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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대사

내부자들 조승우 이병헌의 유쾌상쾌통쾌 사이다! 내부자들 조승우 이병헌의 유쾌상쾌통쾌 사이다! 너무 기대감을 가졌다가 자칫 실망하게 될까봐 조심스러웠던 조승우 이병헌의 영화 [내부자들]은 일단 기대 이상이어서 기분좋게 영화관을 나올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마무리까지 아주 깔끔하고 확실하게 해주어서 곁에 있었다면 우민호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만일 그렇지 않고 용두사미처럼 흐지부지 끝을 맺거나, 아니면 이어령비어령처럼 각자 해석하기 나름인 결말을 보여주었다면 추잡하기 짝이 없는 진흙탕 싸움을 머리가 아프도록 열심히 봐준 데 대한 보상이라도 청구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끝간 데 모를 탐욕으로 가득한 까마귀떼 같은 인간들 속에서 단 하나의 백로였던 조승우가 영화 중반을 넘어선 지점에서 변절자가 되어 나타났을 때는 짜증이 치밀어 나도 모.. 더보기
왕의 얼굴 선조 이성재와 광해 서인국의 관상 대결 왕의 얼굴 선조 이성재와 광해 서인국의 관상 대결 조선의 임금은 반드시 왕의 얼굴을 한 자가 되어야 한다 왕의 얼굴 선조 이성재와 광해 서인국의 관상 대결 KBS 2TV 드라마 왕의 얼굴은 선조 이성재가 세자 광해군 서인국을 역적으로 몰아세우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아버지와 아들이 이런 팽팽한 대립을 하게 된 원인은 바로 관상에 있었다. 후궁 출신의 서자였던 선조는 왕위에 오르기 전 조선 최고의 관상가 백경 이순재에게서 "왕이 돼서는 안 될 관상이다. 그 뾰족한 얼굴의 관상으로는 왕이 되면 나라에 큰 환란을 가져올 것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백경의 그 말을 가슴에 꼭 품은 채 스스로 '왕이 되어서는 안 될 관상'이라는 사실을 남모르게 숨겨왔다. 그 후 선조는 왕의 얼굴을 가진 광해를 자신을 위협할 .. 더보기
[마음의 눈] 세상은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일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빚어지는 일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듯 서양우화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성자가 깊은 삼매(三昧)에 든 채 길가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 그때 도둑 하나가 그곳을 지나가다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길가에 누워 있는 이 사내는 분명 도적일 것이다. 필시 어젯밤 어느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는 지친 나머지 이렇게 누워서 잠든 거야. 아마 경관이 곧 달려와 이 사내를 잡아갈 것이다. 까딱하면 나마저 잡힐지 모르니 어서 이곳을 피해 도망가야겠다.“ 이렇게 결론내린 도적은 재빨리 삽십육계 줄행랑을 쳤다. 도적이 달아나자 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