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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눈치보지 않고 사는 법..남의 마음을 함부로 읽으려 하지 마라

 

눈치보지 않고 사는 법..남의 마음을 함부로 읽으려 하지 마라

 

 

가족이나 배우자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마음까지 늘 읽으려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표정과 말투에서 나타나는 조그만 변화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만약 어떤 단서가 포착되면 자기 마음대로 상상의 날개를 펼쳐 수많은 시나리오를 지어냅니다. 혹 친구가 무뚝뚝하게 대하면 갑자기 불안해지고, 상사의 표정이 안 좋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리상담가 모드 르안은 "우리가 남에게 갖는 관심의 반만 줄여도 삶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함부로 남의 마음을 읽고 상대의 생각을 단정지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밖에 알 수 없는 동물이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경험에 대해 추측할 수 있을 뿐, 결코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드 르안이 들려주는 [눈치보지 않고 사는 법..남의 마음을 함부로 읽으려 하지 마라]입니다. 쓸데없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타인을 그 자체로 바라보는 마음의 자세를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눈치보지 않고 사는 법..남의 마음을 함부로 읽으려 하지 마라

 

 왜 눈치를 보는 걸까?

 

흔히 눈치보는 사람을 기회주의적인 사람이라고 폄하해서 말한다. 하지만 눈치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능력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추측함으로써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간다. 즉 눈치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며 문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눈치 덕분에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의 의중을 짐작하고 호감을 슬쩍 표현할 수 있다. 문제해결에 대인관계까지 부드럽게 해주니 눈치를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니다.

 

단, 눈치보기가 심해지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 먼저 내 생각, 내 감정이 억눌리고, 나아가 내 생각, 내 감정을 잃어버린 채 상대의 기준이나 가치에 의존하고자 한다. 또 눈치를 본다는 것 자체가 주의력과 긴장을 요구하는데, 눈치를 심하게 보면 에너지 소진으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인 무력감에 휩싸인다. 서열이나 권력이 높은 사람이 개인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기보다 낮은 사람에게 눈치를 줘서 그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 눈치보기가 심해질까?

 

사회학자들에 따르면 조직이나 사회가 건전할수록 눈치도 유용하게 쓰일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기 이익을 위해 복종을 강요하는 조직에서는 살아남기 위애 눈치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 심리학자들은 변덕이 심하고 아이의 감정과 요구를 무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눈치를 심하게 보게 된다고 한다. 같은 행동을 해도 때에 따라 야단을 맞거나 칭찬을 듣는 등 부모의 행동이 변덕스러우면 아이는 자기 기준을 세우지 못한 채 부모의 눈치만 살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부모를 둔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먼저 알아내기 위해 애쓰는 성향을 갖게 된다. 

 

 

 남의 마음을 함부로 읽으려 하지 마라

 

눈치를 보다 보면 '혹시 그런 게 아닐까?' 하던 추측이 '그런 게 틀림없어!' 하는 억측으로 바뀐다. 독심술을 하듯 상대의 마음을 꿰뚫었다고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읽은 상대방의 마음은 곧 나의 마음일 경우가 많다. 내가 그 상황에서 가졌던 마음을 상대에가 투사시켜 마치 상대가 그런 마음을 가진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투사란 스스로 수용할 수 없는 욕망, 생각,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옮겨놓는 방어기제다. 예를 들어 아내의 정숙을 의심하는 남편은 사실 '바람피우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을 아내에게 투사하는 중이다. 자신은 선하고 우월하다는 믿음을 보호하기 위해 내면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욕구를 외면하는 것이다. 이처럼 투사는 우리의 의식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감정들을 처리해 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 애꿎은 사람을 의심하고 미워하게 만든다.

 

우리가 타인에 대해 직감적으로 느낀 것들의 이면에는 대개 나의 불안, 두려움, 시기심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데도 그것이 상대의 속마음이라고 믿으면서 쓸데없이 눈치를 보고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행동은 괜히 상대를 긴장시키고 분위기만 어색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니 자꾸 남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지 말자. 상대방에게는 상대방의 생각이 있다. 함부로 그 자리를 침범하지 말자. 그것만으로도 복잡했던 관계의 문제가 한결 단순해질 것이다.

 

이상, 눈치보지 않고 사는 법..남의 마음을 함부로 읽으려 하지 마라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