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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부부 사랑 백년해로를 위한 5가지 원칙

 

부부 사랑 백년해로를 위한 5가지 원칙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신조어 1순위는 '금수저'였다고 합니다.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 부모의 재산 정도에 따른 이른바 수저계급론입니다. 그리고 2위는 ‘헬조선’인데, 지옥을 연상케 할 만큼 희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길 없는 한국을 빗댄 말입니다. 그 외에도 적은 월급으로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의미의 '열정페이',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연애, 결혼, 주택구입 등 모든 것을 포기한 'N포세대', 일에 쫓겨 자유시간이 전혀 없는 '타임푸어', 부모의 경제적 도움에 기대 살아가는 자녀를 뜻하는 '빨대족' 등 하나같이 암담한 현실을 반영한 조어들이어서 씁쓸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한편에서는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들이 사라져 가고 있거나 아니면 생뚱맞게 들리는 단어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백년해로>가 아닌가 합니다. 부부가 되어 평화롭게 살면서 함께 늙어가자는 의미가 담긴 백년해로라는 말은, 백년해로 하면 자동적으로 따라붙게 마련인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이라는 속담만큼이나 비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백년해로는커녕 1년도 지속하지 못한 결혼도 많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은커녕 이왕 안 살 거면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는 게 낫다며 이혼을 서두르는 일도 허다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부 사랑 백년해로를 위한 5가지 원칙

 

그래서인지 <백년해로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두 주에 걸쳐 주보에 실린 글을 읽으면서 백년해로라니,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싶은 생각부터 앞섰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해도 결혼한 부부들이건 또 앞으로 결혼할 사람들이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변할 리 없습니다. 30여 년간 부부 및 가족 치료를 위해 일해 온 더글라스 스티븐스/데이비드 올슨의 [부부 연인보다 아름답게 사는 법]을 바탕으로 정리한 부부 사랑 백년해로를 위한 5가지 원칙입니다.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니 원칙을 행동에 옮기려면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사랑하고 헌신하는 누군가와 함께 늙어간다는 경이로운 일을 위해서는 기꺼이 행할 가치가 있는 일일 것입니다. 부부 사랑과 결혼생활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부부 사랑 백년해로를 위한 5가지 원칙

 

첫번째 원칙 헌신하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오래도록 유지해 나가는 데 필요한 첫번째 원칙은 헌신이다. 헌신이란 장기적인 결혼관을 갖는 것을 말한다. 결혼생활은 많은 굴곡을 겪게 마련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시각으로는 지속해 나가기가 어렵다.  

 

도망치지 마라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부부들 중에는 한쪽 발은 결혼생활에 담그고 다른 쪽 발은 뺀 채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언제든 빠져나갈 가능성을 만들어두면 결혼생활의 변화를 위해 충분히 헌신할 수 없다. 배우자가 당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환상을 떨쳐내라. 거꾸로 당신이 배우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라.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사랑은 움직이는 동사(動詞)다. 배우자의 사랑을 기다리기보다 배우자로부터 사랑받길 원하는 대로 사랑해 주어라. 그리고 배우자가 변화하기를 기다리기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라. 
 
성실하라 성실이란 당신이 어디에 있든, 또 누구와 시간을 보내든 당신 자신과 배우자에게 정직한 것을 말한다. 구매한 물건을 배우자에게 말하기 두려워 영수증을 숨기는 것은 불성실이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성실성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성실은 모든 크고 작은 일들을 정직의 토대 위에 세우고 헌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번째 원칙 삶은 험난하다는 것을 알아라


오래된 결혼맹세에 "병들 때나 건강할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라는 말이 있는데, 이 단순한 문장엔 매우 중요한 원칙이 함유돼 있다. 이 글은 부부들에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순간순간의 실망에 빠지지 않게 해준다. 부부는 끊임없는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계속 사랑하고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적응하라 한 문제가 끝나면 또 다른 문제가 따라오는 것이 삶이라면, 적응은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나가는 부부들은 불안을 딛고 건강하지 못한 행동습관을 바로잡아 나가면서 적응하고 변화하고 성장한다.
 
자축하라 변화무쌍한 삶 중간중간에 행복한 날들을 축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부부의 작은 성공들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져라. 할 수 있는껏 언제든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축하하면서 인생을 기쁘게 살아라.
  


세번째 원칙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자아정체성을 견고히 하라


자기초점이란 "배우자가 변한다면"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 스스로 변하도록 노력해서 결혼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결혼생활을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데 꼭 필요한 평생의 원칙이다.
 
배우자가 아닌 자신에게 초점을 두어라 자기정의는 자기초점에 필수적이다. 자신에 대한 명확한 자각이 없다면 상황이 힘들어질 때 배우자에게만 의지하게 되거나 배우자에 대한 신뢰감을 잃을 수도 있다. 배우자와 오래도록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배우자가 아닌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아정체성을 견고히 하라 배우자와의 진정한 친밀함은 자기정의가 명확할 때만 생길 수 있다. 만일 배우자가 당신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두렵거나 배우자가 바라는 대로 당신이 변할까봐 두렵다면 상대에게 친밀감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자기정의를 통해

타인에 의해 함부로 휘둘리지 않는 자아정체성을 견고히 할 필요가 있다.  

 


네번째 원칙 반사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먼저 행동하라 


흔히 유능한 사람들은 항상 앞장서서 행동한다고 말하곤 한다. 이는 부부관계에서도 다르지 않다, 

 
스스로를 관찰하라 배우자의 반응에 반사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스스로 자기관찰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켜라. 
먼저 변화를 시도하라 배우자 또는 상황이 변화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이 먼저 앞장서서 변화된 행동을 보여주어라. 

먼저 다가가라 갈등이나 오해가 있은 후에도 먼저 배우자에게 다가가라. 
치유하고 회복시켜라 배우자와의 갈등을 종결시키는 데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갈등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함께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라. 

 


다섯번째 원칙 수용하라


 

수용은 단순히 배우자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즉 배우자를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배우자를 존재 자체로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관계에서 헌신, 자기초점과 자기정의, 먼저 행동하기라는 노력은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는 뿌리에서 자라나는 나뭇가지다. 배우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주고자 노력하라. 배우자의 강점과 약점들을 살펴보고 강점을 강화시켜라. 그리고 계속해서 배우자에게 감사하고 배우자의 실패를 인내해 주어라. 결혼생활의 순수한 친밀함과 지속적인 행복은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수용한 데서 맺어진 결실이다.

 

이상, 부부 사랑 백년해로를 위한 5가지 원칙이었습니다. 도움이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