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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벚꽃이 내린다] 좀더 웃어봐! 기운내! 즐거워하란 말이야! 올해는 유난히 꽃이 피어 있는 시기가 짧은 것 같네요. 어느 블친님의 표현대로 그야말로 3일천하인 듯합니다. 그래도 벌써 꽃비가 내리기 시작했을지언정 눈속에, 머릿속에, 마음속에 담은 봄꽃들의 아름다움은 다음해에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리 기억 속에서 늘 활짝 미소짓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꽃비 내리는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 소란의 를 가사와 함께 올립니다. 노래도 좋지만 가사도 바로 한 편의 시네요. 길을 걷다 보면 진열창 유리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다. 유리에 비친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웃고 있을까? 화를 내고 있을까? 활기찬 표정을 짓고 있을까? 유리에 비친 그 얼굴은 내가 먼저 웃지 않는 한 절대 웃지 않는다. 내가 슬픈 표정을 짓지 않는 한 그 얼굴도 슬퍼하지 않는다. 좀.. 더보기
[거리(距离)의 미학]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하지 마라 사람은 누구나 ‘이 이상은 넘어오면 곤란하다’고 선을 그어놓는 개인공간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공간을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라고 부른다. 이것은 이른바 마음의 ‘경계범위’로, 이 공간을 잘못 넘어서면 관계가 틀어질 수 있으므로 어떤 관계에서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원버스나 전철에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친밀하지도 않은 타인들이 좁은 공간에서 밀고 당기면서 서로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퍼스널 스페이스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의 깊이를 의미한다. 의 저자 시부야 쇼조는 상대방이 자기에게 얼마나 가깝게 다가오는지를 보고 자신에 대한 호감도나 친밀도를 체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에 나오.. 더보기
상대방의 자세에서 나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낼 수 있다 속담에 “절간에 가서도 눈치만 있으면 새우젓을 얻어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눈치’란 일의 정황이나 남의 마음 따위를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힘을 말합니다. 간혹 눈칫밥이니 하고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배려나 센스 등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의 저자 시부야 쇼조는 사람의 속마음을 파악하는 놀라운 생활심리를 통해 상대를 제대로 읽고 유쾌하게 사는 법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 취직을 위한 면접이나 비즈니스상의 만남, 남녀간의 미팅, 입학 등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새로운 만남에 직면한다. 그런데 너무 긴.. 더보기
[신뢰의 힘줄] 상대방에게서 신뢰를 얻는 록펠러의 비결 데일 카네기는 미국의 대부호 록펠러가 어떻게 해서 거대한 부를 이루게 되었는가를 연구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결과 그는 록펠러의 사업수완에 남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록펠러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신뢰’였습니다. 록펠러는 어떻게 해서 거래처나 투자자 및 심지어 어린아이들에게서까지 무한한 ‘신뢰’를 얻어낼 수 있었을까요? 거기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존재합니다. 카네기가 밝혀낸 ‘록펠러의 신뢰를 얻는 비결’은 그가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의 조언을 믿고 따르고 있었던 것에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언제나 자신의 지갑 속에 윌슨의 말을 적은 메모를 간직하고 다녔습니다. 다음은 그 메모에 적힌 '신뢰를 얻는 비결‘ 입니다. 존 더글라스의 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만일 .. 더보기
[세상을 맛있게 사는 방법] 세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바꿔라 톨스토이는 "모두들 세상을 바꾸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창문이 깨끗하지 않으면 바깥세상이 아무리 밝고 환해도 깨끗하게 보이지 않듯이 자신의 마음의 창이 깨끗하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올곧게 볼 수 없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니 타인의 잘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의 생각부터 올바르게 바꾸는 것이 순서일 듯합니다. 다음 글은 홍성남 신부님의 강론집 중에 실린 글인데,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바꿈으로써 세상을 맛있게 사는 지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시골에 사는 사람에게 살기 어떠냐는 질문을 했더니 두 가지 대답이 나왔다고 합니다. 하나는 "흙길이 너무 좋아요, 공기도 좋고요, 물도 그냥 마셔요" 하는 대답이고, 다른 대답은 "공기가 밥 먹여주나요? 비만 .. 더보기
러시아 여행길에서 마주친 거리의 예술가 두 사람 마음씨 좋은 한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집 근처에는 공원이 있었는데, 그가 자동차를 타고 그 공원을 지날 때마다 남루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늘 벤치에 앉아 앞쪽 호텔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슨 연유일까 하고 궁금해해던 부자는 어느 날 자동차를 멈춰세우고 그 남자에게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매일 여기 앉아서 호텔을 쳐다보고 계시던데, 무슨 까닭이십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집도 절도 없는 신세여서 매일 이 공원에서 지냅니다. 이 벤치에 앉아 저 호텔을 바라보며 저곳에서 사는 것처럼 생각하고, 밤에도 저 호텔에서 자는 꿈을 꾸면서 이 벤치에서 잠든답니다." 그 말에 부자는 선뜻 말햇습니다. "호오, 그러시군요? 알았습니다. 저 호텔에서 지내는 게 꿈이라면 내가 당신의 꿈을 이.. 더보기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는 4월의 시 모음 스페인 출신으로 미국의 철학자이며 교수인 조지 산타야나가 하버드대학의 퇴직을 앞두고 마지막 강의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많은 동료들과 학생들이 모였는데, 강의를 하던 교수는 창밖으로 초봄의 초목들이 싹을 틔우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이제 그만 제 강의를 마쳐야겠습니다. 지금 막 제가 4월과 했던 약속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4월은 하나님이 창세기를 다시 쓰는 때라고 합니다. 산타야나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던 사람들은 당황했겠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그에게는 창밖에서 4월이 펼쳐 보여주고 있는 봄의 풍경이 훨씬 더 매력적이었던 것이겠지요.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는 4월의 시모음]입니다. 지난 시간은 미련없이 떠나보내고, 이제 새봄이 펼쳐.. 더보기
[바쁜 세상을 느리게 사는 지혜] 와 베트남 트래픽잼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은 항상 추월선에 있다. 삶에서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속도가 최고의 원칙이 될 수는 없다. 너무 빨리 운전하면 차선에서 벗어나고,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너무 천천히 운전하면 추돌사고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속도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의 저자 로타르 J. 자이베르트는 "바쁜 세상을 느리게 사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속도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여유를 가지고 하루를 소중하게 살라고 강조하는 이 책을 읽다 보니 베트남 여행 때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서 함께 올려봅니다. 흔히 동남아시아 쪽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더 교통체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베트남 역시 마찬가지였.. 더보기
약한 성격의 사람과 강한 성격의 사람은 어디가 다를까? 성격이 강하다든지 하는 것이 마치 인간성을 나타내는 기준의 하나로 생각되는 듯하다. 하지만 성격이 강하다든지 약하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자기주장이 분명하거나 뒤로 물러서지 않는 사람을 성격이 강하다고 하는 것처럼 단순히 그 사람의 자기표현 정도가 다를 뿐이다. 즉 자신이 가장 좋고 편한 상대로 있을 수 있을 때의 상황에서 자신의 성격이 판단될 뿐인 것이다. 만약 당신이 사람들로부터 성격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자기 의견을 별로 말하지 않거나 말하고 싶은 것을 참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약한 성격이라고 해서 살아갈 힘이 약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약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수록 이 세상은 평화로워질지도 모른다. 모두가 기분좋은 상태를 소중히 여기고 .. 더보기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4월>과 <4월 탄생화> 4월을 맞아 를 올리면서 4월에 관련된 음악을 찾다 보니 뜻밖에도 차이코프스키의 중 이라는 피아노곡이 있네요. 비발디의 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이든의 도 있고, 차이코프스키의 도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소품 는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감을 나타내는 표제가 붙은 12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음악잡지 가 187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곡씩 계절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시를 선택해 차이코프스키에게 작곡을 의뢰한 것인데, 이 중 은 봄을 알리는 아네모네가 만발한 즐거움을 표현한 곡이라고 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중 그리고 요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에서도 선재(유아인)가 혜원(김희애) 앞에서 이 를 연주하는 주크박스가 있어서 함께 올려봅니다. 피아노를 연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