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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나를 좌지우지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

 

나를 좌지우지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

 

 

우리는 늘 나중에 후회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번번이 엉뚱한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또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게임에 빠지고, 게으름을 떨쳐내지 못하고, 비겁한 핑계를 대면서 목표로 했던 일을 포기하고, 그런 자신에 대해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일이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내 뇌가 한 짓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공교육 전문가로서도 명성을 쌓고 있는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의 저자 데이비드 디살보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도전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뇌가 이길 수 있는 게임만 하려 하기 때문이며 미래의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것도 뇌는 '내일'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뇌의 한계를 뛰어넘는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중독된 뇌, 게으른 뇌, 눈치보는 뇌, 비교하는 뇌, 삽질하는 뇌 등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돕기는커녕 내 노력을 방해하며 나를 좌지우지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고, 나를 조종하는 뇌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노하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를 좌지우지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

 

 1  중독된 뇌를 이기는 법 3가지 

 

1 자기위주 편향을 점검하라

 

자기위주 편향에 빠지는 사람은 성공하면 자기 덕분이고 실패하면 남 탓이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자신이 똑똑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좋은 점수를 못 받으면 시험문제를 잘못 냈거나 점수를 공정하게 매기지 않아서라고 탓한다면, 이 학생이 상상하는 미래에는 한 가지 관점밖에 없는 셈이 된다. 즉 '열심히 공부하고 머리가 좋으면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실패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학생과 같은 1차원적 사고를 피하려면 실패했을 때를 상상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실패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무리 성공에 맞춰 행동 하나하나를 계획한다 해도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배제하지는 말아야 한다.

 

2 고독과 갈등은 뇌의 파트너다

 

신경과학자들은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에 끌리는 것과 고독 사이에 신경계상의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여기서 고독은 주변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느낌과 관계가 있다. 이 연구는 "고통은 손을 잡고 온다"라는 말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자신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에 관심을 보이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목해야 할 내용이다.   

 

3 현실도피는 방법이 아니다

 

현실도피는 어떤 형태로든 본질적으로 강박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게임이나 롤플레잉 게임 등 강박행동으로 이어지기 쉬운 오락활동을 하고 있다.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힐난하는 비평가들이 많지만, 현실도피자들이 찾는 오락거리는 그 어떤 텔레비전 쇼보다 중독성이 있다.

 

알아야 할 것은, 유독 강박행동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롤플레잉 게임은 이런 성향을 더욱 부추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강박행동에 빠지는지 그 명쾌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 우리는 강렬한 몰입 미디어가 넘쳐나는 전대미문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자신이 강박행동에 빠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미리 예측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게으른 뇌를 이기는 법 4가지

 

1 시작한 일은 끝낸다

 

게으른 뇌를 이기는 방법은 무슨 일이 되었든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 뇌는 미완성을 불안정한 상태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가 눈앞에 있는데 부담감에 짓눌려 차일피일 미루면 질질 끌 때는 어디서부터든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시작하면 시작한 일을 끝내겠다는 의욕이 생기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자이가닉(Zeigarnik) 효과'라고 부르는데, 이 효과를 가장 먼저 발표한 러시아 심리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일단 시작하는 것, 이것이 자이가닉 효과를 바루히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전제조건이다.

 

2 자신과 대화할 때는 말하지 말고 물어라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기대화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동기부여가 훨씬 쉬워진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어떤 목표를 앞두고 자신에게 "난 해낼 거야?"라고 말하는 것보다 "해낼 수 있을까?"라고 묻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고 생산적이라고 한다.

 

3 빠른 피드백은 실적을 높이는 연료다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우리에게 강력한 동기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한참 뒤에 나올 결과에 대해서는 걱정을 덜 하는 경향이 있다. 동기부여에서 피드백을 하는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피드백이 한참 뒤에나 나올 때는 피드백의 의미가 크게 와닿지 않고, 그래서 우리 뇌도 피드백에 관심을 덜 기울인다. 반대로 피드백이 즉시 나오면 우리는 피드백에 집중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게 된다.

 

4 가정법 사고는 아주 중요하고도 위험한 기술이다

 

우리는 어떤 결정을 돌아보면서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아졌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었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가정법 사고를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자신이 했던 실수에서 교후을 얻어 미래에는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행복한 뇌에 깊이 새겨져 있는 생존기술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이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이 기숧을 오용해 "그때 그랬더라면"하는 생각에 지나치게 빠져들기 시작하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눈치보는 뇌를 이기는 법 4가지 

 

1 자신이 선호하는 기준으로 남을 평가한다

 

우리 뇌는 첫인상을 가치제안으로 해석한다. 게다가 우리는 자신이 남기고 싶은 인상을 잣대로 상대방의 첫인상을 평가하기 일쑤다. 그래서 자신이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으면 다른 사람도 그 기준으로 평가한다. 오늘 만난 사람이 어떤 면에서 조금 부족해 보였다면, 정말로 그 사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지나치게 높은 잣대로 그 사람을 평가했기 때문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특별히 인상이 없을 때에도 우리의 뇌는 여전히 가치평가를 하는데, 이때의 평가는 신뢰에 관한 것이다. 즉 상대방이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아니면 앞뒤가 안 맞는 거짓말장이인지 열심히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2 물리적인 것만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불안, 비난, 행복 등이 전염되는 심리사회적 전염에 걸리거나 퍼뜨리는 데에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이런 전염력의 영향력을 알면 부정적인 결과를 예방할 수 있다. 전염되는 대상이 두려움이나 불안, 비난, 분노일 때는 더욱 그렇다. 특히 집단 내에서는 감정이라는 바이러스가 너무 쉽게 퍼지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대재앙을 부를 수도 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마트나 스포츠 경기장, 혹은 콘서트장을 떠올려보라. 모두 심리사회적 전염이 잘못 퍼진 예다. 이런 전염이 퍼지는 것을 막을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3 냉정을 잃을 수는 있어도 전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손실혐오, 쉽게 말해서 손실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기본성향이다. 뇌의 입장에서 보면 손실은 곧 위협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한다. 그러나 손실을 언제까지나 무기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손실을 직시하는 한 가지 방법은 증권투자자와 같은 안목을 갖추는 것이다. 증권 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을 게임의 끝이 아니라 게임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이런 생각은 우리가 포트폴리오 접근법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승패의 결과가 담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다. 포트폴리오 접근법을 채택하면 개별적인 손실에 덜 집착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게임의 전부가 아니라 훨씬 더 큰 그림의 일부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4  비교하는 뇌를 이기는 법 2가지

 

1 공감은 맹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품하는 침팬지 연구의 핵심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훨씬 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친밀감 편향은 하품이 전염되는 것처럼 기본적인 것들에서 잘 나타난다. 웃음과 울음이 전염되는 것을 봐도 친밀감 편향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은 아주 중요한 능력이지만, 사실 낯선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에게 공감하는 것이 훨씬 쉽다. 우리 뇌가 비교적 작은 집단과 친분을 맺는 쪽으로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숫자를 대략 150명으로 잡는다. 그 숫자를 넘어서면 우리는 선을 분명하게 긋고 누구에게 감정 에너지를 투자할지 까다롭게 고른다. 유감스러운 것은 바로 이런 성향 때문에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무관심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2 거짓말을 탐지하는 능력은 순전히 운이다

 

폴 에크먼 박사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던지는 언어적, 비언어적 단서를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거짓말쟁이를 잘 알아볼 수 있을지 연구하는 데 주력했다. 그런데 그가 내린 결론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그냥 짐작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거짓말쟁이를 찾아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좋은 경우만 못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쟁이를 잡아내는 인간의 능력이 이렇게 형편없다는 사실, 더구나 우리가 감정을 이입하려고 노력할수록 상대방이 하는 거짓말을 알아채기가 어렵다는 사실은 참으로 우려할 만하다. 폴 에크먼 박사에 따르면, 우리가 감정을 이입해서 다른 사람의 행동을 흉내낼수록 그 사람에게 더 쉽게 속아넘어간다고 한다. 그렇다고 감정을 이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너무 빨리, 너무 과하게 이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는 있다.

 

 

 5  삽질하는 뇌를 이기는 법 4가지

 

1 목적에 맞게 연습하라

 

산업계에서는 '전략적 사고'라는 용어를 너무 함부로 쓰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이 용어는 특별한 상황에 적용할 때만 의미를 지니기 개문에 전방위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다. '연습'이라는 용어도 마찬가지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런 도움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축구경기에서 빨라지는 것과 육상경기에서 빨라지는 것이 같지 않듯이 말이다. 축구선수에게 '빠르다'는 것은 공을 드리블하거나, 루트를 따라가거나, 태클을 피하면서 급커브를 만드는 기술을 아는 것'까지 포함된다. 하지만 육상선수에게는 그런 기술이 의미가 없다.

 

목적에 맞는 연습이란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얻음과 동시에 그 기술을 특별한 용도에 접목시킬 수 있는 연습을 의미한다. 특별한 용도로 적용하지 못하면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2 당신은 당신이 뭘 모르는지 모른다

 

너무 빤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 말은 연습에 있어서만큼은 전혀 뻔하지 않다. 우리는 지금 어떤 일에 착수해도 아마 다른 사람들 못지않게 그 일을 잘 해낼 거라는 생각에 내심 으쓱해한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수년간 그 일을 연습해 왔을 텐데도, 우리는 여전히 "바로 시작하면 되는데, 왜 저렇게 시간을 낭비하지?"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뭘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연습과 경험이 꼭 준비과정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떤 분야에서 유능해지길 바라지만 현재는 그 분야의 문외한인 상태에서 당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혼쭐빠지게 고생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 뇌는 좋은 보상과 나쁜 보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우리 뇌는 환경을 이해하고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 뇌의 광범위한 적응능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는 아주 많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뇌는 명백한 것을 눈앞에 두고도 뭐가 다른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 뇌의 보상체계는 도덕적으로 '좋은 보상과 '나쁜' 보상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그 보상을 좋게 생각하든 나쁘게 생각하든 상관 없이 모든 보상에 똑같이 반응한다. 믿음의 가치를 평가할 때도 마찬가지다. 즉 기초적인 수학문제에 대한 믿음이든 신에 대한 믿음이든 뇌는 똑같은 방식으로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다.

 

4 모델링의 두 가지 교훈을 기억하라

 

우리 개개인은 타고난 모방자다. 모방은 학습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방이 건전한 수위를 지나치게 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따라서 두 가지 교훈을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

 

첫째는 당신이 누구를 모방하고 있는지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당신의 뇌는 좋은 교훈과 나쁜 교훈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교훈이든 나쁜 교훈이든똑같이 받아들인다. 둘째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모델인지 주의하라는 것이다. 당신이 어린아이를 둔 부모나 교사라면, 이 교훈은 특히 중요하다. 아이들은 모방성향이 유난히 강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당신을 주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부지불식간에 행동을 모방한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나중에 후회할 행동인 경우가 많다.

 

이상, 나를 좌지우지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