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잡동사니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오프라 윈프리는 "나는 무려 13년에 걸친 체중과의 싸움에서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살빼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살을 빼려면 감정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니? 고개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지만, 집안 정리와 건물의 에너지를 정화하는 풍수요법의 세계적 권위자인 캐런 킹스턴의 을 읽어보면 그 말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청소는 내 영혼의 치료사'라고 말하며, 일종의 쓰레기라 할 수 있는 잡동사니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잡동사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에서는 150톤의 쓰레기 성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할머니에 대한 사연이 소개됐었다. 평범한 주택가 사이에 흡사 쓰레.. 더보기
[엿보기와 엿듣기] 남의 집 불구경은 클수록 재미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실종자들이 100명이 넘어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것은 언론사와 방송사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오보가 나오고, 사고현장과 피해자 등의 모습도 여과없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방송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누구할 것 없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극적인 특종 보도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사고를 수습하는 데 여념이 없는 구조대원들의 생생한 현장보도를 통해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위로해 주는 일일 것입니다. 의 저자 도야마 시게히코는 언론사며 방송사들이 당사자들에 대한 배려를 도외시한 채 이렇게 연일 경쟁적인 보도를 하는 밑바탕에는 엿보기와 엿듣기에 흥.. 더보기
[용서하면 안 되는 것 세 가지] 용서에도 분별이 필요하다 어느 도시에 경쟁관계인 상인 두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두 사람은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어떻게 하면 상대를 망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궁리만 했다고 합니다. 보다 못한 하느님이 어느 날 천사를 내려보내셨습니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내려온 천사는 먼저 한 상인을 찾아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큰 선물을 내릴 것이오. 그대가 재물을 원하면 재물을, 장수를 원하면 장수를, 자녀를 원하면 자녀를 줄 것이오. 단, 조건이 하나 있소. 그대가 무엇을 원하든 그대의 경쟁자는 두 배를 얻게 될 것이오. 즉 그대가 금화 10개를 원한다면 그는 금화 20개를 얻게 될 것이오.” 천사의 말을 들은 상인은 한참 궁리를 하더니 “제가 무엇을 바라든지 다 이뤄진다는 .. 더보기
[트라우마 테라피] 세월호 침몰사고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 세월호 침몰사고 후 온 국민이 슬픔과 우울에 잠겨 있습니다. 여기에 침몰된 배를 버리고 맨 먼저 도망쳐 나온 이준식 선장 등 선원들이 보여준 상상할 수 없이 무책임한 행동은 우리 사회에 '불신'이라는 트라우마까지 뿌리내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세월호 트라우마’입니다. 게다가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실종자 가족들이 겪을 2차 트라우마의 위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시달리는 '서바이벌 증후군'도 위험한데, 서바이벌 증후군이란 살아남은 것에 대한 미안함,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죄책감이 정신적 외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교감 또한 이런 죄책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애통한 마음이 들더라도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평상심을.. 더보기
[세계 책의 날] 우리는 인생의 교훈을 어디에서 얻어야 할까?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입니다. 예년에는 책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제법 풍성하게 열리곤 했는데,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출판계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애초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가수 공연과 작가와의 대화 등을 취소하고 전시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고,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문화재단도 다음달 2일부터 파주출판도시에서 열 예정이던 '제12회 어린이 책잔치'를 세월호 침몰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한다고 합니다. 출판사들도 되도록 출판기념회를 갖지 않으려 하고 있고, 이번주 출간된 책 종수도 30퍼센트 이상 줄었다는 소식입니다. 행사 관련 사항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은 한.. 더보기
안전불감증 사회에 필요한 [안전의 원칙]과 하인리히 법칙 5단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이지만,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기적이 일어나길 비는 모든 사람들의 염원은 이루어질 기미가 없네요. 뉴스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대형재난의 예방과 수습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착수한 모양입니다. 새누리당은 "안전행정부, 군, 경찰 등이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데 이번 사고에서도 미숙한 점이 드러났다"며 ‘재난청’ 신설을 검토 중이고, 여객선·비행기·열차 등 교통수단의 안전매뉴얼을 강화하고 재난연습을 의무화하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도 노후선박 관리, 재난구조 지휘체계 등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만 치고 있네요... 더보기
A Thousand Years-피아노가이즈(The Piano Guys)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이지만 차가운 바닷속에 갇힌 사람들은 언제 구조될지 기약도 할 수 없나 봅니다. 앵무새처럼 똑같은 뉴스만 되풀이되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한숨만 나오네요. 바닷속이니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 가능성이 낮아질 텐데, 생존자는 없고 시구만 자꾸 추가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심정습니다. 전 국민 트라우마라는 어처구니없고 분노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조용한 음악으로 마음을 달래며 좋은 소식 기다려봅니다. A Thousand Years-ThePianoGuys 피아노가이즈(The Piano Guys)는 미국의 4인조 그룹입니다. 영상에는 두 사람만 나오지만 이 둘 외에도 두 사람이 더 있다고 하네요. 주로 클래식을 크로.. 더보기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나흘째. 생명은 영원히 흐르는 강이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나흘째. 맨 먼저 ‘진도에서 여객선 침몰’이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만 해도 상황이 이런 지경에까지 이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났으니 어느 정도의 혼란은 있겠지만 곧 수습이 될 거라고 믿었지요. 크고 작은 사고야 늘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유비무환이라는 사고예방대책도 필요한 것이고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위기관리 매뉴얼도 필요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위기관리에 특히 약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저 어떤 사고든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혹 땅이라도 꺼지지 않을까 발걸음도 조심조심하며 저마다 스스로 제 몸 지키면서 살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세월호 선박직 선원들 15명은 모두 생존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선박 .. 더보기
부재(不在), 그 깊고 치명적인 슬픔에 대하여(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또 일어났네요.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이니 선진국 대열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느니 하며 뽐내고 있지만, 후진국형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코웃음이 쳐질 뿐입니다. 오늘은 포스팅에 앞서 먼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 가족분과 친지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표합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것은 중2 여름방학 때였다. 흔히 할머니라고 하면 연상되는 그런 푸근하고 인자한 분이 아니라 꽤 까칠하고 까다로운 성품이어서 손주들에게도 잔정을 주지 않았던 할머니여서 그랬는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어도 하나도 슬프지 않고 눈물도 나지 않아서 어린 마음에도 민망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는 어른들 틈에서 슬픈 척이라도 해.. 더보기
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네 가지 숙면을 취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입니다. 그래서 숙면을 취하는 노하우며 잠에 관련된 상식들에 늘 관심을 갖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잠에 대해 알고 있는 상식 중에는 잘못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침대에 눕자마자 잠드는 것, 잠자기 전에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것은 저혈압 때문이며, 저녁운동이 숙면에 좋다는 것 등입니다. 하지만 다음에서 보듯이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상식 네 가지를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1 ‘잠이 잘 든다=건강’한 것은 아니다 2 자기 전에 목욕을 하면 금방 잠들지 않는다 3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것은 저혈압 때문이 아니다 4 퇴근 후 헬스클럽에 가는 것은 불면증의 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