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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듣기혁명] 4가지 듣기방식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슈퍼리스닝

 

사람들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스스로는 의식하지는 못해도 자신의 본성에 따른 

<자신만의 듣기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듣기혁명]의 저자 데구치 히카루는 사람들의 본성에 따른 듣기방식을 

용맹형, 친밀형, 애정형, 지성형 등 4가지로 분류하면서 인간관계와 업무,

나아가 인생 자체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는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기 일쑤다.
예를 들어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의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도

“나는 테레사 수녀처럼 저런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 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비참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나도 뭔가를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테레사 수녀는 어떻게 저토록 대단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하며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보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스스로도 깨닫지 못하는

자신의 본질, 즉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하면서 사느냐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이 본질은 사람들의 <듣기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듣기혁명]의 저자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듣기방식>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이 <듣기방식>이 곧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위 사례에서 “나는 과연 테레사 수녀처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사람은

용맹형으로, “저 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라고 생각한 사람은 친밀형으로,

“비참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나도 뭔가를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애정형으로,

그리고 “테레사 수녀는 어떻게 저토록 대단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하고

냉정하게 분석하며 보는 사람은 지성형으로 분류하면서 자신이 어떤 듣기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상대방에게 더 잘 전달하고, 상대방의 말에 담긴 의도도 더 깊이

헤아릴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한 형제가 있었다. 형이 초등학교 3학년 때 한 살 아래인 동생과 자고 있는데,

옆방에서 부모님이 다투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뭔가 넘어지는 소리도 났다.

그러다가 갑자기 큰 고함 소리와 함께 형광등 끈이 끊어지면서 방 전체가 번쩍하더니 전기가 나가버렸다.

형은 벌벌 떨면서 부모님의 싸움을 말릴 용기조차 갖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며

자신은 어른이 되면 절대로 부부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세월이 흘러 10여 년 후, 동생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형은 문득 동생에게

그날 일을 기억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동생은 당연히 기억한다고 대답하면서

“엄마도 바보야.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으면 아버지도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텐데.

말투에 좀더 신경썼어야 했어”라고 덧붙였다.

동생의 말에 형은 몹시 놀랐다. 동생이 자신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즉 두 사람은 같은 일을 두고 전혀 다른 해석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부모님이 싸웠던 그 날의 경험을

형은 용맹형의 듣기방식으로, 동생은 지성형의 듣기방식으로 받아들인 데 있다.

 

사람들의 본질에 따른 4가지 듣기방식 은 다음과 같다.

 

용맹형(신의와 대의를 중요시하며 행동하는 삶을 산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정보를 듣고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당장 실행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라고 충고하면 자기 일을

방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크게 화를 낸다. 또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의욕을 갖고 있는가’,

‘지금 행동하고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평가하고 판단한다.

 

친밀형(평화와 안정을 중요시하며 조화의 세계에 산다)
자신의 회사나 동료와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관점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조직이나 동료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만 큰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화와 평화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정도로만 행동한다. 이 때문에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 사람”,

“사람은 좋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대방에 대해 지적할 때도

정면으로 대놓고 못하고 에둘러 말한다.

 

애정형(배려와 상냥함을 중요시하며 헌신의 세계에 산다)
‘내가 좋아하는가 아닌가’, ‘내가 필요한 존재인가 아닌가’라는 관점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평가한다.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기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느끼면 함께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해 버린다.

반면에 ‘당신밖에 없다’며 일을 부탁하면 의욕적으로 행동한다. 상대방의 기분을

중시한 나머지 서두를 길게 늘어놓거나 요점을 짚지 못하고 에둘러 말한다.

 

지성형(호기심과 센스를 중요시하며 탐구의 세계에 산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해 ‘내가 이해할 수 있는가 없는가’ 분석평가를 한다.
사람보다 ‘정보’에 초점을 두고, 보다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 정리, 분석하는 일을 중요시한다.

타인의 기분이나 감정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으며, 상대방의 문제점이나 결점을 직설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성격이 차갑다’, ‘사교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는 자신과 같은 듣기방식을 가진 사람이나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충고는

잘 받아들이는 반면, 서로 다른 듣기방식을 가진 사람의 충고는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하고만 사귀려는 경향이 있다.

용맹형은 같은 용맹형이나 애정형과 함께 있으면 쾌적하게 느낀다.

친밀형도 친밀형끼리 있으면 쓸데없는 갈등이 일으키지 않아서 좋아한다.

또 지성형의 냉정한 태도에도 공감하므로 결국 같은 친밀형이나 지성형하고만 사귀게 된다.

 

하지만 이래서는 아무런 진보도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자신과 다른 듣기방식을 가진 사람들과도 적극적으로 인간관계를 맺어야만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으며 한쪽으로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현장에서도 용맹형, 친밀형, 애정형, 지성형이 모두 모여 있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실적이 좋지 못한 회사에는 보통 비슷한 듣기방식을 가진 사람들만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다.

경영자나 상사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만 옆에 두기 때문이다.

 

일상생활도 마찬가지다. 친밀형이 없다면 이 세상에서 조화와 평화가 없어질 것이고,

애정형이 없다면 세계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따뜻한 마음씨가 없는 냉정한 곳이 될 것이다.

또 지성형이 없다면 세계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합리성과 진리를 추구하는 사색정신을 잃게 될 것이다.
즉 4가지 듣기방식이 만들어내는 네 개의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을 때야말로

서로 평화롭고 풍요로우며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다.

 

 

 

 

자신의 기본적인 듣기방식을 파악하는 3가지 방법

 

1.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파악한다
용맹형  ‘어쨌든 해보자’, ‘이론보다는 행동’, ‘모 아니면 도’, ‘지고 싶지 않아’, ‘각오를 다진다’
친밀형 ‘동료를 위해서라면’, ‘타이밍이 중요해’, ‘내 역할을 수행해야 해’,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애정형 ‘그 사람이 해주었어’, ‘인간관계가 중요해’,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아’,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지성형 ‘재미있을 것 같군’, ‘전망이 불투명해’, ‘쓸데없는 일은 하지 않겠어’, ‘센스가 없군’, ‘본질이 뭐지?’

 

2. ‘이야기 내용’으로 파악한다
용맹형  “A씨는 마트를 경영하고 있. 앞으로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꿈이다”와 같이

   인생의 ‘목적’이나 ‘꿈’을 맨 먼저 언급한다.
친밀형  “B군의 아버지는 지역상공회 회장으로 부회장을 맡은 나와는 오랜 친구다. B군도 NPO를 설립하는 등

   지역복지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와 같이 직책에 관련된 표현을 사용하거나 전체를 중요시하는 관점에서 소개한다.
애정형  “C씨와 내가 처음 만난 것은-” 등과 같이 소개하는 사람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한다.
지성형  “잘 알려져 있지만 않지만 D씨는 공룡알 수집이 취미다. 그래서 종종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에도 다녀온다.

   D씨는 그런 탐구심을 가게의 내부 장식과 가게 메뉴에도 살리고 있다”와 같이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일이

   소개하는 사람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3. ‘분위기’로 파악한다
‘정열적인가, 냉정한가’, ‘합리적인가, 정서적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의 대답이 겹쳐지는 부분이

고유의 듣기방식이다. 정열적이면서 합리적이면 용맹형, 정열적이면서 정서적이면 애정형,

냉정하면서 정서적이면 친밀형, 냉정하면서 합리적이면 지성형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듣기방식이 무엇인지 알고, 내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식으로 들리는지 안다면

우리는 보다 넓은 듣기방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용맹형은 상대방을 자신의 행동을 방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목표달성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해야 한다.

특히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친밀형에게 ‘같이 해보자’는 말은 효과가 크다.

또 상대방이 상담이나 의뢰, 충고를 해왔을 때 목소리가 자신없게 들려도 진지하게 응해야 한다.

나아가 “당신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다”, “고맙다”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애정형의 듣기방식을

몸에 익힐 수 있다. 지성형에 대해서는 이론만 늘어놓으면서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해 주는 사람으로 생각해야 한다.

 

친밀형은 본디 강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성격이므로 ‘내가 모두를 위해 일을 진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일이 중요하다. 모든 동료를 평등하게 대하고 항상

주변사람들과 맞추느라 일의 성과가 오르지 않으므로 용맹형과 애정형의 기동력을 배워야 한다.

특히 함께 팀을 이루어 업무를 진행할 때 애정형에게 ‘당신을 믿고 있다’는 뜻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주면 훨씬 잘 협력해 줄 것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용맹형처럼 직언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애정형은 분노나 슬픔이 북받쳐오를 때 바로 쏟아내기보다는 먼저 냉정하게 상대방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애정형은 시간이나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친밀형의 경우 동료들과 자신이 속해 있는 장소를 중요하게 여기므로 모든 것을 바르게 제어하는
규칙과 절차도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지성형에 대해서는 자신의 ‘애정’을

실현시킬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성형은 생각보다 행동부터 앞서는 용맹형을 무조건 비판하지 말고 ‘내 생각을 실천에 옮겨줄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지성형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고립되기 쉬우므로 친밀형에 대해 자신을 동료들에게로

이끌어줄 사람으로 여기는 일이 중요하다. 지성형의 천적관계라 할 수 있는 애정형은 훌륭한
스승이 되기도 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애정형은 헌신적인 정열로 이뤄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