 리버와 공포의 트라우마 극복하는 법 4가지 책이나 영화를 다시 읽거나 보게 되면 당시에는 미처 못 보고 놓쳤던 장면도 보게 되고, 그때 흥미를 끌었거나 생각에 잠기게 했던 문제나 주제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매번 볼 때마다 새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빠삐용]이 특히 그렇고, 얼마 전에 다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미스틱 리버]도 그런 영화 중 하나입니다. 미스틱 리버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어린시절 같은 동네 친구였던 지미(숀 펜)와 데이브(팀 로빈스), 숀(케빈 베이컨)은 뜻하지 않은 일로 운명이 바뀌는 불행을 겪게 됩니다. 하키를 하며 놀다가 아직 마르지 않은 시멘트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기고 있던 이 세 소년에게 경찰 배지를 단.. 더보기
차이나타운 오직 쓸모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곳 차이나타운 오직 쓸모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곳 차이나타운. 단지 김혜수가 출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러 간 영화다. 김혜수가 누구인가? 우리나라 믿고 보는 배우들 중에서도 단연 뛰어난 톱배우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실망이다. 너무 기대했던 게 잘못이었을까. 아무튼 별 뚜렷한 이유도, 목적도 없이 눈 하나 깜짝 않고 사람을 때리고, 찌르고,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소나 돼지를 도축해 팔아넘기듯 사람의 몸을 분해해서 팔아넘기는 것이 대단한 능력이라도 되는 듯한 전개가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불편해서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평소 영화를 볼 때 스토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외 영화적 요소는 그 메시지를 좀더 잘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일 수.. 더보기
허삼관 낳은정이냐 기른정이냐..종달새 왕이어도 행복한 허삼관의 고군분투기 허삼관 낳은정이냐 기른정이냐..종달새 왕이어도 행복한 허삼관의 고군분투기 허삼관 낳은정이냐 기른정이냐..종달새 왕이어도 행복한 허삼관의 고군분투기 허삼관 하정우와 큰아들 남다름 배우 하정우가 감독도 하고 주인공 허삼관으로도 출연한 영화 [허삼관]은 돈도 없고 대책도 없는 허랑한 허삼관이지만 절세미녀 아내 허옥란(하지원)과 세 아들(남다름, 노강민, 전현석)을 거느리고 나름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다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중국의 위화가 쓴 [허삼관 매혈기]다. 문화대혁명의 물결이 거셌던 시기에 위기를 만날 때마다 피를 팔아 그 위기를 넘기는 아버지 허삼관을 주인공으로 한 내용인데, 하정우 감독은 이 소설에서 중.. 더보기
국제시장 윤덕수 할아버지(황정민)를 통해 본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국제시장 윤덕수 할아버지(황정민)를 통해 본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국제시장 윤덕수 할아버지(황정민)를 통해 본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국제시장은 부산 국제시장에서 수입품 잡화를 팔고 있는 꽃분이네 가게 윤덕수(황정민) 할아버지의 개인사를 통해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헤쳐나온 격변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시장은 본디 해방 이후 귀환동포들이 차린 노점들이 모이면서 이루어진 시장으로, 6·25전쟁 후 전국 각지의 피난민이 모여들고 미국의 구호품과 군용품이 유통되면서 광복동, 남포동의 도심상가와 더불어 부산의 상업기능의 중추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한다. 몇 년 전 해운대로 흥행에 성공한 윤제균 감독은 영화 국제시장을 만들면서 주요 배경이 되는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에.. 더보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사랑이야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사랑이야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사랑이야기 세계적인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제임스 마쉬 감독이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의 첫아내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가 쓴 [스티븐 호킹 천재와 보낸 25년]을 바탕으로 해서 만든 영화다. 그래서인지 밤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폭죽과도 같았던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부터 스티븐이 루게릭병으로 2년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과 결혼을 강행하여 그를 위해 살아가면서 자신의 사랑에 대한 책임을 다했던 과정을 주로 제인의 시점에서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날 정도로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현실에.. 더보기
슬로우비디오 차태현표 가을동화..순간의 소중함과 세상을 느리게 바라보는 미덕의 메시지 영화 슬로우비디오 차태현표 가을동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순간’의 소중함과 ‘세상을 느리게 바라보는 미덕’의 메시지 영화 슬로우비디오 차태현표 가을동화 영화 헬로우 고스트, 바보의 김영탁 감독이 만든 슬로우비디오는 여느사람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차태현(여장부)이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되어 남상미(봉수미) 등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차태현표 가을동화다. (스포일러의 염려가 있어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줄거리를 참조했습니다.) 슬로우비디오 순간의 소중함과 세상을 느리게 바라보는 미덕의 메시지 동체시력이란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지하는 시각능력을 말한다. 추신수와 이승엽, 무하마드 알리 등 순간적인 움직임에 반응하는 운동선수들에게.. 더보기
비긴어게인 OST 모음..키이라 나이틀리 라이크 어 풀..애덤 리바인 로스트 스타즈 비긴어게인 OST 모음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노래, 이어서 애덤 리바인의 노래와 함께 그 노래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간단히 요약한 가사를 올립니다. 키이라 나이틀리의 라이크 어 풀(Like A Fool), 텔 미 유 워너 고 홈(Tell Me If You Wanna Go Home), 그리고 애덤 리바인의 노 원 엘스 라이크 유(No One Else Like You) 등 올가을 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감성어린 곡들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애덤 리바인이 각각 부른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도 다시 올립니다. 맨 마지막 곡은 비긴어게인에 나오는 총 16곡을 담은 OST 모음입니다. 이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비긴어게인 다시 시작하는 노래..키이라 나이틀리 .. 더보기
비긴어게인 다시 시작하는 노래..키이라 나이틀리 애덤 리바인의 로스트 스타즈 비긴어게인(Begin Again). 다시 시작하는 노래. 또 다른 시작. 영화를 소개하는 홈페이지에는 "다시 시작해, 너를 빛나게 할 노래를!"이라는 카피가 씌어 있습니다. 로맨스/멜로 영화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영화라기보다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관람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은 영화를 돋보이게 하려고 음악을 넣는다고 한다면, 비긴어게인은 오히려 음악을 돋보이게 하려고 스토리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이어지는 내내 등장인물들은 노래로 사랑을 고백하고, 노래로 가슴아픈 이별을 알리고, 노래로 재회를 소망하는 마음을 전하고, 노래로 작별을 다짐합니다. 비긴어게인 키이라 나이틀리. 기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여인 16개나 되는 OST가 모두 주옥같은 곡들이지만, 다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