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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인턴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가 만든 디지로그 세상 인턴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가 만든 디지로그 세상 올가을에는 블친님들이 포스팅해 준 꽃무릇을 원없이 보았습니다. 꽃무릇의 빛깔은 영화 [인턴]의 아름답고 젊은 여성 CEO 줄스 오스틴, 즉 앤 해서웨이가 입은 저 빨강 원피스와 꼭 닮았습니다. 몇 년 전 바람에 살랑이는 붉은 양귀비꽃이 가득한 들판을 보고는 그 매혹적인 자태에 푹 빠져든 적이 있었는데, 꽃무릇의 매력도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양귀비 못지않은 듯합니다. 눈길 닿는 데까지 펼쳐진 붉은 꽃무릇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들 정도니까요. 추석 연휴 동안에 본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인턴]도 딱 그랬습니다. 낸시 마이어스는 왓 위민 원트,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은 너무 복잡해 등 말랑말랑한 멜로와 유쾌한 .. 더보기
[연애와 싸움] 연애에 줄다리기는 필요할까, 싸움은 정말 애정을 깊게 해줄까? 연애는 긴장과 이완이 오밀조밀하게 엮인 친밀감입니다. 밀고 당기기, 일명 '밀땅'이라는 치열한 심리전 속에서 남자와 여자는 기뻐하고 슬퍼하며 사랑의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을 다 느끼게 됩니다. 즉 연애는 마치 고무줄 같아서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끊어지고, 너무 느슨하게 놓아두면 탄력을 잃기 때문에 때로는 밀고 때로는 당기면서 그 감정을 잘 조절해야만 활력이 유지된다는 것이지요. . 하지만 [사랑에 관한 100가지 질문]의 저자 마츠모토 잇키는 다른 모든 일도 마찬가지이지만 ‘줄다리기도 적당히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흔히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느니, "싸울수록 사이가 좋아진다"느니 하면서 싸움을 미화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는 날들입니다. 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