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분노 다스리기 8단계
달라이 라마의 분노 다스리기 8단계
달라이 라마의 분노 다스리기 8단계입니다. 망명생활 중에도 사랑과 비폭력으로 티벳 문제를 해결했던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의 티벳 통치에 반대하여 인도로 망명해서 티벳 망명 정부를 세웠으며 그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불교의 가르침을 알리는 한편 국제사회에 티벳의 독립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군대도 경제력도 없고 내놓을 만한 정치적 카드도 없습니다. 그는 단지 비폭력과 자비를 옹호할 뿐입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말한 마오쩌둥과 달리 달라이 라마는 "가장 위대한 힘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자비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비의 무한한 힘을 해치는 주범은 미움과 분노라고 보고 있으며, 이 미움과 분노의 본성을 스스로 깨닫게 되면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달라이 라마의 분노 다스리기 8단계
성품이 좋은 사람이라도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화를 내게 되는 상황에 종종 맞닥뜨리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치밀어오르는 화를 조절하지 못해 과격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분노조절장애자들이 많아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를 화로 다스리면 결국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와 관계를 초래할 뿐입니다. "계속 화를 내는 것은 누군가에게 던지려고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는 것과 같다. 결국 그것에 데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라는 부처의 말도 그런 의미일 것입니다.
사실 의도적으로 우리를 비하하거나 악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에게 마냥 호의를 베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화를 참지 못하고 과격한 언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도 달라이 라마는 마치 부모가 자식을 대하듯 자비심을 잃지 말고 대처하라고 말합니다. 부모는 자식이 어리석은 짓을 하거나 버릇없는 행동을 할 때 심한 말로 나무라고 벌도 주지만 그 마음에는 항상 자비로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처럼 대인관계에서도 인내와 자비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다가가라는 것입니다.
10여 년간 달라이 라마의 통역가로 봉사한 작가이자 불교학자인 제프리 홉킨스의 [달라이 라마의 행복 찾기] 중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요약정리해 보았습니다.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따르기 힘든 <분노 다스리기>일지도 모르지만, 필요한 순간에 실천에 옮겨보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노조절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달라이 라마의 분노 다스리기 8단계
1 상대방이 화낼 때 마주하기
가족이나 동료 하지만 그와 똑같이 대응한다고 해서 감정이 해소되거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화를 내면 이렇게 대처해 보자.
- 화를 내는 상대에게 맞서서 화내지 말고 먼저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다.
- 상대방이 나의 친절과 호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다 .
- 상대가 화를 쏟아낸 다음 차츰 안정을 찾으면 "당신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해 준다.
- 나에게 행복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상대방에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한다 상대방의 부당한 행동에 끝까지 인내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응대한다.
2 적으로부터 인내 배우기
주변에 당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명상을 해보자. 스스로 신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사건건 반대하는 사람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대한다는 것이 그린 쉬운 일은 아니지만, 꾸준히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다리다 보면 놀랍게도 상대의 태도가 변화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인내심을 기르는 일은 인격 형성에 필수라고 생각한다.
-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결국 나의 인내심을 길러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준 상대방을 매우 가치있는 존재로 여긴다.
-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해본다.
3 미움과 분노 없애기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고 미워하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가 어렵다. 미움과 분노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마음을 병들게 할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음속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과 분노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명상과 기도로 평온을 찾는 노력을 해본다.
- 친구라고 해서 항상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며, 적대자라고 해서 항상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미움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친구조차 적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면 적도 친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4 끓어오르는 감정 바로잡기
살면서 순간순간 분노나 미움으로 감정이 끓어오를 때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현상을 바로볼 수 있는 명상을 해보자.
- 강렬한 증오심이나 욕망을 느꼈던 때를 생각한다.
-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상황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다시 돌이켜본다.
- 모든 일을 원인과 결과, 그것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구분해서 생각한다. 예컨대 화가 나거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던 이유를 생각해 보고 그 결과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부담을 주었는지 생각해 본다.
- 어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부풀려서 대응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감정이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욕망과 분노에 사로잡히는 행동이 얼마나 좁은 소견에서 나온 것인지 스스로 깨닫는다.
- 감정이 끓어올랐을 때와 평온할 때 느낀 행복감을 비교해 가면서 마음의 평정을 되찾으려고 노력한다.
5 화 성찰하기
화를 낸 후 속이 후련하거나 화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적은 거의 없을 것이다. 화는 상대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로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화가 얼마나 해로운지 명상을 통해 차분하게 되새겨본다.
- 화는 큰 혼란만 야기한다. 화는 무례한 말과 격렬한 행동을 이끌어 순식간에 불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화는 인간의 가장 고매한 속성인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능력을 감퇴시킨다. 분별력을 잃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 화는 문제를 확대시킨다. 큰 나무도 처음에는 아주 작은 씨앗에서 자라나듯이 성난 행동도 처음엔 사소한 데시 비롯되었더라도 나중에는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 화는 덕행을 약화시킨다. 심하게 화를 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덕행을 행하기기 어렵기 때문다. 격앙된 마음상태에서는 선행이 가져다주는 유익함마저 아무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화는 전혀 쓸모가 없다. 화는 무의미하며 한심하기까지 하다. 화를 내는 것이 결국 해롭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다면 분노와 미움, 폭력으로는 어떤 긍정적인 결과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6 마음속 번뇌 줄이기
마음의 뿌리를 찾아 생각을 모으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어서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명상을 시도해 본다.
- 지난일은 더 이상 돌이켜 생각하지 않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한다.
-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의 희망이나 두려움에 휩싸이지 않는다.
- 생각을 가두지 말고 마음이 저절로 흘러가게 둔다. 잡다한 생각으로 인해 흐트러지지 않도록 맑은 마음상태를 유지하고 그 상태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 잠시 동안 자연스러운 상태에 있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관찰한다. 본마음에 관심을 두고 자신의 마음이 차츰 맑아지는지 계속 살피면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낀다.
7 적에게 관용 베풀기
나를 싫어하거나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는 나 역시 좋은 감정을 가질 수가 없다. 하지만 관용과 자비는 대상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도 관용을 베풀 수 있어야 한다. 한때 나와 적대적 관계였던 사람을 떠올리면서 앞으로는 좀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명상한다.
- 그는 마음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한다.
- 그가 비록 지금은 화를 내며 해를 끼치려고 하지만 원래 인간의 본성에는 분노가 없으므로 그의 본성에도 나를 해치려는 욕구인 분노가 없다고 생각한다.
- 자기성질을 내세우는 사람에게 맞서 화를 내지 말자고 생각한다. 불이 내 손을 태운다고 불에게 화를 낼 수는 없는 이치를 생각하면서 마음속에 생겨나는 화를 차단한다.
- 문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고 감정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다.
8 마음의 평정 유지하기
우리 마음속에는 친구, 중립적인 자, 그리고 적대자라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이들에 대해 우리는 주로 집착하거나 무관심하며 미워한다.이 세 가지 마음 중 어느 하나라도 있으면 타인에 대한 친밀감이 생기지 않으므로 우선 집착과 무관심, 미움을 마음속에서 몰아내야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기 위해 다음과 같이 명상한다.
- 친구, 적대자, 그리고 중립적인 사람을 동시에 떠올린다.
- 누구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누구에게 거리감을 느끼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이를 위해 친구, 적대자 및 중립적인 사람에 대한 나의 느낌을 자세히 알아본다.
- 무슨 이유로 상대방을 친구, 적대자, 중립적인 사람으로 각각 다르게 느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 친구에게 강한 애착을 느낄 아무런 객관적인 근거가 없고 적대자도 전생에는 가까운 친구였을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 이들 모두 나와 다름 없는 행복을 원하며 고통은 원치 않는다는 평등심을 깨닫는다.
- 이러한 깨달음이 마음속 깊이 자리잡을 때까지 마음공부를 계속한다.
이상, 달라이 라마의 분노 다스리기 8단계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