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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부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5가지 방법

 

부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5가지 방법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선정했습니다. 전국의 교수 611명을 상대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는다’는 의미의 '군주민수'를 뽑은 것입니다. '군주민수'는 순자(荀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말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 성난 민심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촛불을 밝히고 탄핵안까지 가결된 상황을 빗댄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중국 고전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진 모리야 히로시가 중국 고전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부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5가지 방법]입니다. 누구나 어느 분야에서든 리더가 될 수 있는 만큼 깊이 새겨두어야 할 지혜입니다.

 

부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5가지 방법

 

 1  먼저 자신의 자세부터 바로잡아라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하며, 몸가짐이 바르지 않으면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 -논어

 

명군으로 일컬어지는 당태종은 "천하가 평안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자신의 자세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지금껏 나는 똑바로 서 있는데 그림자가 굽어보이고, 군주가 훌륭한 정치를 하는데 백성들의 삶이 어지러웠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언제나 이 사실을 명심하며 내 욕망을 억제하기 위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종은 이러한 각오로 24년간 치세를 이루었으며 훗날 명군으로 추앙받았다.

 

이것은 오늘날의 리더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자신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서 부하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부하를 움직일 수가 없다. 부하의 신뢰를 얻으려면 부하에게 적용하는 잣대를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

 

 

 2  남 위에 서는 사람은 겸허해야 한다

 

사람을 잘 쓰는 자는 스스로 몸을 낮춘다. - 노자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부하 위에 군림하면 어떤 조직에서든 반발을 초래하게 마련이다. 부하로서는 어떤 상사든 복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상사가 지위를 자랑하고 권력을 앞세워 군림한다면 결코 진심으로 따르지 않을 것이다. 겉으로는 따르는 척하면서 뒤로는 비웃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하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도저히 무리다. 남들 위에 서는 사람일수록 겸허해야 한다.

 

 

 3  너무 많이 보이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

 

명(明)이 극에 이르러 살펴봄이 지나치면 의심이 많아진다. - 근사록(近思錄)

 

'명'(明)은 '깊은 통찰력'을 의미하며 리더에게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하지만 깊은 통찰력도 극단적인 수준이 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살펴봄이 지나치면 부하를 통솔할 때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지 않으면 리더로서 일할 수 없다. 하지만 너무 구석구석까지 참견한다면 부하들로서는 숨이 막혀 자발적인 의욕을 잃을 수 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리더는 중요한 부분만을 신경쓰고 작은 일은 부하를 믿고 맡기는 것이 좋다.

 

 

 4  부하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라

 

일도(佚道)를 가지고 백성을 부리면 수고스러워도 원망하지 않는다. - 맹자

 

사람을 쓸 때 상대에게도 좋은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리면 아무리 힘들어도 원망하지 않는다. 부하를 꾸짖을 때도 마찬가지다. 요즘 관리직 간부들은 부하를 잘 꾸짖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큰 문제다. 무엇을 하든 잘한다고만 하면 부하도 성장하지 못하고 조직도 흐트러진다. 따라서 꾸짖어야 할 때는 확실히 꾸짖는 것도 상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그 소임을 게을리하는 것은 책임회피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꾸짖는 방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도'(佚道), 즉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꾸짖는다면 부하도 이해할 것이며, 오히려 더 친밀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5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울여라

 

중노(衆怒)는 거스르기 어렵고 전욕(專欲)은 이루기 어렵다. - 좌전(左傳)

 

'중노'(衆怒)는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뜻하며 '전욕'(專欲)은 개인의 욕망을 의미한다. 즉 대중의 분노에는 저항하기 힘들며 자신만의 욕망은 실현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리더가 스스로를 경계할 때 명심해야 할 말이다.

 

리더는 어느 시대에나 절대적인 권한을 쥐고 있다. 그 때문에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시켜 조직이나 사회에 피해를 주고 해임되는 경우가 하나둘이 아니다.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조직 내부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상사가 부하의 반대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바른 말을 하는 부하는 사라질 것이며, 그러면 결국은 주위에 예스맨만 남아 권력을 남용하게 되기 십상이다.

 

이상, 부하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5가지 방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