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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대립군 대립왕 광해(여진구)와 대립군(이정재)의 동병상련 대립군 대립왕 광해(여진구)와 대립군(이정재)의 동병상련 이정재, 여진구 주연의 [대립군](代立軍)은 '대립'(代立)이라는 낯선 낱말의 의미를 영화를 보면서 깨달아가게 해주는 시대극이다. '대립'(代立)이란 '대신 세운다'는 뜻이고, '대립군'(代立軍)이란 대신 군역을 서는 병사를 말한다. 영화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을 두고 도망간 아버지 선조 대신 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었던 광해, 그리고 생계를 위해 군역을 대신 치르던 병사를 가리킨다. 대신 군역을 치른이나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비겁한 찌질이 아버지 선조 대신 왕위에 앉게 된 대립왕 광해, 즉 은 전쟁의 한복판에서 왜군을 피해 달아나는 동안에 함께 시련을 겪으면서 누군가를 대신한다는 억울함의 굴레를 벗고 홀로서기를 한다. 대립군(代立軍.. 더보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믿음이 클수록 배신의 상처도 크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믿음이 클수록 배신의 상처도 크다 지난 화요일 17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이보영, 이상윤 주연의 드라마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法匪)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스토리였다. 란 '법을 악용한 권력의 무리'라는 뜻으로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이보영이 출연해서 믿고 보기 시작했는데, 안타깝게도, 아니, 화가 치밀어오를 만큼 1회부터 16회까지 시종일관 경찰과 검찰, 법원, 법률회사 등 이 법비들이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장면의 나열이었다. 일단 부부가 언제라도 배신할 태세가 되어 있다. 아니, 백 퍼센트 배신할 것을 알고도 결혼한다. 그리고 몇 년을 함께 연인으로 지내.. 더보기
검사외전 꽃미남사기꾼 강동원의 재롱잔치와 다혈질검사 황정민의 고해성사 검사외전 꽃미남사기꾼 강동원의 재롱잔치와 다혈질검사 황정민의 고해성사 거친 수사로 악명을 날리는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과 전과 9범인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의 버디 무비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은 오락범죄물답게 가족들과 함께 두 시간 남짓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딱 좋았다. 아마 설연휴여서 여느때보다 마음이 느긋하고 시간이 여유로웠던 것도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후의 느낌은 역시 찝찝했다. 마치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들어 있네?"라는 말이 회자됐던 것처럼 포장이 빵빵해서 잔뜩 기대를 가지고 뜯어보니 정작 과자는 몇 개 안 되고 질소만 가득 채워진 과자봉지를 보고 실망한 느낌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다행히 그 몇 개밖에 안 들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