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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아들러가 들려주는 6가지 유형의 용기

 

아들러가 들려주는 6가지 유형의 용기

 

 

라틴어 'cor'(심장)에서 유래한 '용기'(courage)는 살아가는 동안에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는 활력을 말합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생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나와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는데, 용기를 갖게 되면 자기긍정성과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행복감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20년 넘게 연구해 온 심리학자 기시미 이치로는 [사는 게 용기다]에서 <용기>와 <용기 부여>에 대해 아들러가 생각한 바를 구체적으로 밝혀나가고 있는데, 이 중 [아들러가 들려주는 6가지 유형의 용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나부터 먼저 용기를 갖고, 타인에게도 용기를 갖도록 돕는 행복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아들러가 들려주는 6가지 유형의 용기

 

 1  함께 살아갈 용기

 

범죄자는 두 유형으로 나뉜다. 이 세상에 동료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동료를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 이런 범죄자는 배제됨으로써 자신이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 다른 유형은 응석받이인데, 이들은 늘 "내가 범죄의 길로 들어선 것은 어머니가 나를 너무 응석받이로 키웠기 때문"이라며 불평을 늘어놓는다.  

 

이런 범죄자들에게 공통적으로 결핍되어 있는데, 바로 용기다. 그들은 손에 총을 들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할 수 있는 것처럼 으스대지만, 사실은 총을 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용기가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인을 힘으로 억누르려 하고, 남들 모르게 뭔가를 빼앗으려 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용기 없고 비겁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런 범죄자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려면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협력할 수 있는 용기, 즉 <함께 살아갈 용기>를 심어주어야 한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타인과 협력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훈련을 받지 못했더라도, 앞으로 사회적 협력을 할 용기를 주면 그들도 분명 새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2  사랑할 용기

 

아들러는 이성에게 접근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사회적 협력의 정도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행동방식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지, 자신감은 있는지, 협조적인 사람인지, 아니면 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 이기적인 사람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연애를 할 때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의한 특징적인 교류방식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자신이 세계의 중심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연애와 결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보면 된다. 이런 사람은 자기밖에 생각할 줄 몰라서, 자신이 파트너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기보다 파트너가 자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에만 골몰한다. 이것은 타인을 사랑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사랑할 용기가 없어서 연애나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지를 보여주는 징후는 많다. 별다른 이유 없이 매번 약속시간에 늦는 사람은 사랑한다 해도 신뢰할 수 없다. 늘 줏대없이 망설이는 사람도 사랑과 결혼이라는 인생의 과제에 대응할 준비가 아직 될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인이나 배우자를 가르치려고만 들거나 비판만 하는 사람,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도 열등콤플렉스의 징조이니 좋지 않다. 그 밖에 친구가 한 명도 없고 모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직업 선택을 자꾸 미루는 사람, 행복한 인생 자체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사랑할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도 상대방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 서로 대등하다는 인식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면 <사랑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3  행복해질 용기

 

타인을 배려하고, 피해의식에 젖어 있지 않으며, 열등감을 극복하고, 지나친 경쟁에서 벗어나면 누구나 <행복해질 용기>를 낼 수 있다. 과도한 경쟁이야말로 정신건강을 가장 크게 해치는 요인이다. 아들러는 이 세계는 결코 위험한 곳이 아니라 '우호적'이며 '나의 세계'이기 때문에 타인이 도와주기만을 기다리거나 기대하지 말고 자신이 먼저 행동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우리는 '지금 여기서'의 시간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지레 겁부터 먹고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지금 해야 할 일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손놓고 있지 말고 행복해질 용기를 내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4  실패할 용기

 

실패가 두려워 과제를 포기하거나, 처음부터 과제에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완벽하게 잘 해낼 수 없을 것 같으면 아예 손을 대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고, 하면 잘할 텐데 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일단 과제가 주어지면 가능한 한 조금씩이라도 시작하려고 시도하는 용기를 <실패할 용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불완전한 용기'라고도 불렀는데, "못하는 것을 못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도 용기인 만큼 불완전한 용기를 갖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실패가 두려워 처음부터 과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바람직한 태도인 것이다.

 

똑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실패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시험을 치른 다음 오답을 확인하는 사람은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지만, 나쁜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에 직면하는 게 두려워 정답을 확인하는 것을 회피한다면 다음에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5  미움받을 용기

 

타인의 권위나 평가, 시선에 안달복달하며 지나치게 신경쓰는 사람이 있다. 왜 그들은 그토록 남에게 호감을 사려고 조바심을 낼까? 심지어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을 속이거나 감추고 비하하기까지 한다. 이런 인정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타인에게 휘둘리는 사람은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기뻐하고, 나쁜 말을 들으면 슬퍼하거나 분개한다. 하지만 타인의 평가에 얽매이고 휘둘리는 인정욕구 과잉은 자신에 대한 남들의 이미지, 기대, 평가, 인정, 시선 등에 자신을 끼워맞추려는 강박이나 다를 바 없다.

 

아들러는 타인에게 얽매이는 이런 인정욕구 강박에 휘둘리지 말고 <미움받을 용기>를 내라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천이면 천, 백이면 백, 그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며 자연의 순리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아들러는 세간의 가치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느껴지면 오히려 그 가치관이 올바른지 의심해 보라고까지 권유한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이나 경험 탓도 아니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단지 용기가 부족해서다. 행복과 성공은 용기에 달려 있다. 행복은 행복해질 용기에 달려 있고,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한 용기가 생겼을 때 모든 대인관계는 찰나에 달라지고, 삶은 자유로워질 것이다.

 

 

 6  책임질 용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여러 과제에 직면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그런 과제로부터 도망치려고 몸부림칠 때가 있는가 하면, 어쩔 수 없다며 자신과 타인을 속이는 핑곗거리를 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아들러는 이렇듯 인생의 과제를 회피하기 위한 핑곗거리에 '인생의 거짓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기합리화를 위해 이용하는 이 '인생의 거짓말'을 그만두고 타인을 조종하지도, 자신이 조종당하지도 않고 혼자힘으로 우뚝 서겠다는 자립의 용기가 행복의 문을 여는 첫걸음이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과제는 '인생의 거짓말'로 극복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결과를 <책임질 용기>를 내고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스스로의 과제를 책임지는 태도야말로 용기의 품격이기 때문이다. 

 

이상, 아들러가 들려주는 6가지 유형의 용기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