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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세상

역적 연산군의 후궁 장녹수(이하늬) 역적 연산군의 후궁 장녹수(이하늬)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이제 연산군(김지석)을 중심으로 해서 차츰차츰 거리를 좁혀가고 있는 홍길동(윤균상)과 장녹수(이하늬)가 앞으로 펼쳐나갈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그 동안 드라마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아모개(김상중)는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고, 홍길동은 연산군에게 은광을 바침으로써 왕의 곁으로 다가갈 발판을 만든다. 한편 장녹수는 "떠도는 소문을 더 알아오라. 들은 건 무조건 사실대로 고하라"는 연산군의 명령을 받아들이면서 "제가 일을 잘 해내거든 저에게 작은 상 하나만 베풀어주십시오. 소인이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고 청하는데, 장녹수가 꼭 만나고 싶다던 그 사람은 다름 아닌 17년 전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에게 큰 수모를 준 현감이었음.. 더보기
역적 희대의 폭군 연산군(김지석)과 폐비 윤씨 역적 희대의 폭군 연산군(김지석)과 폐비 윤씨 드라마 [역적]에서는 점점 더 잔혹하기 짝이 없는 폭군이 되어가는 연산군(김지석)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후세에 이라는 명예스럽지 못한 명칭으로 일컬어지게 된 연산군에 대해서는 어머니 윤씨가 아버지 성종에 의해 죽임을 당한 어린시절을 보낸 트라우마로 인한 폭정이었다는 동정론도 한편으로는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처한 가혹한 상황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본디 성정 자체가 음험하고 잔인해서 성군이 되기를 바라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연산군의 아버지 성종은 학문이 깊고 안정적으로 정국을 이끌어간 성군이었지만, 주연과 여색을 즐겨 비난을 사기도 했다. 후궁이 10여 명이나 됐고, 후궁의 처소.. 더보기
역적 연산군(김지석)과 무오사화 갑자사화..조선의 4대 사화 역적 연산군(김지석)과 무오사화 갑자사화..조선의 4대 사화 드라마 [역적]에서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윤균상)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인물은 연산군(김지석)이다. 자신의 친어머니가 폐출당해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난 것을 모르고 자란 세자 이융(연산군)은 왕위에 오른 후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면에 잠재돼 있던 광기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리하여 왕위에 올라 있던 12년 동안 무오사화, 갑자사화 등 두 차례에 걸친 사화를 통해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죽이는가 하면 자신을 비판했던 무리는 단 한사람도 곁에 두지 않는 폭군으로 군림했다. 혹자는 소외빋는 어린시절을 보낸 상처가 너무나도 깊었기 때문이라는 동정론을 펴기도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한다 해도 연산군이 행한 폭정은 그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더보기
역적 홍길동(윤균상) 밟힐수록 더 강인해지는 저항정신 역적 홍길동(윤균상) 밟힐수록 더 강인해지는 저항정신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모개(김상중)가 살아 있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해서 놀라움을 주었다. 비록 예전의 당당함은 모두 사라지고 거의 폐인이 되어 있긴 했지만,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든 아들 홍길동(윤균상)과 익화리에서 그를 큰어르신으로 모셨던 사람들에게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강력한 구심점이 되기에 충분한 아모개였다. 역적 홍길동(윤균상) 밟힐수록 더 강인해지는 저항정신 한편 허태학 무리에게 쫓기던 중 여동생 어리니(정수인)와 천길 낭떠러지에서 물속으로 몸을 던졌던 길동은 간신히 눈을 뜨고 살아나지만, 어리니는 간 곳 없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길동은 공화(이하늬) 곁에 머무르며 평온한 날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아버.. 더보기
역적 씨종 아모개(김상중)와 참봉부인(서이숙)의 질긴 악연 역적 씨종 아모개(김상중)와 참봉부인(서이숙)의 질긴 악연 인연에는 좋은 인연도 있지만, 나쁜 인연, 즉 악연도 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노비로서 참봉인 주인을 죽인 강상죄를 범하고도 참봉부인(서이숙)을 강상죄로 협박해 자유의 몸이 된 드라마 [역적]의 씨종 아모개(김상중)는 가솔들을 거느리고 새로운 땅 익화리에서 큰어르신 대접을 깍듯이 받으면서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아간다. 역적 씨종 아모개(김상중)와 참봉부인(서이숙)의 질긴 악연 자신의 수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인자하면서도 자신에게 대항해 오는 무리들에게는 범접할 길 없는 카리스마로 가차없이 응징을 가하는 아모개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대단한 아모개도 질긴 악연이 몰고 오는 검은 죽음.. 더보기
역적 아모개(김상중) 강상죄에 강상죄로 통쾌한 반격을 날리다 역적 아모개(김상중) 강상죄에 강상죄로 통쾌한 반격을 날리다 캄보디아를 여행할 때 가이드로부터 들은 이야기였다. 평일이어서 학교에 가 있어야 할 시간인데도 열 살 안팎의 아이들이 관광버스만 도착하면 우르르 몰려들어 조잡한 물건을 사라고 내밀거나 아예 무조건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곤 해서 어찌된 일인가 물어보니, 학교에서는 굳이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국민들이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나라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고 이러니 저러니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골치아파서라고 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 지식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믿기 어려운 답변이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라고 뭐 다를 게 있었나 싶다. 과거에 양반이니 상놈이니 .. 더보기
역적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는 위대했다 역적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김상중)는 위대했다 아모개,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의 아버지(김상중) 이름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름이라고도 할 수 없다. 돌쇠나 개똥이, 쇠똥이처럼 아무렇게나 부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옛부터 사람의 운명은 타고난 생년월일시에 따라 정해진다고 하는데, 그 다음으로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이름이라고 한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부모들이 자녀를 낳으면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고 그토록 고심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라니, 비록 대대로 종노릇을 하는 씨종으로 태어났지만, 나름대로 의식이 분명한 아모개는 주인집인 조참봉이 역시 아무렇게나 지어 부르라는 말을 거부하고 자신의 아들들에게는 길현이, 길동이라는 버젓한 이름을 지어준다. 그뿐인가. 누구보다도 .. 더보기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 부패한 권력에 맞선 무수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 부패한 권력에 맞선 무수저 몇 년 전 강원도 여행 중 강릉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를 찾은 적이 있다. 허균과 허난설헌이 오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허난설헌의 생가터에는 허난설헌보다 허균에 관한 자료가 더 많이 전시돼 있었다. 그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쓴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허균의 생애를 그곳에서 접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먼저 놀라웠던 것은 허균의 가문이 그 부근에서는 대단한 권세와 부, 그리고 지식을 갖추었다는 점이었고, 그보다 더 놀랐던 것은 이른바 대가집 자제인 허균이 마을 무지랭이 청년들이나 머슴들과 어울리며 그들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역할을 했었다는 점이었다. 아무것도 남부러울 게 없는 가문에서 태어났으니 본인만 .. 더보기
입속의 복 덕담 "때가 되면 다 잘될 거야" 입속의 복 덕담 "때가 되면 다 잘될 거야" 모처럼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즐겁기만 해야 할 설명절이지만, 자칫 생각없이 내뱉는 말로 자칫 상대의 마음에 큰 생채기를 내는 일이 곧잘 일어나곤 합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927명을 대상으로 '설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구직자(312명) 가운데 20.8퍼센트가 "취업은 했니?"였다고 합니다. 극심한 구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다음으로는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래?", "살 많이 쪘네! 관리도 좀 해야지", "네 나이가 몇 살인데",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던데", "결혼은 언제 하려고?" "왜 취업이 안 되는 거야?" 등이었습니다. 또한 응답 직장인(.. 더보기
화랑 신라 진흥왕과 가야의 악성 우륵 화랑 신라 진흥왕과 가야의 악성 우륵 드라마 [화랑]은 신라 24대 진흥왕이 왕위에 오르기 직전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팩트에 픽션을 가미한 팩션드라마라는 것을 감안하고 봐야 하겠지만, 진흥왕 삼맥종(박흥식), 무명(박서준), 아로(고아라)의 삼각로맨스 위주로 펼쳐져 가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당시 신라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중에 가야의 악성 우륵이 등장하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일찌감치 명품조연으로 자리매김한 김원해가 우륵의 역을 맡았습니다. 드라마상에서는 왕경 밖 망망촌에서 무명 박서준과 막문 이광수를 맡아 키워준 인물입니다. 그런데 가야의 악성으로 온갖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었을 뿐 아니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