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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그것이 알고 싶다 위험한 소문 '찌라시'와 공지영의 <진지한 남자> 공지영님의 단편 는 이른바 ‘카더라통신’이 어떻게 한 남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를 시종 담담한 유머로 포장해서 이야기해 나간 풍자소설이다. 이 는 로 2011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공지영님이 자신의 대표작으로 선정한 작품인데, 전혀 의도치 않게 하루 아침에 유명인이 되어 주위사람들부터 시기와 질타를 받는 화가가 주인공이며, 그를 둘러싼 언론의 속물적인 자세를 비꼬는 풍자가 이 단편의 주제다. 개인적으로는 대상작인 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 줄거리를 대략 짚어보면, 예술에 대한 자기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는 타인의 이해타산에 따라 떠도는 말들에 의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다가 결국은 자신의 신념마저 뿌리채 휘둘려버리게 되고, 마침내 이러한 '카더라통신'의 희생양이 되어 "살아 있으되 숨.. 더보기
관습도 깨뜨린 자기반성이 신뢰의 꽃을 피운다 ‘뒤로 넘어지기 게임’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단체생활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도를 키우기 위한 게임인데, 서로 두 발자국쯤 떨어진 상태에서 A가 등을 보이고 돌아선 다음 자신의 몸을 뒤로 쓰러뜨리면 B가 뒤로 넘어지는 A의 몸을 받아주는 게임입니다. 대수롭지 않은 게임으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만일 B가 자신의 몸을 확실하게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없다면 A는 마음놓고 뒤로 넘어질 수 없을 겁니다. 서로를 신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일깨워주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KBS 사회적 자본팀이 펴낸 에도 신뢰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해주는 글이 나옵니다. 뉴욕 맨해튼 47번가는 다이아몬드 거래의 메카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 있는 약 2,600여 개의 보석상들은 신기한 방법으로 거래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 더보기
눈물은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게 해주는 치료약이다 마음껏 울어라 인간관계 전문가로 ‘사랑치료사’(Love Doctor)로도 불리는 대프니 로즈 킹마의 은 실패와 시련, 이별, 해고, 절망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인내와 포용, 사랑의 마음으로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죽고 싶도록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열 가지”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인생은 고통 뒤에는 반드시 뜻밖의 선물을 준비해 둔다"고 말하는 저자는 “누구나 한 번은 바닥까지 내려가게 마련이지만, 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선물을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에 못 이겨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열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음껏 울어라 2 무의식적인 습관을 자각하라 3 지금 당장 과거의 나와 결별하라 4 놓아주고 떠나보내라 5 당신이 .. 더보기
끝없는 욕심이 불행과 어려움을 초래한다 눈이 많이 내리는 북쪽 지방에서는 큰눈이 녹은 뒤면 반드시 노면 복구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눈이 내리면 차들이 잘 다니지 않는데도 노면에 구멍이 많이 나 있기 때문입니다. 얼음과 눈이 노면을 침식해 들어가면 이보다 몇십 배 더 단단한 암석들도 붕괴시키는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눈 녹은 물은 조그만 틈으로도 스며들고, 온도가 떨어지면 얼어서 체적이 팽창되었다가 조금씩 이동하면서 돌조각들을 산 아래로 밀어냅니다. 침투-침식-와해-붕괴가 모두 그 조그만 틈에서, 그 작은 물방울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작지만 끝모를 욕심이 마침내는 엄청난 불행을 초래하는 과정과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포스팅은 는 제임즈 알렌의 글을 정리요약한 것입니다. 길지 않은 글이지만, .. 더보기
[엿보기와 엿듣기] 남의 집 불구경은 클수록 재미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실종자들이 100명이 넘어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것은 언론사와 방송사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오보가 나오고, 사고현장과 피해자 등의 모습도 여과없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방송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누구할 것 없이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극적인 특종 보도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사고를 수습하는 데 여념이 없는 구조대원들의 생생한 현장보도를 통해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위로해 주는 일일 것입니다. 의 저자 도야마 시게히코는 언론사며 방송사들이 당사자들에 대한 배려를 도외시한 채 이렇게 연일 경쟁적인 보도를 하는 밑바탕에는 엿보기와 엿듣기에 흥.. 더보기
[트라우마 테라피] 세월호 침몰사고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 세월호 침몰사고 후 온 국민이 슬픔과 우울에 잠겨 있습니다. 여기에 침몰된 배를 버리고 맨 먼저 도망쳐 나온 이준식 선장 등 선원들이 보여준 상상할 수 없이 무책임한 행동은 우리 사회에 '불신'이라는 트라우마까지 뿌리내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세월호 트라우마’입니다. 게다가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실종자 가족들이 겪을 2차 트라우마의 위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시달리는 '서바이벌 증후군'도 위험한데, 서바이벌 증후군이란 살아남은 것에 대한 미안함,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죄책감이 정신적 외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교감 또한 이런 죄책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애통한 마음이 들더라도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평상심을.. 더보기
안전불감증 사회에 필요한 [안전의 원칙]과 하인리히 법칙 5단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엿새째이지만,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기적이 일어나길 비는 모든 사람들의 염원은 이루어질 기미가 없네요. 뉴스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대형재난의 예방과 수습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착수한 모양입니다. 새누리당은 "안전행정부, 군, 경찰 등이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데 이번 사고에서도 미숙한 점이 드러났다"며 ‘재난청’ 신설을 검토 중이고, 여객선·비행기·열차 등 교통수단의 안전매뉴얼을 강화하고 재난연습을 의무화하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도 노후선박 관리, 재난구조 지휘체계 등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만 치고 있네요... 더보기
A Thousand Years-피아노가이즈(The Piano Guys)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이지만 차가운 바닷속에 갇힌 사람들은 언제 구조될지 기약도 할 수 없나 봅니다. 앵무새처럼 똑같은 뉴스만 되풀이되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한숨만 나오네요. 바닷속이니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 가능성이 낮아질 텐데, 생존자는 없고 시구만 자꾸 추가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심정습니다. 전 국민 트라우마라는 어처구니없고 분노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조용한 음악으로 마음을 달래며 좋은 소식 기다려봅니다. A Thousand Years-ThePianoGuys 피아노가이즈(The Piano Guys)는 미국의 4인조 그룹입니다. 영상에는 두 사람만 나오지만 이 둘 외에도 두 사람이 더 있다고 하네요. 주로 클래식을 크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