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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이병헌 달콤한 인생 이루어질 수 없는 달콤한 꿈이 빚어낸 비극 이병헌 달콤한 인생 이루어질 수 없는 달콤한 꿈이 빚어낸 비극 이병헌의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은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린 마음 한자락, 이루어질 수 없는 그 달콤한 꿈에 덧없이 추락해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처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2005년에 상영됐으니 10여 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긴 영화인데, 당시의 이병헌 모습과 요즘 tvN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에게서는 의아하리만큼 세월의 괴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가 거의 스무 살이나 차이나서 장차 연인이 될 김태리와의 케미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은 것 같은데, 약간 애송이(?) 티가 나는 10여 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면 김은숙 작가가 예상한 대로 드라마를 잘 이끌어나갈 거라고 믿어진.. 더보기
군함도 <그리고 이경영>과 윤학철..제발 더 이상 그 허상에 속지 말자 군함도 과 윤학철..제발 더 이상 그 허상에 속지 말자 개봉일만을 기다리고 있던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였기에 오프닝 크레딧부터 긴장된 마음으로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듯 읽어나갔다. 출연배우들 중에서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이름이 죽 나오고, 마지막으로 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요즘 많은 영화에 출연해 갖가지 배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경영이기에 '아, 이 영화에도 출연했구나'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왜 그냥 이경영이라고 하면 되지 이라고 했지?' 하고 잠깐 의문이 들었었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에 그 의문이 풀렸다. 과연 이라는 식으로 소개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팩트를 바탕으로 창작이 가미된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인 독립운동의 핵심인물 윤학철이라는 중요.. 더보기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 영화 [군함도]가 7월 말경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간된 소설 [군함도]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군함도]에 대한 기대가 무척이나 큽니다. [군함도] 개봉을 앞두고 MBC [PD수첩]에서 방영한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을 바탕으로 일본의 하시마 섬, 일명 지옥섬을 둘러싼 이야기들과 아베 총리를 선봉으로 한 일본의 부정적 과거 역사 지우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군함도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하시마섬 죽음의 섬 군함도는 왜 관광지가 되었나? 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전쟁 일본 나카사키 한 현에.. 더보기
아수라 생존형 비리형사 한도경(정우성)의 처절한 거리 아수라 생존형 비리형사 한도경(정우성)의 처절한 거리 일명 '사나이들의 영화'로 일컬어지는 정우성 주연, 김성수 감독의 영화 [아수라]는 가히 지옥을 연상케 하는 광기의 한마당이었다. 132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런닝타임 내내 단 1초인들 놓칠세라 불빛을 향해 무작정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처절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어리석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사나이들의 삶을 몰입해서 지켜보았다. 잔인하고 잔혹한 장면들도 꽤 많았지만 과장된 면은 없어서 공연한 오버액션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는 않았는데, 의외로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의 반응이 크게 달라서 좀 놀랐다. 영화가 집중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세상이 끔찍하고 처절하긴 해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뭐 다를 게 있을까 싶었다. 예전에 조인성 주연, 유.. 더보기
곡성 아니땐 굴뚝에 연기를 피우고 불을 지르는 의심의 불씨 곡성 아니땐 굴뚝에 연기를 피우고 불을 지르는 의심의 불씨 장대비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치는 산길을 힘겹게 걷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이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 어스름이어서 시야도 좁아지고 발밑도 컴컴해서 행여 발이라도 헛디뎌 천길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어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무려 156분이라는 긴 시간을 나홍진 감독은 영화 [곡성]에서 절대 현혹되지 말라고 했음에도 기어이 덥석 미끼를 문 종구(곽도원)를 괴력의 힘으로 내달리게 한 것처럼 관객들도 그렇게 내달리도록 만들고 싶었던가 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싹뚝 칼로 자른 듯 영화가 끝났는데, 아무런 생각도 할 겨를 없이 종구와 함께 무작정 내달려온 탓인지 잠시 동안 말 그대로 기분이었다. 그리고는 영화관을 나서면서야 어느덧.. 더보기
검사외전 꽃미남사기꾼 강동원의 재롱잔치와 다혈질검사 황정민의 고해성사 검사외전 꽃미남사기꾼 강동원의 재롱잔치와 다혈질검사 황정민의 고해성사 거친 수사로 악명을 날리는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과 전과 9범인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의 버디 무비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은 오락범죄물답게 가족들과 함께 두 시간 남짓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딱 좋았다. 아마 설연휴여서 여느때보다 마음이 느긋하고 시간이 여유로웠던 것도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후의 느낌은 역시 찝찝했다. 마치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들어 있네?"라는 말이 회자됐던 것처럼 포장이 빵빵해서 잔뜩 기대를 가지고 뜯어보니 정작 과자는 몇 개 안 되고 질소만 가득 채워진 과자봉지를 보고 실망한 느낌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다행히 그 몇 개밖에 안 들어.. 더보기
히말라야에서 산쟁이들보다 더 빛났던 정유미 히말라야에서 산쟁이들보다 더 빛났던 정유미 산쟁이. 전문 산악인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었다. 자신을 겸허하게 낮추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단단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 말은 여느사람으로서는 감히 가닿지 못할 경지에 이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렸다.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을 허락받는 것일 뿐"이라는 영화 속 대사도 오직 그런 산쟁이들에게만 허락된 깨달음일 터였다. 그런데 그런 산쟁이들의 뜨거운 의리를 다룬 감동실화를 황정민 주연의 영화로 만들었다는 [히말라야]여서 하루라도 빨리 보려고 허겁지겁 달려간 결과는 좀 씁쓸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어서 평소 영화를 보기 전에 되도록 큰 기대를 갖지 않으려고 하는데,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기에 방심했던 탓인지 이.. 더보기
내부자들 조승우 이병헌의 유쾌상쾌통쾌 사이다! 내부자들 조승우 이병헌의 유쾌상쾌통쾌 사이다! 너무 기대감을 가졌다가 자칫 실망하게 될까봐 조심스러웠던 조승우 이병헌의 영화 [내부자들]은 일단 기대 이상이어서 기분좋게 영화관을 나올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마무리까지 아주 깔끔하고 확실하게 해주어서 곁에 있었다면 우민호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만일 그렇지 않고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 끝을 맺거나, 아니면 이어령비어령처럼 각자 해석하기 나름인 결말을 보여주었다면 추잡하기 짝이 없는 진흙탕 싸움을 머리가 아프도록 열심히 봐준 데 대한 보상이라도 청구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끝간 데 모를 탐욕으로 가득한 까마귀떼 같은 인간들 속에서 단 하나의 백로였던 조승우가 영화 중반을 넘어선 지점에서 변절자가 되어 나타났을 때는 짜증이 치밀어 나도 모.. 더보기
성난변호사 이선균 이기는 게 정의라구? 정의가 이겨야지! 성난변호사 이선균 이기는 게 정의라구? 정의가 이겨야지!! 성난변호사 이선균 이기는 게 정의라구? 정의가 이겨야지!! "우리가 진실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위대한 인물들의 부도덕함이 아니라, 인간이 자주 부도덕함을 통해 거대한 존재로 부상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프랑스의 역사학자 토크빌이 한 말입니다. 유럽과 독일 등지에서 고품격장편추리소설 작가로 널리 알려진 헤닝 만켈의 [미소지은 남자]를 한마디로 압축해 주는 글귀이기도 합니다. 기품있는 옷차림, 갈색으로 그을린 멋진 얼굴에 언제나 선한 미소가 떠올라 있는 50대의 남자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수출입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합니다. 사회적으로도 큰 명망을 얻은 그는 자신의 조국인 스웨덴이 현재 누리고 있는 복지를 가능케 할 만큼 경제적으로도 국.. 더보기
베테랑 황정민의 핵존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베테랑 황정민의 핵존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하루 종일 푹푹 쪄대는 무더위를 간신히 견디고 집에 돌아와 시원하게 샤워를 한 후 차갑게 냉장해 둔 캔맥주를 치익~! 따서 마셨을 때의 그 첫모금 같은 맛..이었습니다. 영화 [베테랑] 말입니다. 그 동안 범죄오락액션을 내세운 영화가 한둘이 아니었기에 그저 냉방이 잘된 영화관에서 킬링타임용으로 두 시간 잘 보고 나오면 되겠거니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뻔하디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이렇듯 가슴속을 뻥 뚫어주는 영화를 만드는 류승완 감독과 믿고 보는 명품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의 베테랑급 역량이 베테랑이라는 영화 제목을 부끄럽지 않게 해줍니다. 특히 명동 8차선 도로 한복판에 80여 대의 차량을 투입해 나흘 밤에 걸친 촬영했다는 서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