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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세상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예지몽을 꾸는 이종석과 수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예지몽을 꾸는 이종석과 수지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마치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라는 스릴러 영화 제목처럼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제목이다. 하지만 주인공 역할을 맡은 이종석과 수지의 풋풋함이 넘쳐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그런 느낌은 사라져 버렸다. 32부작으로,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과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즉 예지몽(豫知夢)을 꾸는 여자 남홍주(수지)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정재찬(이종석)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과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다니, 대단한 능력이다. 하긴 여느사람들도 한두 번쯤은 예지몽을 꾼 경험이 있을 것 같은데, 이 드라마에서는 수지만이 아니라 이종석도.. 더보기
조선인 강제연행 연구자 하야시 에이다이 나는 비국민의 아들입니다 조선인 강제연행 연구자 하야시 에이다이 나는 비국민의 아들입니다 지난주 EBS [지식채널e]에서는 조선인 강제연행 연구자 하야시 에이다이(林えいだ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50여 년간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기록을 해온 하야시 작가는 1933년에 태어났으니 올해로 84세다. 그가 지금까지 조선인 광부와 노동자, 특공대의 한 많은 삶을 기록한 책은 무려 57권이다. 조선인 강제연행 연구자 하야시 에이다이 나는 비국민의 아들입니다 그런데 그가 책을 출간하면 일본 우익으로부터 "당신은 국가의 적이다!", "비(非)국민이다!", “당신 일본인 맞아? 왜 한국인 편을 드는 거야?"라고 협박하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한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가 들었던 말이기도 하다. 신사(神社)의 관리와 의식을 관장하는.. 더보기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 영화 [군함도]가 7월 말경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간된 소설 [군함도]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군함도]에 대한 기대가 무척이나 큽니다.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MBC [PD수첩]에서 방영한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을 바탕으로 일본의 하시마 섬, 일명 지옥섬을 둘러싼 이야기들과 아베 총리를 선봉으로 한 일본의 부정적 과거 역사 지우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군함도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하시마섬 죽음의 섬 군함도는 왜 관광지가 되었나?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 일본 나카사키 한 현에.. 더보기
조선인 독립운동가 박열과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가 선택한 길 조선인 독립운동가 박열과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가 선택한 길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은 이제훈이 주인공 박열 역을 맡았습니다. 이준익 감독도 그렇고, 배우 이제훈도 그렇고 모두 한껏 기대를 해도 좋을 만한 분들이기에 다음주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박열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미리 검색을 해보니, 마침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에서 관련 내용을 방송한 것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박열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사진에서 보듯 실제인물 박열과 박열 역을 맡은 이제훈의 싱크로율이 꽤나 높아보입니다. 그리고 박열에게는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라는 일본인 아내가 있었는데, 자신으 조국인 일본을 향해 항일운동을 펼친 조선인 남자 박열을 사랑했던 가네코의 가슴아픈 사랑의 스.. 더보기
군주 가면의 주인 물을 놓고 벌이는 왕과 편수회의 전쟁 군주 가면의 주인 물을 놓고 벌이는 왕과 편수회의 전쟁 얼마 전부터 [군주 - 가면의 주인]이라는 드라마가 새로 시작되었는데, 역사극이라면 대부분 다 시청하는데 이 드라마는 왠지 흥미가 끌리지 않아서 초반부를 놓쳐버렸다. 흥미가 끌리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 역을 맡은 유승호 때문이었다. 유승호는 지난해 말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서진우라는 변호사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실제 나이도 아직 어린데다 꽃미모에 동안(童顔)이어서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려는 변호사 역할을 하기엔 왠지 애잔함이 앞서 보고 있으려면 늘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 탓이었다. 아무리 요즘 꽃미남에 환호하고 남녀 불문 동안이 대세라지만, 아역배우 출신인 유승호의 경우 성인연기를 하는 데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듯했던 것이다... 더보기
역적 나랏님 연산군에게 검을 내리기로 결심한 홍길동(윤균상) 역적 나랏님 연산군에게 검을 내리기로 결심한 홍길동(윤균상)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사람사냥을 하는 연산군(김지석)의 광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사람사냥의 대상은 다름 아닌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홍길동(윤균상)입니다. 하늘에서 내린다는 임금인 자신보다 홍길동에게 백성들이 더 믿음을 보낸다는 것을 알고 분노한 연산군은 분노의 폭주를 시작하는데, 그것이 가히 싸이코패스를 연상케 하는 수준입니다. 보통 조선의 2대 폭군으로 광해군과 연산군을 일컫는데, 광해군이 이 말을 들으면 "저런 미친 연산군을 나와 더불어 폭군으로 싸잡아 부르다니, 억울하고 통탄스럽다"고 땅이라도 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 하늘이 내린 아기장수의 힘을 가지고도 아직 전적으로 백성들을 위해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 더보기
추리의 여왕 최강희와 마약 탐지견 권상우의 환상의 공조 추리의 여왕 최강희와 마약 탐지견 권상우의 환상의 공조 지난주부터 새로 시작한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만들어낸 인물인 미스 마플을 연상케 하는 유설옥(최강희)가 등장한다. 본디이름이 제인 마플인 미스 마플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스 마플'로 불리는 연세 지긋한 할머니이고, 유설옥은 이제 8년차 주부인 젊은 여성이라는 것이 확연한 차이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최강희가 맡은 유설옥 역은 집안에서는 평범한 주부이지만 집 밖에서는 셜록 홈즈도 울고 갈 '추리의 여왕'으로, 셜록 홈즈가 아닌 '설옥 홈즈'로 불려도 무방할 만큼 뛰어난 추리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과학적 추리에 입각한 수사를 펼치는 셜록 홈즈보다는 사람과 주변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넘치는데다.. 더보기
역적 연산군(김지석) "그들은 오직 나의 종일 뿐이다" 역적 연산군(김지석) "그들은 오직 나의 종일 뿐이다" 드라마 [역적]에서 연일 각 지방의 아름다운 여자들과 기생들을 불러 연회를 열기에 여념이 없어 급기야 '흥청망청'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게 한 연산군(김지석)은 점점 더 타락한 군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흥청망청의 사전적 뜻은 "흥에 겨워 마음껏 즐기며 거드럭거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그 유래는 향락을 즐기는 연산군의 폭정에서 비롯된다. 연산군은 전국에 채홍사(採紅使)를 보내 미녀와 기생들을 관리하게 했고, 기생의 명칭도 운평(運平)으로 바꾸었다. 이 여인들이 궁중에 들어가면 운평이라는 명칭이 흥청(興靑)으로 바뀌며 지체가 높아졌는데, 황음에 빠진 연산군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흥청들을 끼고 놀았다. 뿐만 아니라 미색이 뛰어난 여인이.. 더보기
역적 신출귀몰하는 홍길동과 수귀단 역적 신출귀몰하는 홍길동과 수귀단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가면을 쓴 7명의 홍첨지(홍길동)가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신출귀몰하며 백성들을 괴롭히는 양반들을 응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봉부인(서이숙)의 아들 수학(박은석)은 길동(윤균상)이 어릴적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아모개(김상중)의 아들임을 알고 큰 충격에 휩싸이고, 길동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충원군(김정태)과 송노인(안내상), 참봉부인(서이숙)과 함께 계략을 꾸민다. 수학은 홍길동이 여동생 어리니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충원군이 어리니의 이름을 언급하게 만든다. 그러면 분노한 길동이 충원군을 공격할 때 양반에 해를 가한다는 죄를 뒤집어씌워 체포해 가려는 계략이었다. 그 계략에 말려든 길동은 허태학(김준배) 양아들이었지만 지.. 더보기
역적 충원군 양인이 양반을 때리는 것은 역리이거늘.. 역적 충원군 양인이 양반을 때리는 것은 역리이거늘.. 드라마 [역적]에서는 세조의 허물을 들춰내고 다닌다고 해서 연산군(김지석)의 노여움을 사는 바람에 귀양을 떠났던 충원군(김정태)이 4년여 만에 다시 돌아와 홍길동(윤균상)과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띄우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양인이 양반을 때리는 것은 역리이거늘..] 순리를 따르라며 홍길동과 맞선 것이다. 아버지 아모개(김상중)의 뒤를 이어 큰어르신으로 거듭난 길동을 향해 “발판아”라고 부르며 나타난 충원군과 유배지에서 죽어갈 것으로만 알았던 충원군의 등장에 차갑게 얼굴이 굳어지는 길동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펼쳐 보여줄지 흥미롭다. . 역적 충원군 양인이 양반을 때리는 것은 역리이거늘.. 충원군은 연산군의 용서를 받고 유배에서 돌아와 사배(四拜. 네 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