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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숙

이선균 아이유의 [나의 아저씨] 인생 그렇게 깔끔하게 사는 거 아녜요 이선균 아이유의 [나의 아저씨] 인생 그렇게 깔끔하게 사는 거 아녜요 깔끔하게 사는 걸 잘사는 삶이라 생각했다. 남에게 신세지는 일 없이, 행여나 질척대는 일은 더더욱 없도록 이리 털고 저리 탈탈 털면서 반듯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 여겼다. 행여 본의 아니게 남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일이 있거나, 누군가로부터 과분하게 여겨질 정도의 도움을 받으면 하루라도 빨리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아무리 세상이 자유롭게(?) 변해간다 해도 옳은 것이 그른 것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아마도 '염치'라는 것을 삶의 철칙으로 삼았던 아버지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었으리라. 이선균 아이유의 [나의 아저씨] 인생 그렇게 깔끔하게 사는 거 아녜요 그런데 지난주.. 더보기
귀향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진혼굿 귀향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진혼굿 모두 75,270명이 후원한 12억여 원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을 보고는 선뜻 일어날 수가 없어 잠시 그대로 앉아 있노라니 온 화면을 가득 채우며 그 후원자들의 명단이 좌악~~ 올라가는 장관이 펼쳐졌다. 저 75,270명 중 한 사람이 못 됐구나 싶으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가슴이 아플까봐 어차피 볼 거면서도 무척이나 망설이며 예매를 했었는데, 가슴이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아무리 전쟁중이었다 한들 치떨리는 일본군들의 만행에 분노가 치솟아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물어야 했다. 영화는 먼저 평온하기 그지 없는 일상을 보여준다. 경남 거창 한디기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