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스페이스 지식채널e..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공간
지식채널e 퍼스널 스페이스 무의식적으로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정한 공간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란 자신이 쾌적하게 있는 데 필요한 점유공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감각은 자신의 몸에 가해지는 위험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원시시대부터 본능적으로 발달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갑작스럽게 공격받는 일이 적어진 현대에도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이자 [STOP 선을 넘지 마라]의 저자 시부야 쇼조는 "상대방과의 거리를 무시하고 자신만의 거리감으로 다가라려고 하면 상대방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면 불쾌해질 뿐 아니라 불편한 사람이나 어려운 사람과도 가까이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영역감각을 심리학에서는 개인공간, 즉 퍼스널 스페이스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지식채널e에서 방영한 퍼스널 스페이스와 시부야 쇼조의 [STOP 선을 넘지 마라]를 참조하여 마음의 거리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공간으로 불리는 퍼스널 스페이스에 대해 알아본 내용입니다.
퍼스널 스페이스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거리(距离)의 미학]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하지 마라
퍼스널 스페이스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개인공간 혹은 마음의 거리
잘 모르는 상대방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공간, 퍼스널 스페이스는 서로를 존중할수록 가까워진다.
사람들이 빈 자리를 두고 가장자리에 앉는 이유, 또는 영화관에서 손잡이에 예민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붐비는 전철 안이나 발디딜 틈 없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서로 시선을 외면한 채 불쾌한 듯이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심리학자 시부야 쇼조는 이것은 본의 아니게 모르는 사람과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가 서먹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의사소통이 일어나지 않도록 옆사람을 '탈인격화'해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려고 하는데, 붐비는 전철 안이나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초조한 공기가 감도는 것은 그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보이지 않는 영역인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당하면 누구나 불쾌하고 불편한 마음이 든다.
이 거리는 나라마다 혹은 문화마다 달라서 일본은 1.01미터, 미국은 89센티미터, 남미는 81센티미터 정도다.
하지만 문화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은 "퍼스널 스페이스란 단순히 물리적 거리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음의 거리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퍼스널 스페이스, 즉 마음의 거리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가깝게도 혹은 멀게도 느껴지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영역감각이란 상대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센스를 말한다. 이 감각을 익히면 다양한 입장에서 놓여 있는 사람들과 사귀는 경우나 처음 만나는 사람의 경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에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마음의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면 "소개팅할래?", "너도 빨리 좋은 사람 만나야지", "시집도 안 갔는데 살 좀 빼야지", "엄마가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얘기야"라는 등 상대를 위해 하는 말과 행동일지라도 상대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상대가 필요로 하는 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눈치가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호의나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상대의 개인공간을 침범해 버려서 의도한 바와 달리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상대방과의 거리감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처럼 회사나 학교 내에서 따돌림당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상대방은 어떤 상황일까?"라며 나의 공간만큼 상대방의 공간을 존중하고, 또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떨까?" 하고 나의 마음만큼 상대의 마음을 존중하는 배려심이 필요하다. 상황에 맞게 거리감을 넓히거나 좁힐 수 있는 상대라면 굳이 거부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존중할수록 가까워지는 1미터 안팎의 이 공간은 사람이 손을 뻗었을 때 상대방에게 닿는 거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상대와 좀더 친밀해지기 위해서는 서두르거나 초조해하지 말고 등산이나 마라톤을 하듯이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간관계는 가야 할 길이 먼 장기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범하고 성실하게 사람들 대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영역에 불쑥 침입하거나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거리를 잘못 파악하는 실수도 잘하지 않는 법이다.
■ 그레이 존(gray zone)
사람과의 적절한 거리를 파악하는 데 뛰어난 사람은 ‘그레이 존’의 사용법에 매우 능하다.
그레이존이란 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애매한 영역을 가리킨다.
알게 된 지 얼마 안 돼 서로 탐색하면서 적절한 거리를 알아보는 상태에서는
여기까지는 들어와도 좋다는 흰색 부분과 더 이상은 들어올 수 없다는
검은색 부분보다는 이도 저도 아닌 회색 부분이 넓다.
인간관계에 능한 사람은 그레이존을 잘 활용해서 조금씩 다가가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센스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무리 친해지더라도 역시 상대의 영역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본으로 삼는다.
이런 태도는 또한 상대방이 자신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심을 하게 해준다.
퍼스널 스페이스,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공간..재미있게 읽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