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장애 햄릿증후군..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선택습관
최근 주변에 집밥집이 많이 생겼습니다. 딱 한 가지 메뉴로 집에서 먹는 것과 같은 상차림이 나오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아침밥을 못 얻어먹고 출근한 직장인들이나 혼자 독립해 나와 살면서 밥 해먹기가 귀찮아진 사람들에게도 인기만점입니다. 게다가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매일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식사 메뉴를 골치를 섞여가며 골라야 하는 난감함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들어가서 앉기만 하면 알아서 오늘의 메뉴를 가져다주니 말입니다.
세상이 복잡해져 달리 머리를 쓸 일이 많아진데다 선택의 폭 또한 지나칠 만큼 다양하고 넓어진 탓에 이렇듯 간단하다면 간단한 식사 메뉴를 정하는 일조차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결정장애>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쪽을 고르지 못해 괴로워하는 심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하며 고뇌하던 햄릿의 이름을 따서 <햄릿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물론 누구나 조금씩은 어떤 선택을 앞두고 망설이거나 난감해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심각한 정도에 이르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결정장애 햄릿증후군..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선택습관
예전에 [컬투의 베란다쇼]에서도 결정장애를 다룬 적이 있는데, 음식점에 들어가 뭘 먹어야 할지 결정을 못해 머릿속이 몽롱해져 오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로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합친 '된치찌개'가 있다고 습니다. 짬짜면이야 알았지만, 여기에 볶음밥까지 합친 볶짬자면도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또 <아무거나>라는 음료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요즘은 아예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갖가지 분야에서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어플도 생겼다고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철 전문의는 혼자 결정하기 힘들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이 결정과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기는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결정과 선택을 잘못한 후에 닥쳐올 책임추궁과 비난을 두려워하는 눈치보는 문화 탓도 크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먼저 자신에게 결정장애가 있는지 알아보는 <햄릿증후군 자가진단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햄릿증후군 자가진단법
2 결정을 하지 못해 학업이나 연애 등을 포기한 적이 있다.
3 혼자서는 쇼핑을 하지 못한다. 누구든 대신 결정을 내려줄 친구가 곁에 있어야 한다.
4 누군가 질문을 해오면 "글쎄, 잠깐만 기다려봐" 혹은 "잘 모르겠는데"와 같은 애매모호한 말을 되풀이한다.
5 사소한 결정을 대신 좀 내려달라고 부탁하는 글을 SNS에 올린 적이 있다.
6 선택을 제때에 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7 선택하는 것이 두렵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다.
결과는 0~2개는 지극히 정상이며, 결정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3~5개는 결정장애가 의심되는 초기단계로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이 느껴져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개 이상은 심각한 결정장애를 겪고 있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결정하거나 선택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이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다"라고 말했듯이, 하루하루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인 삶 속에서 자신이 왜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지 잘 파악해서 올바른 선택습관을 키워야만 삶을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러너코리아 도흥찬 소장님의 [선택의 심리학]에 따르면, 어떤 훌륭한 선택에도 후회는 따르게 마련이지만 선택 후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을 알아두면 후회하는 마음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선택 후 만족도를 높이는 첫번째 방법은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선택 후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할 때와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할 때의 반응과 만족감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즉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애써 긍정적 면을 발견하고 만족감을 느끼려고 노력하지만, 쉽게 돌이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불편하거나 불만족스러운 것을 참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선택을 다 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직장이나 일, 배우자, 부모 등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에는 이런 생각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이따금 다른 길로 빠지는 것에 관대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원치 않는 길로 가거나 자신이 정해놓은 약속을 스스로 깨버리기도 합니다. 이럴 때 지나치게 자책하면 그 일을 진행해 나갈 힘을 잃고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스스로를 너그럽게 다독일 필요가 있습니다.
세번째는 <자신보다 못하는 것과 비교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살고 있는데, 이 비교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차를 추월하려고 무조건 빨리 달리다 보면 주변의 경치를 즐길 여유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상향비교를 통해 스스로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제대로 보고 즐길 여유가 없어집니다. 따라서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나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행복감과 만족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번째는 <자신이 선택한 삶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머릿속에 있는 숱한 기억 중 어느 것을 끄집어내느냐에 따라 우리는 순간순간 행복해질 수도 있고 평생 불행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하루에 일어난 많은 일 중에서 자신이 잘한 일과 좋은 일만 떠올리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한 마음과 자신감, 그리고 새롭고 충만한 에너지를 얻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결정장애/선택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선택습관입니다. 이러한 선택습관을 통해 자기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두면 망설임없이 바람직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8가지 선택습관
1 기회를 만드는 선택과 가진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선택
성공하는 사람,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선택하는 반면 계획 달성에 실패하는 사람은 자신이 현재 가진 것을 잃거나 빼앗기지 않기 위한 선택을 한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좋은 것만 가질 수는 없다. 빛에는 그림자가 따라다니듯 좋은 선택에도 어둡고 불편한 부분이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첫번째 선택의 법칙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높은 가치를 두는 것이다.
2 큰 것의 선택과 작은 것의 선택
중요하지 않은 선택 백 가지보다 중요한 선택 한 가지가 우리의 인생을 바꾸어줄 것이다. 즉 인생의 본질이 요구하는 것, 장기적으로 행복과 만족감을 주는 비전이나 목표를 잘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삶이다. 실패하는 사람은 시간의 조망이 짧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지금 바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10년 앞을 내다본다. 자신이 장기적으로 행복할 수 있는 미래의 목표를 잘 선택한다면 매일 부딪치는 무수한 선택의 문제에 대한 답이 나온다. 동창회, 영화, TV, 상사가 부탁하는 일, 책 읽기, 술 마시기, 아이가 원하는 것 사주기 등 무수한 선택의 대안 중에서 어느 선택이 행복한 내 미래의 모습, 바람직한 내 모습, 내 목표와 걸맞은 것인가를 판단하면 된다.
3 선택의 지속과 작심삼일
뭔가를 선택했다고 해서 그 행동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내일이면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설 수도 있다. 우리 내면에서는 늘 여러 가지 욕구들이 싸운다. 우리는 그 다양한 욕구를 지켜보면서 가장 강한 욕구를 따르게 된다.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 내면에 깃든 여러 욕구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잘 다루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주장이 강한 욕구, 특히 신체적 욕구에 끌려다닌다. 테니스를 지속하고자 한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고, 같이 테니스를 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등 구체적인 성취 목표를 정해야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는다. 내면의 욕구들의 정체를 잘 인식한다면 새로 선택한 욕구와 기존의 욕구가 조화를 이루면서 그것을 좀더 지속시키는 힘을 줄 것이다.
4 긍정의 선택과 후회의 선택
세상에는 백 퍼센트 잘된 선택도 없고 백 퍼센트 잘못된 선택도 없다. 현재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선택에서도 잘 살펴보면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고 또 잘못된 선택을 통해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기회는 또 있다. 따라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자신을 탓하고 후회하기보다는 선택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깨닫고 후회라는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오는 것이 좋다. 이미 지나간 일은 돌이킬 수 없는 법이다. 나쁜 결과는 스스로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5 전문가가 되는 선택과 숙련가가 되는 선택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여유시간을 잘 활용해서 신입사원 때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한다. 주부가 집에서 비슷비슷한 요리를 20년 이상 해봐야 전문가가 되지 않는다. 회사에서 같은 일을 10년 해봐야 후배들에게 가르쳐줄 게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같은 일을 오래 하는 것은 숙련가를 만들 뿐이다. 연구와 고민이 없다면 그 일에 익숙하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전문가라는 말을 듣기는 힘들다. 성공연구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자신의 연수입의 3퍼센트를 자기계발에 투자하면 10년 이내에 현재 수입의 10배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자신이 이미 익숙하고 잘하는 분야에서 더 잘하기 위해 재투자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지금 바로’의 선택과 ‘나중에’의 선택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질 용기가 있기 때문에 결정이 빠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면 솔직하게 “내가 잘못 결정했다”고 말한다. 반면에 결정을 미루는 사람은 완벽한 결정을 하고 싶어하며, 잘못 결정했다는 말을 하기 싫어한다. 사소한 일을 결정하지 못하는 사이에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가 계속 빠져나간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고, 누구를 도와주고 싶다면 그 마음이 들 때 바로 도와주자. 즉 자신의 선택의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인지 아니면 지금 바로 행동해야 할 문제인지 판단해서 만약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면 미루지 말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자.
7 가장 효과가 큰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기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돌아갈 필요가 없다. 바로 원하는 것과 가장 가까운 지름길을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매일매일 쉽고 편하고 안전하지만 원하는 것과 거리가 먼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지금 당장 책을 펼치고 공부하기보다는 참고서와 테이프를 선택하는 데, 어떤 학원에 다녀야 하는지 고민하는 데 더 시간을 들인다. 가장 효과가 큰 선택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멀리 돌아가지 않고 지금 바로 원하는 대상과 직면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직면하는 방법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원하는 것과 관련되는 가장 효과가 큰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더 높은 선택습관이다.
8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선택과 차분한 선택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하는 것도 결정을 내리는 데 좋지 않지만 반대로 긴장이 전혀 없이 편안하고 유쾌한 상태에서 결정하는 것도 올바른 결정에 장애가 된다. 예를 들어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위험요소를 못 볼 가능성이 있다. 권투선수가 링에 오르기 전에 자신의 몸이 시합을 하기에 적절한 상태인지 점검하듯이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화백제도에서 신라의 재상들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3일 동안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회의에 들어갔다고 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 결정장애 햄릿증후군..성공하는사람들의 8가지 선택습관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