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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라미란 걸캅스 / 신하균 나의 특별한 형제 / 손호준 크게 될 놈 라미란 걸캅스 / 신하균 나의 특별한 형제 / 손호준 크게 될 놈 지난 4-5월 중에 개봉된 영화 [걸캅스]와 [나의 특별한 형제], [크게 될 놈]입니다. 라미란, 이성경이라는 두 여형사를 내세운 버디무비 [걸캅스]는 현재 누적관객수 160만 명을 넘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혈연은 아니지만 신하균, 이광수 두 형제간의 우애를 다룬 [나의 특별한 형제]는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긴 듯합니다. 김해숙과 손호준의 까막눈 엄니와 깡다구만 센 아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크게 될 놈]은 현재 누적관객수 10만 명이 조금 넘었으니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세 편의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와 후기입니다. 걸캅스 정다원 감독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민원실 퇴출 0순위인 전직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과 민.. 더보기
7호실 DVD방 사장 신하균과 알바생 도경수의 웃픈 열혈생존극 7호실 DVD방 사장 신하균과 알바생 도경수의 웃픈 열혈생존극 '웃픈'이라는 단어가 있다. '웃기면서도 슬프다'는 의미를 담은 조어다. 웃기면서도 슬프다니, 웃기면 웃기는 거고 슬프면 슬픈 거지, 왜 웃기면서도 슬플까? 보나마나 생존을 위해서라면 염치고 체면이고 다 내던지는 서글픈 코미디 같은 요즘 세태를 풍자한 것일 테니, 평소 보는 것도 쓰는 것도 그리 달갑게 여겨지지 않는 단어 중 하나다. 그런데 DVD방 사장 신하균과 그곳 알바생 도경수를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 [7호실](이용승 감독)을 보고 있노라니, 이 이라는 단어가 이토록이나 절묘하게 어울리는 스토리가 또 있을까 싶다. 장르는 코미디라고 하지만 블랙코미디이고, 블랙코미디라곤 해도 블랙코미디라고만 치부해 버리엔 너무나 씁쓸하고 짠한 삶의 모습이.. 더보기
23아이덴티티 제임스 맥어보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23아이덴티티 제임스 맥어보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영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는 매일 일어나면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으로까지 모습이 변하는 우진이라는 남자가 나온다. 우연한 기회에 우진을 사랑하게 된 이수(한효주)는 그의 남다른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혼란과 고뇌에 빠진다. 한효주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관객들은 엄연히 동일인물이지만, 외모가 바뀌면 도저히 같은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상대의 내면보다는 외모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외모가 아닌 내면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텐데, 사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외모지상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기까지 외모.. 더보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사랑이야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사랑이야기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사랑이야기 세계적인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제임스 마쉬 감독이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의 첫아내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가 쓴 [스티븐 호킹 천재와 보낸 25년]을 바탕으로 해서 만든 영화다. 그래서인지 밤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폭죽과도 같았던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부터 스티븐이 루게릭병으로 2년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과 결혼을 강행하여 그를 위해 살아가면서 자신의 사랑에 대한 책임을 다했던 과정을 주로 제인의 시점에서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날 정도로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현실에.. 더보기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의 자살 시나리오..정신분열증 환자의 자살생각 및 자살시도 대응지침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정신분열증에 걸린 조인성(장재열)은 자살 시나리오를 만듭니다. 3년 전 형 양익준(장재범)이 출소해서 자신에게 상해를 입혔을 때 재열의 무의식은 의붓아버지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14년을 감옥에서 지낸 형 재범이 느꼈을 배신감과 분노, 복수심이 자신이 죽어야만 끝나리라는 것을 알고 도경수(한강우)라는 환시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강우를 이용해 죽음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자살 시나리오를 짠 것입니다. 실제로 정신분열증 환자들 중 약 50퍼센트가 자살시도를 하고, 약 10퍼센트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의붓아버지의 가정폭력이 빚은 비극이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재열의 어머니(차화연)는 해리상태가 되고, 재범은 복수형 인격장애자가 되었으며, 재열은 정신분열증에.. 더보기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의 엄마(차화연)에게 나타난 해리..해리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12회에서는 그 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조인성(장재열)과 양익준(장재범)의 의붓아버지 살인사건에 대한 전말이 모두 밝혀집니다. 의붓아버지를 죽인 것은 재범도 재열도 아닌 어머니(차화연)였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열의 어머니는 왜 남편을 죽인 것이 자신이면서도 아들 재범을 범인으로 몰아 감옥에 가게 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참으로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그 심리전의 끝에는 어머니의 해리(dissociation. 解離)가 있었습니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 조인성의 엄마(차화연)에게 해리란 란 무엇인가? 해리란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충격의 경험을 자신의 기억에서 깡그리 지워버리거나 마치 다른 사람의 경험인 것처럼 부인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성격의 일부 .. 더보기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의 정신분열증과 뷰티풀 마인드 존 내쉬의 정신분열증/정신분열증의 원인과 증상/정신분열증 자가진단테스트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이제 조인성(장재열)의 정신분열증 증상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본 미국의 천재수학자로 역시 정신분열증에 걸렸던 존 내쉬가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재열이 루게릭병에 걸린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그 동안 암시만 해왔던 재열의 내면아이 디오(한강우)가 재열의 눈에만 보이는 환상의 인물임을 뚜렷하게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대본은 이미 다 완성해서 탈고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앞으로 어떤 전개를 펼쳐나갈지 노희경 작가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고 흥미롭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그 동안 환상속에서 살아온 조인성의 정신분열증과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의 존 내쉬의 정신분열증을 통해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님의 [정신분열증을 대처.. 더보기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의 루게릭병과 양익준의 복수형 인격장애/가정폭력의 대물림 노희경 작가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8회에서는 조인성(장재열)이 루게릭병에 걸려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와서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의붓아버지와 형 양익준(장재범)의 폭력을 넘어 살인사건에까지 휘말린 큰 상처를 딛고 이제 막 공효진(지해수)과 진정성이 담긴 사랑을 시작하게 된 시점에서 나온 병명인지라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컸습니다. 퇴행성 신경질환인 루게릭병은 원인이 불분명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서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돼 있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루게릭병에 걸린 스티븐 호킹 박사/야구선수 루게릭/영화 내 사랑 내 곁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한 김명민 루게릭병이라면 맨 먼저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는 책에서도 작가 미치 앨봄.. 더보기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의 화장실 트라우마 가정폭력이 새겨놓은 안타깝고도 슬픈 상처/방어기제 노희경 작가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5회와 6회에서는 조인성(장재열)이 내면아이 문제에 이어 화장실에 관련된 트라우마를 갖게 된 계기를 다루었습니다. 재열이 화장실 트라우마를 갖게 된 원인은 의붓아버지의 폭력에 있었습니다.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의붓아버지를 피해 달아나다가 어느 날 가까스로 몸을 숨긴 곳이 바로 동네 산 밑에 있는 공중변소였고, 그 때문에 남들은 코를 쥐고 멀찍이 피해가는 변소(화장실)가 그에게는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된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진 것입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의미하는 트라우마는 마음에 새겨진 정신적 상처를 말합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모두 트라우마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심리학에서 트라우마는 지속적이고 항구적으로 마음속 깊이 새겨진 상처를 말합니다. .. 더보기
용서 화해 치유를 부르는 노희경 작가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조인성, 공효진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작가 노희경님이 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는 용서, 화해. 치유를 부르는 그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책 표지에 "드라마를 통해 사랑의 치유력과 가족애, 희망을 전하는 작가, 노희경! 화해와 위로의 언어로 빚어낸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찬가!"라는 카피가 씌어 있는데, 그 상찬의 말을 듣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글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 사람한테는 누구나 사랑할 구석이 있다. ♠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 분명한 건,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먼저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겼던 자신을 용서하고, 자기를 버리고 떠난 첫사랑을 용서하고, 자신을 낳고 울었던 엄마를 용서하고, 엄마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