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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공작 흑금성 황정민과 이성민의 호연지기 넘치는 인생공작 공작 흑금성 황정민과 이성민의 호연지기 넘치는 인생공작 공작 흑금성 황정민과 이성민의 호연지기 넘치는 인생공작 황정민 이성민 주연의 [공작](윤종빈 감독)은 목숨이 오가는 곤경에 맞닥뜨렸지만 인간다운 배포를 가진 사람을 만난 덕분에 암호명 흑금성 박석영(황정민)의 스토리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화의 주인공인 흑금성은 박채서라는 분이다. 그 모티브가 된 사건을 윤종빈 감독의 설명에 따라 간략히 소개하면, 흑금성 사건은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공작 중 하나다. 당시 안기부 공작원이었던 박채서는 북한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사업을 성사시키는 핵심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1998년 3월 안기부 전 해외실장 이대성이 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 .. 더보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외 2편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외 2편 지금 영화관에서는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이 상영중이다. 아직 보러 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 동안 보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들 중에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바닷마을 다이어리] 외 2편(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태풍이 지나가고)에 대한 후기를 간략하게 써보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가족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펼쳐나가는데, 그가 보여주는 가족은 사실 이혼을 했거나, 별거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혼외자식을 두고 있는 등 이른바 '정상적인 가족'이라고는 할 수 없는 가족들이다. 물론 같이 산다고 해서 반드시 '정상적인 가족'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특히 제71회 칸영.. 더보기
오베라는 남자 죽음과도 같은 외로움의 늪에서 살아 돌아온 오베 오베라는 남자 죽음과도 같은 외로움의 늪에서 살아 돌아온 오베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다. 그가 말한 죽음이란 사실 '그리스도교적인 영원한 생명의 상실'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느사람들에게 다가오는 현실적인 죽음을 생각한다 해도 역시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삶은 누구에게나 더없이 소중한 것이기에, 사람은 아무리 힘겨운 상황일지언정 한 가닥 부여잡을 희망만 있어도 죽음을 생각할 리 없다. 남들 눈에는 명예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어떤 까닭으로든 삶에서 죽음과도 절망을 느낀다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절망은 이처럼 일단 발을 내디뎠다 하면 헤어나올 길 없는 죽음의 늪으로 사람들을 밀어넣는다. 오.. 더보기
이병헌 달콤한 인생 이루어질 수 없는 달콤한 꿈이 빚어낸 비극 이병헌 달콤한 인생 이루어질 수 없는 달콤한 꿈이 빚어낸 비극 이병헌의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은 스치듯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린 마음 한자락, 이루어질 수 없는 그 달콤한 꿈에 덧없이 추락해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처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2005년에 상영됐으니 10여 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긴 영화인데, 당시의 이병헌 모습과 요즘 tvN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에게서는 의아하리만큼 세월의 괴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가 거의 스무 살이나 차이나서 장차 연인이 될 김태리와의 케미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은 것 같은데, 약간 애송이(?) 티가 나는 10여 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면 김은숙 작가가 예상한 대로 드라마를 잘 이끌어나갈 거라고 믿어진.. 더보기
탐정 리턴즈 권상우 성동일 코믹 추리콤비가 펼치는 환상의 브로케미 탐정 리턴즈 권상우 성동일 코믹 추리콤비가 펼치는 환상의 브로케미 한국의 셜록 홈즈를 꿈꾸며 탐정 노릇을 하고 싶어서 어떤 수모도 끄떡없이 견뎌내던 강대만(권상우)이 드디어 일생일대의 소망인 탐정사무소를 개업하면서 다시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다. 한때 광역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로 불렸지만 대쪽 같은 성격 때문에 일개 형사로 좌천됐던 노태수(성동일)도 물론 함께다. 이언희 감독의 [탐정 리턴즈]는 [탐정 더 비기닝]에서 활약했던 이 두 사람이 3년 만에 다시 환상의 코믹 추리콤비가 되어 펼치는 멋진 브로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탐정 리턴즈]의 전편 [탐정 더 비기닝]을 본 것이 벌써 3년 전이라니,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당시 영화를 보고 후기를 쓰지는 않았지만, 권상우 성동일 두 사람이 빚어내는 의.. 더보기
독전 조진웅 류준열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행복하나니" 독전 조진웅 류준열 "보지 않고도 믿는 자는 행복하나니"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인 조진웅 류준열의 [독전](이해영 감독)에는 Believer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독전'이라는 본제목보다 더 눈길이 가면서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부제다. Believer란 '믿는 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부제는 반어법으로 쓰인 듯, 영화는 시종일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자'들이 펼치는 더 갈데없는 전쟁이었다. 하긴 그들이 믿지 못하는 자들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해도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이 상대에 대한 의심을 버린다는 것은, 즉 '믿는 자'가 된다는 것은 곧 자기 목숨을 앗아가도 좋다고 대놓고 선언하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독전 조진웅 류준열 "보지 .. 더보기
유아인 전종서 [버닝] 영혼의 결핍이 불러온 재앙 태움 유아인 전종서 [버닝] 영혼의 결핍이 불러온 재앙 태움 유아인 전종서 [버닝] 영혼의 결핍이 불러온 재앙 태움 가정환경이 인간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지대하다. 특히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정신적/신체적 폭력으로 학대를 받고 자란 사람의 삶은 불행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의지의 대상이자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 할 부모에게서 가혹한 폭력과 학대를 받고 영혼을 다친 그들의 내면에서는 점차 분노와 좌절감이 차오르고, 그 분노와 좌절감은 안타깝게도 폭력의 대물림이나 범죄, 은둔, 자실로 그들을 몰아가곤 한다. 하지만 참으로 다행인 것은, 그런 환경에서 성장한다 하더라도 모두 다 그런 삶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암울함과 불우함 속에서도 꿋꿋한 정신력으로 어긋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 더보기
영화 리뷰 골든 슬럼버 궁합 리틀 포레스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7년의 밤 영화 리뷰 골든 슬럼버 궁합 리틀 포레스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7년의 밤 [골든 슬럼버 궁합 리틀 포레스트 지금 만나러 갑니다 7년의 밤] 등 5편의 영화 리뷰입니다. [골든 슬럼버]의 강동원, [궁합]의 심은경과 이승기, [리틀 포레스트]의 김태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손예진과 소지섭, [7년의 밤]의 장동건과 류승룡 등 한 편 한 편 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들입니다.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이지만, 주제와 스토리도 다양해서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서로 다른 백인백색의 삶을 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 골든 슬럼버 2018년 2월 14일 개봉 / 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 노동석 감독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건우(강동.. 더보기
영화 리뷰 강철비 1987 그것만이 내 세상 염력 흥부 영화 리뷰 강철비 1987 그것만이 내 세상 염력 흥부 지난해 말과 올초에 개봉했던 영화 [강철비 1987 그것만이 내 세상 염력 흥부] 리뷰입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많아서 영화를 보고도 리뷰를 쓰지 않았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덧 기억에서도 차츰 사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편 한 편 다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영화 소개글을 바탕으로 먼저 [강철비 1987 그것만이 내 세상 염력 흥부] 5편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 보았습니다. 머릿속으로 기억해 두는 것과 글로 써서 남기는 것은 확실히 큰 차이가 있네요. 글로 쓰는 것은 기억을 명료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으니까요. 아직 리뷰로 남기지 못한 다른 영화들도 시간이 나는 대로 포스팅해 두어야겠습니다. ■ 강철비 - 2017년 1.. 더보기
차태현이어서 신파도 봐줄 만했던 신과 함께 - 죄와 벌 차태현이어서 신파도 봐줄 만했던 신과 함께 - 죄와 벌 차태현이어서 신파도 봐줄 만했던 신과 함께 - 죄와 벌 되도록이면 개봉일에 맞추어 영화를 보려고 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바쁜 일이 있어서 이번주에 정우성, 곽도원 주연의 [강철비]와 차태현,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연거푸 보았다. [강철비]도 괜찮았지만, 개봉일에 맞춰 본 [신과 함께 - 죄와 벌]이 좀더 생생해서 먼저 후기를 쓰기로 했다. [신과 함께 - 죄와벌]은 인기 웹툰작가 주호민의 대표작을 김용화 감독이 영화화한 것인데,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 애니메이션, 어린이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잘 버무려 최대한의 스케일로 만든 판타지 블록버스터였다. 꼬마 주인공들은 어른이 되고, 픽션으로만 생각했던 스토리에는 팩션의 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