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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김준구 씨, 몰상식한 사람은 바로 당신 아닌가요? TV드라마 에서 은수(이지아) 남편 준구(하석진)은 "똥뀐놈이 성낸다"고 불륜을 저지른 주제에 아내가 상간녀 다미(정희진)의 따귀를 때리자 아내를 향해 “이게 무슨 몰상식이야! 당신 이런 여자였어?” 하고 되려 소리치고, 자신이 말리는데도 기어이 고집을 부리고 다미의 집을 찾아간 아내를 나무라며 “고집이 자랑 아니야. 내 말 들었으면 50점은 됐어. 망신이나 당하고. 사람이 왜 그렇게 감정적이야. 감정적이다 보면 실수가 많은 법이야. 누구보다도 이성적인 척하면서. 쳇!" 하고 잘도 가르칩니다.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쓰셨던 박완서님의 에세이 중에 이런 내용의 글이 있다. 젊은시절엔 여자로서의 질투심도 있어서 남편분이 다른 여자들과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웃음을 터뜨리거나 하면 화가 나고 남편이 미웠다고 .. 더보기
[세 번 결혼하는 여자] 1주일에 한 번도 안 되냐니? 망발의 극치로다! “나눠서 안 될 게 뭐예요. 반반도 아니고 조금만 달라는 건데. 조금만요. 1주일에 한 번도 안 돼?” 위 대사는 TV드라마 에서 상간녀 다미(정희진)가 준구(하석진)의 와이프 은수(이지아)에게 던진 말이다. 돈을 나눠달라는 게 아니다. 시간이나 물건을 나눠쓰자는 것도 아니다. 엄연한 인격체, 한 인간, 즉 준구를 나눠달라는 것이다. 솔로몬 왕의 지혜는 세기를 이어 전해져 내려오면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일깨우는 깨달음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 아기를 놓고 두 어머니가 싸우는 것을 판가름해 준 멋진 재판은 이미 귀가 따갑도록 들어서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른바 참어미와 거짓어미를 가르는 명판결이다.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는 두 어머니에게 솔로몬 왕은 “그러면 칼로 아기를 둘로 나눠서 각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