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로 보는 세상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4]와 [토이스토리 1-3]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4] [토이스토리 1-3]

 

올해 6월에 개봉한 [토이스토리 4]와 그전에 나왔던 [토이스토리 1-3]의 리뷰입니다. 앤디의 장난감들 중에서 리더격인 카우보이 인형 우디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는 1995년에 [토이스토리 1]이 개봉되었고 [토이스토리 2]는 1999년에, [토이스토리 3]은 2010년에 개봉되었습니다.

 

[토이스토리 1][토이스토리 2]존 라세터 감독이, [토이스토리 3]은 리 언크리치 감독이,  [토이스토리 4]조시 쿨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목소리 대역은 우디 역은 톰 행크스가, 버즈 역은 팀 알렌이 맡았습니다. 최근 작품인 [토이스토리 4]부터 먼저 소개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에션 [토이스토리 4]와 [토이스토리 1-3]

 

토이스토리 4(2019년) 조시 쿨린 감독

 

장난감의 운명을 거부하고 떠난 새 친구 포키를 찾으러 떠난 우디는 우연히 오랜 친구 보 핍을 만나고 그녀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한편 버즈와 친구들은 사라진 우디와 포키를 찾아 세상 밖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디즈니 애니메에션 [토이스토리 4]와 [토이스토리 1-3]

 

인간세상과 달리 토이들은 어떤 일이든 싸우지 않고 힘을 합쳐 잘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들을 줄도 안다. 자기 의견이 옳으면 끝까지 관철시키지만, 잘못됐다 싶으면 곧바로 인정하고 상대의 의견을 따를 줄도 안다. 또 혼자 외롭게 지내거나 따돌림받는 친구가 있으면 적극 돕는다. 사람들이 지향하지만 이루지 못하는 일을 토이들이 해내는 모습을 보니 좀 부끄러워진다.

 

앤디가 떠나고 보니 곁에 머물게 된 우디. 그는 보니가 자신에게 그리 관심을 주지 않아도 개의치 않고 주인이 된 보니를 위해 보니가 좋아하고 아끼는 포키를 찾으러 나선다. 덕분에 갖은 고생을 다하지만, 그는 오직 주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잘 견뎌낸다. 사람보다 훨씬 나은 우디다.

 

 

[토이스토리 4]에서는 보 핍의 활약이 크다. 현명하고 다정하면서도 단호하고 강인한 보 핍이다. 주인에게 속하기를 거부하는 보핍이지만, 그렇다고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려는 우디를 비난하거나 선동하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최선을 다해 우디를 돕는다. 참으로 멋진 보 핍이다. 

 

어리버리하면서도 착하고 용감한 카붐도 멋진 캐릭터다. 개비도 아주 귀엽고. 하지만 재활용되어 꾀죄죄해 보이는 포키야말로 이번 편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복받은 포키다. 보니가 더없이 사랑을 주고 우디를 비롯한 좋은 친구들이 곁에 가득하니.

 

우디와 보 핍의 사랑이 찐~~하다. 주인 잃은 장난감이 아니라 의연하고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한 우디와 보 핍에게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토이 스토리 1(1995년) 존 라세터 감독

 

우디는 여섯 살짜리 꼬마 앤디가 가장 아끼는 카우보이 인형이다. 그런데 어느 날 접었다 폈다 하는 날개와 레이저 디지털 음성을 가진 최신 액션 인형 버즈가 나타나자 그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장난감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새로운 장난감들에 의해 밀려나는 것이다. 애타는 우디의 심정에도 불구하고 버즈는 앤디의 최고 인형이 되고 다른 장난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더니, 우디버즈가 딱 그짝이다.ㅎㅎ

 

주인인 앤디만 없으면 쥐죽은 듯 움츠리고 있던 장난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대화를 주고받는다. 정말 그럴지도? 아무튼 사람들이 없을 때만 행동을 개시하는 장난감들이니,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상상도 해본다.

 

사람이든 장난감이든 마음을 곱게 써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다.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교훈도 주고. 우디의 시기심으로 인해 도 무척 고생하지만, 누구보다도 우디 자신이 얼마나 힘겹게 집으로 돌아오는지..ㅠㅠ

 

그래도 뒤늦게나마 자기 잘못을 깨닫는 우디가 대견스럽다. 이제 앤디의 집에서 재미있게 살 일만 남았네. 그런데 장난감을 이리저리 뜯어내고 부수며 괴기스럽게 만드는 것을 취미삼아 즐기는 씨드는 인간으로 치면 누구를 닮았을까? 어릴때 일부러 장난감을 많이 부숴뜨리며 가지고 논 사람은 씨드를 보면 좀 찔리겠다.ㅋ 

 

 

토이스토리 2(1999년) 존 라세터 감독

 

앤디의 어머니는 쓸모없는 물건들을 팔려고 앤디의 장난감 몇 가지를 현관 앞뜰에 전시한다. 우디의 친구인 위지가 곧 누군가에게 팔려가게 될 운명임을 알게 된 우디는 위지를 구출하러 밖으로 나가지만, 안타깝게도 앤디의 집 앞을 지나던 토이 수집광 알에게 발견되어 유괴당한다. 우디가 유괴당하는 것을 본 버즈와 토이 친구들은 버즈의 지휘에 따라 우디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1편보다 나은 2편이다. 어쩌면 이토록 메시지도 놓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재미나고 즐거운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까? 감동이다. 우디버즈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 중에는 귀담아들어야 할 명언도 많다.

 

겉보기에 화려한 삶을 택하고 싶어서 마음이 심하게 흔들렸던 우디는 버즈의 우정어린 노력으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자신들의 본분은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임을 새삼 깨달으면서.

 

실사판을 만든다 해도 애니처럼 즐겁고 행복한 감동을 줄 수 있을까? 3편은 또 얼마나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질지 잔뜩 기대를 해본다. 기대했다가 실망하게 될지라도.

 

 

토이스토리 3(2010년) 리 언크리치 감독

 

장난감들이 겪는 가장 슬픈 일은 바로 주인이 성장해서 더 이상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는 것이다. 우디 버즈에게도 그 위기가 찾아온다. 앤디가 대학에 들어가 집을 떠나게 된 것이다. 헤어짐의 불안에 떨던 토이들은 앤디 엄마의 실수로 집을 나오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탁아소에 기증되는 신세가 된다!

 

 

앤디의 장난감들의 운명이 더 이상 쓸모없어진 사람들이 어떤 운명을 맞는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누군가가 가지고 놀아주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없어지는 장난감. 대학생이 된 앤디가 집을 떠나게 되자 버즈와 제시 등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 새 주인을 찾아나서고자 하지만, 우디는 앤디와의 우정과 의리를 지키자고 열심히 설득한다.

 

새로운 환경은 언제나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은 법이다. 더구나 그곳이 그리 좋지 않은 곳이라면 고생길이 훤할 게 분명하다. 그리하여 앤디 집을 나온 장난감들은 갖은 고난 끝에 이제는 집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그러게 진작에 우디 말을 좀 잘 듣지. 그러면 그런 생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련만.

 

애니가 주는 메시지가 참 고급지다. 세상에 우디 같은 사람만 있다면 인긴관계에서 받게 마련인 상처나 갈등, 배신감 등이 훨씬 줄어들 텐데..

 

이상,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4]와 [토이스토리 1-3]입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